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창작소설판 잡담 스레 2☆☆ (464)
2.청춘은 켜켜이 쌓인 하루하루의 잔상이라고 (27)
3.일상에서 문득 생각난 문구 써보는 스레 (724)
4.If you take these Pieces (487)
5.글 잘 안 쓰는 소재구걸주 (61)
6.이름 남기고 가면 간단한 분위기 대답해주기 (214)
7.ㄱ부터 ㅎ까지 좋아하는 단어 적는 스레 (103)
8.생각난 소설의 개요만 쓰고 가는 스레 (2)
9.나 로판식 제목짓기 잘함 (31)
10.요즘 글 쓰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1)
11.홀수스레가 단어 세 개를 제시하면 짝수가 글 써보자! (705)
12.✨🌃통합✨ 질문스레(일회성 스레 말고 여기!!!!!!!)🌌 (219)
13.네 홍차에 독을 탔어 (208)
14.내가 작가가 된다면 쓰고 싶은 대사 혹은 문장 (89)
15.요즘 릴레이 소설이 너무 하고 싶은데 (4)
16.제일 쓰기 어려운 게 bl 빙의물인듯 (4)
17.다들 캐릭터 이름 만들때 쓰는 방법있어? (33)
18.:D (64)
19.다치거나 아픈 사람 묘사 (2)
20.소설 써보고싶다 (1)
팝이던 트로트던 상관없어! 말 그대로 가사를 쓰면 다음 사람이 가사를 넣어서 글을 써보자. 어떻게 써도 상관없어!
첫 번째니까 한 줄 써볼게
첫사랑은 아름다워서 첫사랑은 꽃이랍니다
첫사랑은 아름다워서 첫사랑은 꽃이랍니다.
네가 우연히 들려준 그 노래를 듣고 나의 꽃도 피어오를 줄 알았지만
나의 꽃은 끝내 피기도 전에 말라 비틀어져 버렸다.
'첫사랑은 아름다워서 첫사랑은 꽃이랍니다.'
그 노랫말이 비수처럼 박혔다. 나에게 첫사랑은 무르익지 못한 과일이었고채 피워내지도 못하고 떨어져버린 꽃봉오리였기때문이다. 만약 첫사랑이 꽃이 되어 피어난다면, 위태롭게 흔들리며 흩날리는 모양의 벚꽃이나 100일동안 제 생명을 태워 피어났다가 져버리는 백일홍일 것이다.
우리는 참 이상했어. 친하지도 않으면서 매일 저녁을 함께하고 한달에 한 번은 같이 영화를 보고. 본 영화에 대한 감상을 짧게 이야기 하고 헤어지고는 했었지. 서로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으면서 마치 정해진 일과마냥 그랬어. 그렇지만 그게 싫었던 건 아니었어. 네게서 나는 샴푸 냄새 좋아했거든. 그래서 나는 너의 장례식이 참 어색했어. 향 냄새도 꽃을 좋아하지 않는 너를 둘러싼 하얀 꽃들도. 우리 어떤 사이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랑 이제는 보낼 수 없게 된 일과를 너도 가끔은 그리워 했으면 좋겠다. 나는 지금도 너무 그립거든.
새벽엔 그가 떠올랐다. 그의 향기, 그의 말 소리, 음성이 그가 쓰는 머스크 향과 함께 짙어지던 편안함과 긴장의 경계. 방송 일로 인해 새벽까지 피디와 협업 해 드라마에 나오는 옷이나 배경 소품 디자인을 하며 퇴근이 늦어진 날, 칵테일과 올리브를 먹으며, 치즈 카나페를 한 입씩 깨물며 그와 나는 달달한 사랑의 전조를 느끼며 분위기 있는 광경 속에서 떨림과 짜릿함이 느껴지는 대화를 했다. 하지만 어느새 시간이 흘렀고 이제 헤어졌다. 무거우면서도 가벼운 이별이었다. 어쨌든 잘 자요, 우리. 더 이상 우리만의 새벽을 찾지 못한다 해도.
유독 하나로는 마음이 시려워 견딜 수 없는 날 있지 일부터 백까지 세고 정지, 저 발끝까지 들이켜 마음의 공백을 큰 숨으로 메워도 깊은 속끝까지 채워지지 않을 때 날 찾아가 오늘은 가득 쌓인 고백들을 전할게 내어줄 사랑밖에는 남지 않아 떠나보내는 심정으로 전하지 못했던 마음 도통 닿질 않아서 초라한 나의 진심을 네게만 말할게
가슴이 저릿하게 떨려왔다. 내 앞에 서있는 너를 많이 좋아했다고. 많이 좋아하고 있고, 앞으로도 너를 좋아할거라고. 끝내 전해주지 못할 문장을 삼키며 환하게 웃는 너를 바라보기만 했다. 어른이 되어도, 계속 기억에 남을까. 아니, 너를 잊을 수는 있을까. 쓰게 웃었다. 노을이 비치는 교실 안, 우리는 서로 다른 마음으로 마주 보며 웃었다.
하늘이 하늘하늘 붉은 빛으로 녹는 시간에
함께 물들어 반짝거리는 바닷가 앞에서
사진을 남겼었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기억에
달콤한 솜사탕을 먹는 것 같았다.
사진 속, 초록빛을 띄는 네 눈동자는 반짝이지만
역시 내 눈 앞에 있는 곱디 고운 님만큼은
아닌 것 같았다.
폐가 덜덜 떨린다. 내일이면 이 육체는 더 작동할 수 없을 것이다. 두렵지는 않다. 무섭지도 않고. 다만 아쉽기는 하다. 아쉽다. 여름엔 다같이 수박을 먹기로 했었지, 가을엔 단풍놀이를 가자고 했었지, 겨울엔 3메타 눈사람을 만들기로 했지 않았던가. 그러나 그 아쉬움을 딛고 훌훌 떠나는 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다들 가장 멋있는 얼굴을 해 봐. 다들 질질 짜던 겁쟁이라고 기억할 순 없으니까.
어둠이 피어났어요.
나는 밤 10시를 가리키는 회중시계를 들고 오늘 내린 눈을 저울질 했어요. 왜냐하면 당신이 그리웠으니까요.
덧없이 사라질 이 순간을 내가 얼마나 품을 수 있을까요?
있잖아요, 기억은 가끔 짖궂은 얼굴을 하고 어딘가에 숨어버려요.
왜 그럴까요? 우리가 그들으로 말미암아 낮의 화폭에 어둠으로 서로의 모습을 그리던것이, 혹은 밤의 검은 천에 빛으로 서로의 모습을 자수 놓던 것이 그토록 싫었던걸까요?
그래도 나는 이렇게 기억에게 기도하고 바라고 싶어요.
당신에게서 나와 만났던 기억이 너무 많이 숨어버리지 않기를.
하얗게 물들던 밤, 그때의 나를 기억해줘요.
꿈에 형이 나왔다. 나는 열아홉의 마지막 겨울을 살아가고 있는데, 꿈 속 형은 아직도 열여덟의 봄이었다.
형은 가만히 앉아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형의 이름을 부르고 싶었는데 어째서인지 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았다. 내 귀에 사랑을 속삭이던 그 작은 목소리도, 벚꽃 잎을 만지며 벚꽃의 꽃말을 알려주던 형위 모습도 모두 기억이 나는데 이름만 기억이 나질 않았다. 꿈에서 깨어나기 전에 이름을 불러줘야 할 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몸을 덜덜 떨며 눈물을 흘리자 형은 의자에서 일어나 나를 안아주었다. 사랑을 속삭이던 그 입술을 내 입술에 포개자 형은 벚꽃이 되어 사라졌다.
다음 봄이 오면 형의 이름이 생각나겠지.
ㅗㅜ형식이 아니네 에...? 으음?
ㅗㅜ형식으로 하는편이 편하지 않을까
일단 가사..
생명은, 누군가를 위해서
운명은, 스스로를 위해서
"내 생명은 누군가를 위해서 존재하는가?"
노인이 질문을 건네왔다. 노인의 힘 없는 목소리가 떨려오는 것을 보아 어렴풋 그가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난 대답 대신 고글을 푹 눌러쓰곤 노인이 서 있는 곳에서 시선을 돌려버렸다. 창 밖으론 눈이 쌓였다. 그 눈은 너무나도 두텁게 쌓여, 세상을 마치 삼켜버린 것만 같았다. 눈밭 사이로 고층 건물들의 꼭대기가 겨우 튀어나온 것들이 보인다. 우리도 곧 저렇게 가라앉을까.
"대답해주게, 젊은이."
노인의 가냘픈 목소리가 적막을 가른다. 나는 시선을 돌려 노인을 똑바로 응시하였다. 그 또한 나를 마주보고 있었다. 마치 겁 먹은 짐승 같은 눈이군. 이 늙은이가 도대체 무슨 답을 원하고 있기에 이토록 애처롭게 날 응시하는 것인가. 나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그러는 와중에도 눈은 펄펄 잘만 내린다.
"누구긴, XX.. 날 위해서지. 할배가 죽으면 나 혼자 여기서 어찌 살라는 거요. 미쳐가는 꼴이라도 보고 싶소?"
내가 입을 열자 노인은 시선을 내리깐다. 우리는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알 수 있었지. 나는 노인이 원하는 대답을 한 것이였다고. 이 쌀쌀한 건물 안에서의 적막이 어쩐지 따뜻하게 느껴지는 기분이다. 늙은이도 그리 느꼈으면 좋겠군.
"젊은이, 우리는 이제 어떻게.."
"그만, 말 하지 마시요."
노인의 말을 가로챘다. 노인이 미운 탓은 아니였다. 그저 62층의 고층 창문에서도 확연히 보이는, 내 발치의 높이까지 쌓여가는 눈밭이 두려웠던 탓이다. 하지만 참.. 나도 이 늙은이에게 정이 들어버린 것인가. 그 애처로운 눈은 보고 싶지가 않았더라.
"운명이라고, 아시는지 모르겠소."
"무슨 운명 말인가?"
"그, 있소. 그런 게.. 운명은 본디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 하잖소. 운명은 스스로를 위해 바꿔가는 것이라 하더군."
"걱정할 시간에 살아남을 궁리나 하란 뜻인가?"
"그리 들렸소?"
노인은 헛웃음을 지으며 내 어깨를 토닥인다. 들어가자며, 안 쪽에 종이가 남는다면 불이라도 지필 수 있을 것이라며 걸어 들어가는 노인의 등을 난 그저 응시하기만 하였다.
일이 일어난 뒤로 3일이 지났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
다들 무거운 것들을 하나씩 들고 그들을 처리하며, 살아남은 사람들은 서로 위로하고,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추모한다.
그럼에도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너와 잡고 있는 이 손이 따뜻하니까,
너와 함께 보고 있는 이 노을이 평소와 같아 보이니까,
학교의 바리케이트가 다 무너져가고 물러설 곳이 없어 옥상으로 올라온 오늘이 우리의 마지막일지도 모르지만, 너와 함께 있으니까.
그렇기에 너에게 건네본다.
우리 함께 하는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오면,
점심이나 먹을래?
나는 아주 오랫동안 한 사람을 좋아했다.
아주 못된 사람이었다.
...아니, 사실은 그 사람이 못된 사람이길 바랬던 내가 못된 사람이었다.
그를 사랑하는 건 지긋지긋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난 그 사람을 놓을 수 없었다.
그 사람을 사랑하는건 내 인생이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어제 너를 만났다.
너는 아주 다정한 사람이었다.
조용히 웃는 목소리가 낮고 부드러운,
문자 하나하나에 세심한 배려가 섞여있는,
한마디 섞어보려 하면 웃으며 받아주는,
그런 상냥하고, 참 좋은 사람.
나는 이제 너를 안고 그 무렵을 내려놓으려 한다.
어깨에 힘을 풀고, 숨을 들이마신다.
너라는, 달콤한 바람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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