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탈덕하게 된 이유들 말하고가자 (84)
2.본인이 파는 돌 팬덤에게 하고싶은 말 하고가자~! (19)
3.너희들 최애의 인생샷 올려줘 (46)
4.아이돌 판이 새로 생겼군! 그런 의미에서 ☆잡담 스레★ (661)
5.아이돌 유사연애 문화가 기괴하긴한데 (4)
6.티파니 동안 미모 비결 없남 (2)
7.뒤늦게 아이브 입덕함 (15)
8.트리플에스가 남초팬덤이라길래 놀랐음 (4)
9.츄 개이쁘다 (1)
10.귀여운데 섹시한 남자 연예인 추천하는 스레 (2)
11.ㅇ (1)
12.학교폭력 가해자 연예인 제발 한 번만 들어와줘 (168)
13.내 연예인 소속사 푸념하는 곳 (79)
14.🎮 엑.. 게임 방송 보는 애덜 없어..?? 👾 (41)
15.진짜 아시아 프린스가 된 이광수 근황 (4)
16.트리플에스 김채연 향수 (1)
17.덕질 용어 알려쥬라 (4)
18.배우 송지효 이게 얼마만이야 ㅠ (4)
19.내 취향이 그렇게 소나무야? (4)
20.나는 밴드그룹들 좋아해 ! (34)
시작하기에 앞서서 이건 누구 저격글이 아니라, 내가 좀 미칠 것 같아서 대나무숲 같이 아무렇게나 푸념하는 글이야. 그러니까 음슴체랑 약간의 욕 있는데 주의해줘.
(다 쓰고 나니까 어째 저격글처럼 됐다. 흥분했었나봄. 그런데 의도는 그게 아니야)
아마 이 글이 조금이라도 유명해지면 분명 그 판에서 나 마녀사냥하러 올 거야. 딴 건 몰라도 그 팬덤이 싸불 하나에만큼은 진심이거든.
그래도, 내가 이 판에서 더이상 정상적으로 덕질 못할 거 각오하고 글 쓴다.
이 글을 쓰는 데에 별로 어떤 목적이 있는 건 아냐. 그냥 내가 싸불 당했다는 게 괴로워서, 그리고 우리 언니들이 저런 폐쇄성 높은 팬덤에 갇혀있다는 게 너무 안쓰러워서야.
나는 어떤 마이너 여돌을 덕질하고 있음. 굳이 누군지는 말하지 않을게. 그렇지만 아마 글을 읽다보면 누군지 특정 가능할 거임.
내가 초등학생 때 메이저를 찍었다가 지금은 마이너로 내려왔고, 세대차 좀 나서 요즘 초딩들은 우리 언니들 이름 들으면 '그게 누구에요' 할 수도 있겠다.
원래 내가 유치원-초등학생 때 이 그룹 곡을 들었었는데,(지금은 고딩이야) ㅁㅁㅌㄱ에서 재조명되면서 입덕했어. 그 전에는(초딩 때는) 그냥 노래나 듣고, 멤버 이름만 아는 정도였었는데 ㅁㅁㅌㄱ에서 몇 번 언급되면서 본격적으로 ㅌㅇㅌ 계정도 파고, 뮤비랑 그런 것도 챙겨보다가 입덕했음.
문제는 저 ㅌㅇㅌ인데, 그 걸그룹 팬덤이 마이너여서 정말 인구수가 몇 없는데 그나마 세력이 큰 곳이 ㅌㅇㅌ야. 그리고 애초에 ㅌㅇㅌ가 아이돌 덕질 특화잖아 약간? 그래서 ㅌㅇㅌ 계정을 파고 활동을 했지. 내가 알기로는 ㄷㅆ 쪽에도 팬덤이 작게 있는 걸로 아는데, 눈팅만 몇번 하고 제대로 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다.
하여튼, 내가 계정을 파고 몇몇 네임드의 계정에 흔적을 남기니까 '어머 뉴비다!!!' 이러면서 막 나를 챙겨주기 시작했음.
"이거 본 적 있어요?" "최애 누구에요?" 등의 질문은 당연하고, 아예 내가 알페스 쪽으로 조금 관심을 보이니까 어떤 사람은 아예 몇 년은 된 케케묵은 알페스 폴더를 나한테 줬음. 이것 말고도 뭐 정말 모 방송에 스치듯이 지나간 거 모음집이라던지, 팬클럽 한정 비하인드 영상 뭐 기타등등등 정말 많이 받음.
정말 가끔 인터넷에서 보이는 '뉴비 못 도와줘 안달난 고인물'들의 관심을 받아봤다고 할 수 있지. 덕분에 덕질이 행복했어. 한 몇 개월 동안은.
근데 내가 마이너 아이돌 덕질도 처음이였고, (그 전에 몇몇 메이저 약간씩 찍먹한 적이 있어서 ㅌㅇㅌ 돌덕질 문화나 메이저 아이돌 문화에는 좀 익숙했어) 무엇보다 이렇게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팬덤에 몸담아 본 적이 처음이라서 서서히 '네임드'들의 눈밖에 나기 시작했음.
그 판의 '네임드'들은 스스로 자부심이 아주 쩔어. 뭐 멤버가 자기들 이름이랑 얼굴 기억해 주는 건 예삿일이고 아예 고독방 방장/부방장을 전부 그 사람들 관련인들이 꿰차고 있는데다가 아예 그쪽만 공유하는 비계 탐라도 있어.
그 비계 탐라에서 뭘 하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나 같은 '뉴비'를 그 사람들이 껴줄 리가 없지) 뭐 대충 그 사람들이 공계에서 멘션하는 거 보면 정말 서로서로가 주민등록번호 빼고 다 아는 사이 같더라. 오프도 몇 번씩이나 같이 만나고, 심지어 집에 재워주기도 하고 아예 부산 사는 몇몇 사람들은 '부산 오면 호텔 잡을 필요 없음 그냥 우리 집 와서 자고 가'라고 말할 정도로 친하기까지 한 것 같음.
글을 쓰다 보니 깨달았는데, 저 네임드라는 것도 좀 이상함. 분명 1군, 아니 2-3군 아이돌 정도로만 내려가도 보통 '네임드'라고 하면 많아봤자 세자릿수 팔로잉에, 적어도 네자릿수 팔로워인 게 '네임드'라고 알고 있었는데 말야.
분명 몇 백 팔로잉에 몇 백 팔로워인데도 그냥 그 돌을 오래 팠다는 것, 그리고 그 여돌 관련 자료가 많다는 것 때문에 네임드 취급을 받아. 내가 아는 한 사람은 아예 몇 년째 덕질을 해오고 있는데도 멤버를 처음 보러 간 게 3년인가 4년 전이래. 좀 이상하지 않냐 네임드가 방구석 네임드였음. ㅋㅋㅋㅋㅋ
뭐 그 '네임드' 안에 사진 찍덕도 있고 그림 연성하는 사람들도 있긴 함. 근데 그런 사람들은 소수인 게 문제지. 대다수는 그냥 ㅌㅇㅌ에서 주접이나 떨고 있음.
자기네들은 맨날 '뉴비 오면 좋겠다 뉴비 오면 다 퍼줄 텐데'라고 입버릇처럼 말을 함. 거의 게임 NPC 수준. 그런데 동시에 걔네들은, 사람이 뉴비로 들어오면 가식 얼굴에 쫙 깔고 일단 한번 간 본 다음에 자기네랑 취향 맞는 극소수의 사람들만 챙겨주고, 영 아니올시다 싶으면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최소한의 정보만 제공해주면서 배척해. 그 최소한의 정보란, 지네 공계에 '뫄뫄 이때 컨셉 쩔었지 ㅠㅠㅠ 다시 보고 싶다'라며 올리는 2분 남짓한 영상들과 몇 장의 사진들이 거의 전부임. 뭐 고독방도 있는데 그건 예외로 치고. 진또배기들은 카톡이나 비계 탐라에서만 공유되고, 당연히 그 '네임드'들의 비계 맞팔이나 카톡이 없는 사람들은 그냥 그대로 겉도는 거.
그리고 그 '네임드' 집단의 수장격 인물이 있음. (편의상, 이하 김민지) 실제로 김민지가 뭐 하는 사람인지는 몰라. 얼굴, 본명 다 모름. 내가 아는 건, 여자에다가 나이는 이십대 중후반이라는 것 뿐? 그리고 그 사람이 ㅌㅇㅌ 내에서 충성도 제일 높은 사람들 중에 한 명임. ㅌㅇㅌ 내에서 우리 언니들 덕질하게 되면 김민지는 거의 무조건 안다고 할 정도로 팔로워도 많음. 몇 백밖에 안 되는 팔로워가 많은 건지 적은 건지는 알아서 판단하셈. 문제는 말야, 이 사람 눈밖에 나면 그 때부터 덕질이 확 힘들어지는 거임. 김민지는 팬덤내 최대의 마당발에, 심지어 뭐 하는 사람인지는 몰라도 맨날 인터넷 접속 중이야. 몇 개 있는 고독방의 간부진을 전부 이 사람이 꿰차고 있고 (김민지가 전부 방장이라는 건 아니고, 모든 고독방의 부방장 중 한 명이 김민지임. 물론 닉네임은 다르게 해서 내막 모르는 사람이면 그냥 다른 사람으로 알고 있겠지) 자기 마음에 조금이라도 안 들면 그때부터 찍히는 거야.
내가 김민지라는 사람이랑 좀 친했거든. 뭐 지금 와서 보면 나만 일방적으로 친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하여튼 그래서 옆에서 죄다 목격했어. 김민지라는 사람이 최소 6-7명 정도 되는 뉴비들의 덕질 라이프를 고달프기 짝이 없게 만들어버리는 것과, 혹시 나도 저 꼬라지가 나지 않을까 벌벌 떠는 다른 뉴비들을. 일단 이 사람 눈밖에 나면 (저질 팬픽을 썼다던가, 아니면 이상한 보정 사진을 올렸다던가 등) 그때부터 싸불 라이프 절찬리에 시작이야. 저격 알계가 파이는 건 기본에, 혹시 계폭하고 다른 계정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귀신 같이 쫓아와. 그리고 이 모든 게 김민지가 사주한 거야. 정확히는, 사주까지는 아니고 김영희가 '아 이 사람 병1신 같아 ㅋㅋㅋㅋ' 같은 투로 올리면 김민지랑 친한 사람들이 그때부터 하이에나마냥 물어뜯기 시작하는 거지.
김민지가 만든 블랙리스트가 있는데, 이 리스트에 올라가는 그 순간 고독방에서도 쫓겨나거나 아니면 다시 못 들어오게 돼. 왜냐고? 어차피 김민지가 고독방 방장들이랑 다 친하니까 그 방장한테 가서 '이 방에 조만간 병1신 하나 올지도 모르니까 인원 제한 좀 낮춰요'라고 한 마디만 하면 돼. 그 '병1신' 하나 막겠다고 인원 감축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버리면, 다른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못 들어오게 되고, 그렇게 김민지 피해자가 늘어나는 거야. 그 고독방 피해자들은 정작 김민지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분명 우리는, 유튜브 댓글만 보면 팬덤 인구수가 많아야 해. 다시 컴백해 달라고 울부짖는 댓글들에는 추천이 몇천 개가 박히고, 아예 왜 컴백 안 하냐는 내용의 동영상까지 꽤 높은 조회수로 올라올 정도거든. 물론 나도 유튜브 추종자 수=팬덤 크기가 아니라는 것은 알아. 그런데 유튜브에서의 그 호의적인 여론치고는 이상하리만치 ㅌㅇㅌ 판이 작으니까 하는 소리지. ㅌㅇㅌ 판이 작으면 다른데라도 크지 않냐고? 글쎄다. 아까 말했다시피 ㄷㅆ 쪽도 겨우 굴러가는 정도고, 공식 팬카페도 귀곡산장 일보직전에, 다른 사이트들에는 이 걸그룹만 전문으로 하는 데가 없는 걸로 알아. 사실상 '우리 팬덤=ㅌㅇㅌ'라고 해도 될 정도.
결론은 김민지와 십 몇 명의 사람들이 판을 장악하고 있다는 소리야.
애초에 액티브 팬들 싹싹 긁어서 모아봤자 이백 명 언저리 쯤 되는 판인 거 아는데, 그 사람들을 장난이 아니라 많아봤자 20명 되는 사람들이 마음대고 주무르고 있어.
김민지 옆에서 많은 사람들이 쳐내지는 걸 목격했고 (물론 그 중에는 하드 19금 연성등을 하던 정말로 미친 놈들도 있었음) 그 대다수가 쳐내지고 몇 개월 못 가서 덕질을 접더라. 나도 쳐내질까봐 두려워서 찍소리도 못하고 있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까 왜 그랬을까...하는 생각이 먼저 드네.
주저리주저리 글을 쓰다보니깐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 솔직히 쓰면서 조금 울었다.
내가 그 판을 싫어한다는 건 아냐. 단지, 그 판을 조종하고 있는 몇몇 사람들에게 질렸을 뿐이지. 거기서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고, 결코 나쁜 사람만 있다는 뜻도 아냐.
분명 푸념글만 조금 쓰려고 했는데, 글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도 모르겠네 ㅋㅋ
단 한 가지 확실한 건, 내가 이 판 덕분에 앞으로 마이너는 장르를 불문하고 트라우마 때문에 못 잡을 것 같아. 거기도 폐쇄성 높고, 보수적일까봐 (정치에서 보수적인 거 말고) 솔직히 좀 무섭다.
결론은 (결론이라는 단어도 지금 좀 많이 쓴 것 같은데 미안. 내가 원래 글을 잘 못 쓴다) 나는 뉴비들 배척하는 주제에, 누구보다도 많은 수의 뉴비들을 탈덕시키는 그 소수의 '네임드'에게 질렸어. 이걸 그냥 푸념하고 싶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아마 내가 덕질했었던 그 아이돌인가? 싶으면 맞을 거에요. 만약 그 판에서 싸불 당했었다면, 미안해요. 이런 말 할 자격이 없는 건 알지만, 그래도 사과하고 싶어요. 피해자들이 이 글을 안 읽을 가능성이 높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그래도 사과하고 싶었어요.
혼자가 될 것이 무서워서 그런 짓을 저질렀어요. 비겁한 변명인 거 알아요.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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