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레주 2021/11/16 03:01:25 ID : jiqrBy7xSE3 3
누군가의 인생을 모르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만들면 재밌을 거 같아서 세웠어. 어떻게 굴러갈지 모르는 점이 진짜 누군가의 인생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진짜 예상치 난 상상하지 못한 인생이 나올 수도 있고. 길이나 양식 다 쓰고싶은대로 써줘! 난 자유도가 높았으면 좋겠어서 진짜 스타트 끊기만 할게 1살 11윌 16일 15:02, 쑥쑥이라는 태명을 가진 아이가 태어났다.
2 이름없음 2021/11/16 03:02:45 ID : K2Gq2FfWjg1 0
쑥쑥이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쑥쑥이를 낳자마자 돌아가셨다 두 분 모두 고아셨던 탓에 쑥쑥이를 맡아줄 어른은 없었고 쑥쑥이는 골목 어딘가에 버려졌다
3 이름없음 2021/11/16 03:04:32 ID : alg5bBhBAjb 0
그런 쑥쑥이를 들고양들과 늑대가 주웠고 야생 동물들이 돌아가며 쑥쑥이를 키웠다. 쑥쑥이는 야생의 아이가 되었다.
4 이름없음 2021/11/16 18:25:37 ID : BvDAjjs2oMk 0
사냥꾼들이 쑥쑥이의 터전을 부수고 쑥쑥이를 데려가 키웠다. 쑥쑥이는 사냥꾼의 아이가 되었다.
5 이름없음 2021/11/16 19:24:46 ID : u5QnDuoLdXB 0
쑥쑥이는 늑대와 들고양이가 보고 싶었다. 자신이 살던 숲이 잿더미로 변하는 광경은 쑥쑥이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새겨졌다.
6 이름없음 2021/11/16 22:05:59 ID : mso2GnDAjbf 0
쑥쑥이는 사냥꾼들에게 키워졌다. 그는 자신의 친구였던 것들에게 쇳조각을 박아넣는 법을 배워야 했고, 자신의 집이었던 것들을 태우는 법을 배워야 했다. 쑥쑥이는 자신의 이름을 잃었다. 쑥쑥이라는 아이는 사라졌다. 쑥쑥이는 친구의 고기를 찢어 팔아서 살면 안되고, 자신의 집이 되어줬던 나무를 잘라서는 안된다. 그렇기에 소년은 쑥쑥이가 아니었다. 다른 누군가였다. 사냥꾼, 혹은 아버지. 그가 그에게 다른 이름을 붙였다.
7 이름없음 2021/11/16 22:21:07 ID : RDAlu8jbhht 0
쑥쑥이, 이제는 담서라는 이름이 된 아이의 부모님은, 담서를 사랑했다. 그건 담서의 친구들이 주던, 핥아주고, 꼬리를 비비며, 서로의 체향을 맡는 것과 전혀 달랐다. 안고, 말하고, 표현했다. 담서는 그 사랑이 좋았다. 애초에 사랑이라는 것은 언제 받아도 싫지 않은 것 아닌가. 하지만 담서의 마음에는, 가끔씩 사랑말고 다른 감정이 고개를 내밀었다. 아직 1살이니, 별다른 저항이나 말은 하지 못하고, 어쩌면 나중에는 동물들에게 길러졌다는 것을 다 잊어버릴지도 모르는데도, 자신에게 더이상 그 동물 친구와, 동물 부모를 보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못내 속상했던 것이다.
8 이름없음 2021/11/18 00:41:54 ID : u5QnDuoLdXB 0
.
9 이름없음 2021/11/18 00:49:01 ID : U3U5cK7xWlw 0
한 살에 학교에 입학한 거야...?
10 이름없음 2021/11/18 00:50:01 ID : u5QnDuoLdXB 0
엥 8번째 레스니까 8살 아니야??
11 이름없음 2021/11/18 00:51:00 ID : 83zSMnXAqrt 0
10레스마다 1살이라고 제목에 써있어
12 이름없음 2021/11/18 00:51:10 ID : U3U5cK7xWlw 0
1ㅔ레스마다 1살 먹으니까 ~10까지 한 살, ~20까지 두 살 ~30까지 세 살 ~1000이면 100살에 죽겠네
13 이름없음 2021/11/18 00:51:32 ID : u5QnDuoLdXB 0
헐 진짜 미안 레스 삭제할게ㅠㅠㅠㅠ
14 이름없음 2021/11/18 00:52:03 ID : u5QnDuoLdXB 0
알려줘서 고마ㅏ워!!
15 이름없음 2021/11/18 00:53:55 ID : U3U5cK7xWlw 0
그나저나 벌써 2살이 반 지나버렸네 레스 잡아먹어서 미안 그래서 담서는 가출을 결심했다. 집을 나와 숲으로 향했다.
16 이름없음 2021/11/18 02:34:58 ID : 7amoKY7hy3V 0
근데.... 1살에 자기 이름 새로 짓고 2살에 가출하고.. 뭔가 이상해지는 듯...
17 이름없음 2021/11/18 02:45:21 ID : kq1CjeK4Zjy 0
늑대의 품을 찾아 돌아간 담서. 예전처럼 그들의 품에 안기고파 다가갔지만 돌아오는 건 경고섞인 울음소리였다. 늑대들은 그들의 가죽으로 만든 옷과 신발을 신은 담서를 경계했지만 이를 알 리 없던 담서는 그 전처럼 늑대들과 뛰놀고 싶단 생각에 웃으며 앞으로 뛰어갔다. 그를 위협으로 받아들인 늑대는 담서의 목을 향해 도약하다 난데없이 날아온 화살을 맞고 비척거리며 도망쳤다. 사냥꾼이 담서를 구해낸 것 이다. 죽을 위협에서 벗어난 담서는 하염없이 울었다. 제 친구가 다친 것을 걱정해서 였을까? 배신감 때문이었을까? 아직 어린 담서가 그런 감정을 알런지는 모르겠지만 집에 돌아가면서도 담서는 늑대가 사라진 곳을 보며 하염없이 울었다.
18 이름없음 2021/11/18 02:50:36 ID : kq1CjeK4Zjy 0
담서에게 각별한 정을 갖고 있던 사냥꾼은 담서가 다치지 않은 것에 다행임을 느끼며 일단 담서를 다시 집으로 데려갔다. 그 이후 담서가 범상치않다 느끼면서 훌륭한 사냥꾼이 될 것이라 주변에 자랑을 하곤 했다. "글쎄 두 세살쯤 된 아이가 늑대랑 만나고도 살았다니까?" "늑대 울음소리를 듣고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먼저 뛰어들은 아이야. 천상 사냥꾼인게지." "목숨 아까운 것 보다 늑대 놓친 게 아쉬워서 엉엉 울었다니까.."
19 이름없음 2021/11/18 02:55:59 ID : kq1CjeK4Zjy 0
이름 짓는건 애가 지은 게 아니라 사냥꾼이 지어준거잖아 을 봐봐.
20 이름없음 2021/11/18 02:57:16 ID : 7amoKY7hy3V 0
아 잘못 이해했네 어쨌든 그래 화이팅
21 이름없음 2021/11/18 03:07:29 ID : kq1CjeK4Zjy 0
두 살 부터 걷던 담서는 세 살이 되고 부쩍 궁금한 게 많아졌다. 유독 늑대의 가죽으로 만든 옷들이나 날붙이들을 궁금해하며 갖고 놀곤 했다.
22 이름없음 2021/11/18 03:07:52 ID : kq1CjeK4Zjy 0
사냥꾼은 세 살이 된 기념으로 담서에게 나무로 된 칼을 선물해주었다.
23 이름없음 2021/11/18 03:10:29 ID : 7s08o7Apgko 0
사냥꾼이 날붙이를 못 만지게 했기에 나무로 만든 작은칼을 받은 담서는 뛸 듯 기뻐했다.
24 이름없음 2022/03/07 00:11:55 ID : rArzcE9tdCm 0
ㄱㅅ 나무칼을 받은 담서는 사냥놀이를 즐겨 했다. 그러다가 나무칼이 부러져 엉엉 울면서 집으로 돌아온 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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