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에 앞서서 이건 누구 저격글이 아니라, 내가 좀 미칠 것 같아서 대나무숲 같이 아무렇게나 푸념하는 글이야. 그러니까 음슴체랑 약간의 욕 있는데 주의해줘. (다 쓰고 나니까 어째 저격글처럼 됐다. 흥분했었나봄. 그런데 의도는 그게 아니야) 아마 이 글이 조금이라도 유명해지면 분명 그 판에서 나 마녀사냥하러 올 거야. 딴 건 몰라도 그 팬덤이 싸불 하나에만큼은 진심이거든. 그래도, 내가 이 판에서 더이상 정상적으로 덕질 못할 거 각오하고 글 쓴다. 이 글을 쓰는 데에 별로 어떤 목적이 있는 건 아냐. 그냥 내가 싸불 당했다는 게 괴로워서, 그리고 우리 언니들이 저런 폐쇄성 높은 팬덤에 갇혀있다는 게 너무 안쓰러워서야. 나는 어떤 마이너 여돌을 덕질하고 있음. 굳이 누군지는 말하지 않을게. 그렇지만 아마 글을 읽다보면 누군지 특정 가능할 거임. 내가 초등학생 때 메이저를 찍었다가 지금은 마이너로 내려왔고, 세대차 좀 나서 요즘 초딩들은 우리 언니들 이름 들으면 '그게 누구에요' 할 수도 있겠다. 원래 내가 유치원-초등학생 때 이 그룹 곡을 들었었는데,(지금은 고딩이야) ㅁㅁㅌㄱ에서 재조명되면서 입덕했어. 그 전에는(초딩 때는) 그냥 노래나 듣고, 멤버 이름만 아는 정도였었는데 ㅁㅁㅌㄱ에서 몇 번 언급되면서 본격적으로 ㅌㅇㅌ 계정도 파고, 뮤비랑 그런 것도 챙겨보다가 입덕했음. 문제는 저 ㅌㅇㅌ인데, 그 걸그룹 팬덤이 마이너여서 정말 인구수가 몇 없는데 그나마 세력이 큰 곳이 ㅌㅇㅌ야. 그리고 애초에 ㅌㅇㅌ가 아이돌 덕질 특화잖아 약간? 그래서 ㅌㅇㅌ 계정을 파고 활동을 했지. 내가 알기로는 ㄷㅆ 쪽에도 팬덤이 작게 있는 걸로 아는데, 눈팅만 몇번 하고 제대로 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다. 하여튼, 내가 계정을 파고 몇몇 네임드의 계정에 흔적을 남기니까 '어머 뉴비다!!!' 이러면서 막 나를 챙겨주기 시작했음. "이거 본 적 있어요?" "최애 누구에요?" 등의 질문은 당연하고, 아예 내가 알페스 쪽으로 조금 관심을 보이니까 어떤 사람은 아예 몇 년은 된 케케묵은 알페스 폴더를 나한테 줬음. 이것 말고도 뭐 정말 모 방송에 스치듯이 지나간 거 모음집이라던지, 팬클럽 한정 비하인드 영상 뭐 기타등등등 정말 많이 받음. 정말 가끔 인터넷에서 보이는 '뉴비 못 도와줘 안달난 고인물'들의 관심을 받아봤다고 할 수 있지. 덕분에 덕질이 행복했어. 한 몇 개월 동안은. 근데 내가 마이너 아이돌 덕질도 처음이였고, (그 전에 몇몇 메이저 약간씩 찍먹한 적이 있어서 ㅌㅇㅌ 돌덕질 문화나 메이저 아이돌 문화에는 좀 익숙했어) 무엇보다 이렇게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팬덤에 몸담아 본 적이 처음이라서 서서히 '네임드'들의 눈밖에 나기 시작했음. 그 판의 '네임드'들은 스스로 자부심이 아주 쩔어. 뭐 멤버가 자기들 이름이랑 얼굴 기억해 주는 건 예삿일이고 아예 고독방 방장/부방장을 전부 그 사람들 관련인들이 꿰차고 있는데다가 아예 그쪽만 공유하는 비계 탐라도 있어. 그 비계 탐라에서 뭘 하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나 같은 '뉴비'를 그 사람들이 껴줄 리가 없지) 뭐 대충 그 사람들이 공계에서 멘션하는 거 보면 정말 서로서로가 주민등록번호 빼고 다 아는 사이 같더라. 오프도 몇 번씩이나 같이 만나고, 심지어 집에 재워주기도 하고 아예 부산 사는 몇몇 사람들은 '부산 오면 호텔 잡을 필요 없음 그냥 우리 집 와서 자고 가'라고 말할 정도로 친하기까지 한 것 같음. 글을 쓰다 보니 깨달았는데, 저 네임드라는 것도 좀 이상함. 분명 1군, 아니 2-3군 아이돌 정도로만 내려가도 보통 '네임드'라고 하면 많아봤자 세자릿수 팔로잉에, 적어도 네자릿수 팔로워인 게 '네임드'라고 알고 있었는데 말야. 분명 몇 백 팔로잉에 몇 백 팔로워인데도 그냥 그 돌을 오래 팠다는 것, 그리고 그 여돌 관련 자료가 많다는 것 때문에 네임드 취급을 받아. 내가 아는 한 사람은 아예 몇 년째 덕질을 해오고 있는데도 멤버를 처음 보러 간 게 3년인가 4년 전이래. 좀 이상하지 않냐 네임드가 방구석 네임드였음. ㅋㅋㅋㅋㅋ 뭐 그 '네임드' 안에 사진 찍덕도 있고 그림 연성하는 사람들도 있긴 함. 근데 그런 사람들은 소수인 게 문제지. 대다수는 그냥 ㅌㅇㅌ에서 주접이나 떨고 있음. 자기네들은 맨날 '뉴비 오면 좋겠다 뉴비 오면 다 퍼줄 텐데'라고 입버릇처럼 말을 함. 거의 게임 NPC 수준. 그런데 동시에 걔네들은, 사람이 뉴비로 들어오면 가식 얼굴에 쫙 깔고 일단 한번 간 본 다음에 자기네랑 취향 맞는 극소수의 사람들만 챙겨주고, 영 아니올시다 싶으면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최소한의 정보만 제공해주면서 배척해. 그 최소한의 정보란, 지네 공계에 '뫄뫄 이때 컨셉 쩔었지 ㅠㅠㅠ 다시 보고 싶다'라며 올리는 2분 남짓한 영상들과 몇 장의 사진들이 거의 전부임. 뭐 고독방도 있는데 그건 예외로 치고. 진또배기들은 카톡이나 비계 탐라에서만 공유되고, 당연히 그 '네임드'들의 비계 맞팔이나 카톡이 없는 사람들은 그냥 그대로 겉도는 거. 그리고 그 '네임드' 집단의 수장격 인물이 있음. (편의상, 이하 김민지) 실제로 김민지가 뭐 하는 사람인지는 몰라. 얼굴, 본명 다 모름. 내가 아는 건, 여자에다가 나이는 이십대 중후반이라는 것 뿐? 그리고 그 사람이 ㅌㅇㅌ 내에서 충성도 제일 높은 사람들 중에 한 명임. ㅌㅇㅌ 내에서 우리 언니들 덕질하게 되면 김민지는 거의 무조건 안다고 할 정도로 팔로워도 많음. 몇 백밖에 안 되는 팔로워가 많은 건지 적은 건지는 알아서 판단하셈. 문제는 말야, 이 사람 눈밖에 나면 그 때부터 덕질이 확 힘들어지는 거임. 김민지는 팬덤내 최대의 마당발에, 심지어 뭐 하는 사람인지는 몰라도 맨날 인터넷 접속 중이야. 몇 개 있는 고독방의 간부진을 전부 이 사람이 꿰차고 있고 (김민지가 전부 방장이라는 건 아니고, 모든 고독방의 부방장 중 한 명이 김민지임. 물론 닉네임은 다르게 해서 내막 모르는 사람이면 그냥 다른 사람으로 알고 있겠지) 자기 마음에 조금이라도 안 들면 그때부터 찍히는 거야. 내가 김민지라는 사람이랑 좀 친했거든. 뭐 지금 와서 보면 나만 일방적으로 친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하여튼 그래서 옆에서 죄다 목격했어. 김민지라는 사람이 최소 6-7명 정도 되는 뉴비들의 덕질 라이프를 고달프기 짝이 없게 만들어버리는 것과, 혹시 나도 저 꼬라지가 나지 않을까 벌벌 떠는 다른 뉴비들을. 일단 이 사람 눈밖에 나면 (저질 팬픽을 썼다던가, 아니면 이상한 보정 사진을 올렸다던가 등) 그때부터 싸불 라이프 절찬리에 시작이야. 저격 알계가 파이는 건 기본에, 혹시 계폭하고 다른 계정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귀신 같이 쫓아와. 그리고 이 모든 게 김민지가 사주한 거야. 정확히는, 사주까지는 아니고 김영희가 '아 이 사람 병1신 같아 ㅋㅋㅋㅋ' 같은 투로 올리면 김민지랑 친한 사람들이 그때부터 하이에나마냥 물어뜯기 시작하는 거지. 김민지가 만든 블랙리스트가 있는데, 이 리스트에 올라가는 그 순간 고독방에서도 쫓겨나거나 아니면 다시 못 들어오게 돼. 왜냐고? 어차피 김민지가 고독방 방장들이랑 다 친하니까 그 방장한테 가서 '이 방에 조만간 병1신 하나 올지도 모르니까 인원 제한 좀 낮춰요'라고 한 마디만 하면 돼. 그 '병1신' 하나 막겠다고 인원 감축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버리면, 다른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못 들어오게 되고, 그렇게 김민지 피해자가 늘어나는 거야. 그 고독방 피해자들은 정작 김민지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분명 우리는, 유튜브 댓글만 보면 팬덤 인구수가 많아야 해. 다시 컴백해 달라고 울부짖는 댓글들에는 추천이 몇천 개가 박히고, 아예 왜 컴백 안 하냐는 내용의 동영상까지 꽤 높은 조회수로 올라올 정도거든. 물론 나도 유튜브 추종자 수=팬덤 크기가 아니라는 것은 알아. 그런데 유튜브에서의 그 호의적인 여론치고는 이상하리만치 ㅌㅇㅌ 판이 작으니까 하는 소리지. ㅌㅇㅌ 판이 작으면 다른데라도 크지 않냐고? 글쎄다. 아까 말했다시피 ㄷㅆ 쪽도 겨우 굴러가는 정도고, 공식 팬카페도 귀곡산장 일보직전에, 다른 사이트들에는 이 걸그룹만 전문으로 하는 데가 없는 걸로 알아. 사실상 '우리 팬덤=ㅌㅇㅌ'라고 해도 될 정도. 결론은 김민지와 십 몇 명의 사람들이 판을 장악하고 있다는 소리야. 애초에 액티브 팬들 싹싹 긁어서 모아봤자 이백 명 언저리 쯤 되는 판인 거 아는데, 그 사람들을 장난이 아니라 많아봤자 20명 되는 사람들이 마음대고 주무르고 있어. 김민지 옆에서 많은 사람들이 쳐내지는 걸 목격했고 (물론 그 중에는 하드 19금 연성등을 하던 정말로 미친 놈들도 있었음) 그 대다수가 쳐내지고 몇 개월 못 가서 덕질을 접더라. 나도 쳐내질까봐 두려워서 찍소리도 못하고 있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까 왜 그랬을까...하는 생각이 먼저 드네. 주저리주저리 글을 쓰다보니깐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 솔직히 쓰면서 조금 울었다. 내가 그 판을 싫어한다는 건 아냐. 단지, 그 판을 조종하고 있는 몇몇 사람들에게 질렸을 뿐이지. 거기서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고, 결코 나쁜 사람만 있다는 뜻도 아냐. 분명 푸념글만 조금 쓰려고 했는데, 글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도 모르겠네 ㅋㅋ 단 한 가지 확실한 건, 내가 이 판 덕분에 앞으로 마이너는 장르를 불문하고 트라우마 때문에 못 잡을 것 같아. 거기도 폐쇄성 높고, 보수적일까봐 (정치에서 보수적인 거 말고) 솔직히 좀 무섭다. 결론은 (결론이라는 단어도 지금 좀 많이 쓴 것 같은데 미안. 내가 원래 글을 잘 못 쓴다) 나는 뉴비들 배척하는 주제에, 누구보다도 많은 수의 뉴비들을 탈덕시키는 그 소수의 '네임드'에게 질렸어. 이걸 그냥 푸념하고 싶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아마 내가 덕질했었던 그 아이돌인가? 싶으면 맞을 거에요. 만약 그 판에서 싸불 당했었다면, 미안해요. 이런 말 할 자격이 없는 건 알지만, 그래도 사과하고 싶어요. 피해자들이 이 글을 안 읽을 가능성이 높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그래도 사과하고 싶었어요. 혼자가 될 것이 무서워서 그런 짓을 저질렀어요. 비겁한 변명인 거 알아요.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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