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슬프거나 기쁘거나 즐거웠던 일들이 한 4년 넘어가면 진짜 하나도 기억이 안나
되돌아보니까 상대방에 대한 감정같은 거 찌꺼기도 안남아있더라
평소에도 다른 사람 일에 별로 관심도 없고 금방 잊는 스타일이긴 한데 너무 많이 잊어버린 것 같아서 좀 찝찝하네 원래 다 이런거야?
이름없음2021/04/12 00:02:33ID : 9zcJV81hdV9
기간은 다 다르겠지만 사람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일을 잊는 건 당연한 거지, 나 같은 경우는 한 9년정도지만 근처에 계신 땡 모씨는 추억 같은 거 1도 기억 못 해
약간은 기억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지식(공부) > 추억(감정)' 인지 '지식 < 추억(감정)' 인지 우선순위가 있는 것 같아
이름없음2021/04/12 16:25:21ID : xVhAnTU0txT
4년 이전에는 하나도 기억 안나는거야? 아니면 어떤 것은 기억나고, 어떤 것은 희끄무레 기억 날듯말듯 하고, 어떤 것은 기억 안나?
물론 다들 어느정도는 잊기도 하고, 기억하는 방식도 서로 다르지만.. 너무 많이 잊거나 특정한 기억들이 싹 날아갔다면 일부 기억들을 억압하고 있는것일수도 있어.
이름없음2021/04/12 17:00:55ID : 9wIIMmE3Bam
내가 진짜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친구 두명 얼굴은 기억해 걔들이랑 같이 한 것들 중에서는 딱 네가지 정도 기억하고 있고 나머지는 가물가물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기억이 없는 것 같아 아마 전체 기억 중에 80%~90% 이상 날아간 것 같은데
이름없음2021/04/12 17:16:54ID : xVhAnTU0txT
그 친구들이랑 평소에는 뭘 하고 노는 편이었다, 어디를 자주 갔었다, 이런 식으로도 잘 기억이 안나는걸까. 만약 이런 흐릿하거나 애매한 기억들이 없다면 친구들이랑 이야기하거나, 사진을 보면서 기억해보는건 어때? 어떤 사건이 있었고 어떤 기분이었는지, 그런것들. 어쩌면 네가 지우고싶은 기억이 있었거나 일상을 피상적으로 살아가고 있었을 수도 모르지.
앞으로는 일기를 써보는 것도 좋고, 그때 그때 지금 자신이 뭘 하고있고 뭘 느끼고 있는지 일깨워보는 것도 좋아. 앞으로도 전부 잊어버린다면 아쉽기도 할거고, 일상을 피상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흘리고 살아가는게 너무 많아질테니까.
이름없음2021/04/12 20:54:50ID : nXzeZfRxCmI
나 맨날 하는말이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임.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쪽팔린일 한 기억은 있어도 남이 쪽팔린걸 본 기억은 없음. 분명 있을거임 다만 생각조차 안날뿐이지. 나또한 남한테 그러리라 하고 넘기면 됨. 기쁜일도 슬픈일도 지나고 나면 무뎌져서 아 그때 힘들었지 아 그때 좋았었지 이정도 느낌으로만 남는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