1 이름없음 2021/02/09 12:27:55 ID : NxV9fTXvzRB 0
지금은 고2이고, 중3때 내가 되게 좋아하던 친구한테 손절을 당했는데 당시에는 너무 놀랐고 또 그때는 친구 잘못이라고 생각해서 연락만 기다렸을 뿐 나서서 화해할 생각도 안했고 그냥 내가 피해자라고만 생각했어. 내가 친구를 너무 좋아했거든 중학교 2학년때 처음 만났는데, 그때 친구가 너무 웃기고 매력이 많은 사람이라서 내가 일방적으로 다가갔어. 한달만에 급 친해졌고 잘 지냈던 것 같아. 문제는 중학교 3학년 올라가면서 생겼어. 같은 반으로 올라와서 너무 좋았는데 나는 고등학교 입시랑 성적때문에 고민이 많았고 걔는 예고 입시 준비하면서 미술 학원을 다니느라 바빠졌었어. 근데 내가 너무 이기적이고 인성이 파탄나서 내 힘들고 우울한 맘을 걔한테 필터링 안 거치고 털어놨어. 받아주는 당사자가 너무 힘들었을거야 어떨땐 선을 넘기도 했겠지. 어느 날 학교에 갔더니 걔가 나를 무시하는거야. 나랑 절교하겠다고 결심이라도 한 것 처럼. 그런 반응을 보고 처음에는 이유도 생각해보고 카톡으로 물어보기도 했었어. 근데 들리는 말이 나랑 전혀 화해할 마음이 없다는거야. 화해하자고 했다가 거절당할까봐 두려워서 감정을 꾹 눌러놓고 괜찮다고 자기 암시를 했지. 친구 하나 갖고 유난이다 생각할 수 있지만 당시 나는 마음 둘 곳도 없었고 그저 방황하는 사춘기 소녀였거든. 그래서 물어보고싶어 무엇이 너를 질리게 했고 그때 정말 화해할 마음이 없었는지. 또 꼭 그렇게 끊어내야 했는지. 또 지금 느끼는 감정도 말해주고 싶어 힘들게 해서 너무 미안했고 이렇게 길게 끌어서도 정말 미안하다고(물론 사과는 친구가 받아줄 의향이 있어야 할 수 있겠지만) 그때를 생각하다보면 내가 상처받은 것, 외로웠던 기억이 자꾸 떠올라서 원망만 하게 되네. 써놓고 보니까 난 아직도 그때 일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아 그래도 감정이 많이 사라진 지금 연락해서 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연락하는 게 맞는건지도.. 염치없이 걔 인생에 갑자기 나타나도 되는걸까 괜히 나 편하자고 하는 사과 아닐까 안부나 묻는 사이 정도도 기대하면 안되는걸까 내가 아직도 너무 이기적인걸까 나랑 이야기 좀 나눠주라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
2 이름없음 2021/02/11 05:11:55 ID : cHzXs7bwnu8 0
나같으면 안하는 걸 추천하고 싶어. 그래도 하고 싶으면 굳이 말릴 생각은 없어. 안부 묻고 그때 일 기억하냐는 식으로 물어보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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