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
2.돈 어떻게 빨리모으지 (5)
3.찾고싶은 인스타 계정이 있어 (8)
4.한 선생님을 극도로 혐오하고 있는데 나도 진짜 이러고 싶지 않아.. (4)
5.고3 연애 (10)
6.매일 학폭 트라우마에 시달려 (2)
7.. (1)
8.세상 가부장적인 아빠 어쩌지 (14)
9.이제 그만 살아도 될 것 같아 (1)
10.나는 왜 불행할까 (3)
11.매일매일 삶의 의욕이 사라진다.. (4)
12.. (7)
13.전단지 알바 뛰어본 경험 있는 레더들 있어? (5)
14.엄마가 나보고 못났대 (12)
15.여고가는데 (6)
16.여러분 행복해지더라고요. (9)
17.친구들이 코로난데 놀러가재 어떻게 거절해야할까 (7)
18.회사잘림ㅋㅋㅋㅋㅋ (3)
19.나 강간했던 친오빠가 곧 죽을거같아 (25)
20.우울해, 시간 괜찮으면 내 고민 좀 들어줄래? (3)
1
이름없음
2021/02/16 04:43:27
ID : XvyGre7z82r
0
고3 여자야.
우리집은 어릴 때부터 맞벌이 하면서 엄마가 집안일을 다 했어. 물론 엄마는 8시 출근 6시 퇴근인데 아빠는 회사 운영중이라 8시 출근(정해진건 아닌 것 같은데 사장이라고 맘대로 쉬지도 않고 늦어도 9시까진 출근하는 것 같아)7시 퇴근? 인 것 같아. 퇴근 시간은 안 정해져있는 것 같긴한데 그냥 사무실에서 죽치다 올 때도 있는 것 같긴 해...
월급은 엄마랑 아빠랑 다섯배 정도 차이나고...다른집은 그래도 집안일 나눠하는 경우 많은 듯 한데 우리 엄마는 아빠 일이 더 힘들고 그러니까 본인이 희생했어. 엄마는 모든 집안일을 했고 아빠는 회사 끝나면 본인 취미 생활 하느라 매일 새벽에 들어왔어(도박 골프 낚시 등등...)
어릴 땐 이게 이상한지 몰랐는데 초등학교 들어가고 하면서 이상하단 걸 알게 됐지.
2
이름없음
2021/02/16 04:46:08
ID : XvyGre7z82r
0
아빠는 그냥 집안 일에 무관심 그 자체였어.
언니나 나나 가족끼리 놀러간 기억이 전혀 없어. 아 대구 이월드 한 번에 자동차 극장? 몇 번, 영화관 몇 번(기억 하는 걸로는 두 번. 영화 제목도 기억나 ㅋㅋ 아 한 번은 영화관 까지 가서 아빠 혼자 다른 영화 봄). 평생 이 정도가 끝이니 말 다했지.
엄마는 해외 여행을 친구들하고 가곤 했고 나도 친구들하고 가거나 친한 사촌들하고 갔어. 아빠랑 언니는 해외에 관심도 없고.
이 정도로 무관심 했어. 대충 느낌 알려나...?
3
이름없음
2021/02/16 04:49:07
ID : XvyGre7z82r
0
근데 나도 성격이 고분고분한 편은 아니고(이건 아빠 닮은 듯)유대관계 그런 거 전혀 형성 안 되어있는데다 이런 말 좀 그렇지만 남혐 아닌 남혐을 하기도 해(아무한테나 그러는 건 아닌데 그런 워딩을 쓸 때가 있어. 페미니 뭐니 하기 전부터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턴가 여성 인권에 관심이 많았어. 집안 환경 덕인 듯). 이런 내 입장에서 아빠는...음...언니는 그래도 참고 사는데 난 그게 안 되는거지.
4
이름없음
2021/02/16 04:51:19
ID : XvyGre7z82r
0
그래서 중1때 한 번 크게 싸웠는데 오해 때문이었어. 설명하자면 길고 어쨌든 아빠 혼자 오해해서 온 몸에 멍이 들고 장대 우산이 부서질 정도로 때렸어. 그 와중에 나도 너무 어이없고 '아빠' 라는 그런 느낌이 없으니까 쌍욕하고 집 나가고 진짜 집 개판...
그렇게 나는 아빠랑 못 살겠다면서 다른 지역에 있는 친한 친척 집으로 가버렸어.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거기 사는 중.
5
이름없음
2021/02/16 04:54:36
ID : XvyGre7z82r
0
그 후로는 아빠가 많이 반성하는 듯 했어. 안 친한 친척들은 다 나를 욕하더라고 싸가지 없다고(아 생각하니까 빡친다...미친년들 뭘 안다고 씨부리긴 씨부려 평소엔 관심도 없는 것들이). 그래도 꿋꿋하게 한 2년 정도 사과 안 받아줬어. 한 번씩 문자도 오고 하더라고. 아빠가 미안하다고. 방학 때 집 내려가서 아빠 들어오기만 하면 쌍욕을 했는데도 뭐라 못 하고 엄마한테 들어보니 그래도 요리나 그런 거 하려고 노력 한다길래 풀렸지.
그 후로는 그래도 예전의 그 서로 완전 무관심 그런 것보단 가까워졌어. 아빠도 집 일찍 들어오는 날이 많아지고 외식도 1년에 한 번 할까말까 했었는데 요즘은 내가 방학 때 내려오면 밥이라도 먹으려곤 하니까.
6
이름없음
2021/02/16 05:02:00
ID : XvyGre7z82r
0
그런데...아직도...그 가부장적인 마인드는 안 사라지나봐......
나는 방학도 짧고 그러는데 언니는 대학생이라 방학도 길고 7살때 이후론(난 4살, 언니는 7~8살 정도까지 친한 친적 집에 살았어)고3까지 쭉 집에 살았으니까 아빠 하는 얘길 많이 들었을 거잖아...?
근데 얼마전에도 자기 발톱을 깎아달래서 언니가 극혐하니까 언니 들으라는 듯 "다른 집은 딸이 아빠 발톱도 깎아주고 같이 놀고 한다던데~" 이러길래 언니가 너무 어이가 없었단 거야...거기다 엄마가 티비 보다가 언니한테 "니네 아빠는 너 가졌을 때 병원을 한 번도 같이 안 가줬다. 레주 가졌을 땐 계속 뭐라해서 딱 하룻밤 자줬고 너 가졌을 때 너네 외할머니가 같이 병원 갔다가 할머니 집까지 걸어갔어(그 산부인과 위치 아는데 할머니 집이랑 차 타고도 최소 10분은 걸리고 버스타면 30분이야...지금 네이버 지도 보니까 걸어서 최소 1시간 30분이고)" 이러면서 글썽거리는데 아빠는 그냥 티비 보고 있었다더라고...?
7
이름없음
2021/02/16 05:04:15
ID : XvyGre7z82r
0
그리고 또 집안일 가지고 엄마가 뭐라하니까(요즘은 쓰레기는 아빠가 버린다더라...)남자들은 그런 거 잘 안 한다, 너네 딸 시켜라(언니)했대. 그래서 엄마가 짜증을 내면서 기숙사 살면 알아서 혼자 할거고 나중에 자취해도 하게 될텐데 왜 벌써부터 시키냐면서 니가 하라고 뭐라하니까 뭐라 못 하고 빨래를 개더래...ㅋㅋㅋㅋ 그래서 그래도 자주 도와주나보네 했더니 언니가 보기에 1년에 한두 번 도와주면서 꼭 저런식으로 말을 한다더라고 ㅋㅋㅋㅋㅋ...
8
이름없음
2021/02/16 05:06:53
ID : XvyGre7z82r
0
거기다 딱 마인드 알 수 있는게 언니랑 엄마랑 티비 보면서 '요즘 어떤 여자들이 남자들 집안일 안 하고 그러는 거 참고 사냐 이혼하고 말지'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아빠가 언니한테 "ㅇㅇ이 넌 남편이 저러면 이혼할거냐?" 이래서 언니가 당연하다고 하니까 비웃으면서(?) 콧방귀 뀌면서(?) 다 참고 산다고 누가 저런걸로 이혼을 하냐고 해서 엄마가
"요즘 여자들은 저런 거 안 참고 산다. 요즘은 여성 성위시대야" 이러니까 버럭 했다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
9
이름없음
2021/02/16 05:10:39
ID : XvyGre7z82r
0
근데 내 앞에선 저러진 않아. 아마 내 앞에서 하면 또 뭐라 할 거 아는 것 같기도 하고...어제도 아빠 엄마 나 이렇게 셋이 차 탔다가 나랑 엄마랑 얘기하면서 내가
"요즘 여자들은 다 능력이 있어서 혼자 살아도 돼~ 연구 결과도 보면 여자는 혼자 살아도 괜찮은데 남자는 외롭다더라. 예전이면 여자가 본인 일도 없고 하니 결혼 하지 요즘은 안 해도 모임도 있고 본인 일도 있고 해서 괜찮아~"
이러니까 아빠는 진짜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있더라고. 아마 나 대신 언니가 있었으면 한 마디 했을 것 같긴한데...
그것도 그렇고 그냥 내 앞에서는 남자가 어쩌고 이런 말을 안 해. 내가 생각해도 언니나 엄마니까 참고있지 나였으면 화냈다가 말 안 통하면 욕을 하든 물건을 던지든 할 것 같거든...
10
이름없음
2021/02/16 05:12:48
ID : XvyGre7z82r
0
어쨌든 내 앞에선 안 그러는데다 노력하는 것도 알긴 아니까(저 마인드는 잘못된 걸 몰라. 다만 행동에 대해선 워낙 뭐라하니까 쓰레기라도 버리고 오려고 하고 그런 행동적인 노력은 하는거지)밉진 않거든...이왕이면 아빠가 마인드 좀 바꾸고 했음 좋겠어...
솔직히 저런 마인드는 진짜 아...내가 극혐하는 그런...딱 내가 남혐스러운 워딩을 쓰게하는 그런 마인드란 말이야...언니한테도 말했지만 아빠니까 더 뭐라 안 하는거지 다른 사람이었으면 진짜 쌍욕부터 나갔어...
11
이름없음
2021/02/16 05:16:41
ID : XvyGre7z82r
0
진짜 아빠가 마인드 좀 바꾸고 나도 아빠를 좀 좋게 보고 잘 지내고 싶은데 아빠의 이런 생각을 바뀌게 할 순 없을까?
진짜 이런 걸 바랄 수 밖에 없는 게 나한테는 안 그런 아빠거든
나는 뭘 해도(뭘 배우고 어떤 직업을 가지려고 해도)무조건 밀어주고 나 나중에 취업 못 하면 아빠가 먹여살려주겠다 하고 그럴 정도로 나랑 잘 지내려고 하고 집안일 같은 거 시킨 적도 없고 언니한테 하는 것 처럼 한 적도 없어...근데 이게 나를 넘어서 전체적으로 진짜 마인드가 바뀌고 엄마 집안일도 돕고 언니한테도 빻은 소리 안 했으면 좋겠어 아 진짜 너무 답답해
12
이름없음
2021/02/16 05:20:17
ID : XvyGre7z82r
0
아 진짜 이런 거 나도 싫은데 경상도에다 본가가 시골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ㅠㅠㅠㅜㅠㅠ 내가 지금 사는 지역은 그래도 광역시인데 본가에서 본 것 처럼 가부장적인 남자가 많진 않은 것 같거든...오죽했음 본가 살 때까진 결혼 절대 안 할랬는데 이사(?)오고 세상에 이런 남자들도 많구나...를 느끼고 결혼하고 싶어졌거든...
13
이름없음
2021/02/16 05:20:23
ID : XvyGre7z82r
0
이런 아빠였다가 생각 고쳐 먹은 경우 본 적 있어?
어떻게 해야 아빠가 생각을 조금이라도 바꿀까...
14
이름없음
2021/02/16 09:14:30
ID : pU6lA440pPb
0
레주 개사이다ㅋㅋㅋㅋㅋㅋ성격 부럽다....아빠가 가부장적으로 굴때마다 태클걸어보셈 꾸준히 그러면 아빠도 조금씩 변하지 않으실까?? 우리 아빠도 집안일 되게 안했었거든? 맨날 티비보고..근데 동생이 맨날 왜 엄마만 하냐, 엄마한테 시키지 말고 아빠가 해라 이런얘기 자주 했거든 그랬더니 아빠도 뭔가 느낀게 있는지 요즘은 많이 나아짐ㅋㅋ매번 꼭 장황하게 말할 필요도 없고 한마디씩만 툭툭 던져도 됨 가족 사이에서 '집안일은 분담하는게 당연하다'라는 인식을 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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