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보. 내가 이렇게 편지를 쓰는건 처음인거같아. 처음 사귈땐 자주 써준다고 했는데.. 미안해 우리가 사귀기 시작한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시간 참 빠르지? 긴 시간이 지났어.. 원피스를 흩날리면서 나타난 여보는 너무 예뻤어. 지금도 종종 그 기억을 떠올리며 웃음짓고는 해. 여기저기 놀러가기도 했지만.. 보통 데이트를 하면 여보집 근처였지? 어떻게든 일주일에 한번은 데이트 해놓고서.. 은근히 자주 봐놓고 정작 바쁘다는 핑계로 멀리 못데리고 다녀서 미안해. 내가 차가 있으니 내가 움직이는게 당연하다고 해놓고 피곤해하는 모습도 자주보인거같아서 미안해. 처음의 여보랑 비교하면 지금 여보는 일어나고 자는 생활패턴도 좋아지고, 그림도 훨씬 잘그려졌고, 예전보다 훨씬 더 멋있고 아름다워졌어. 같이 힘내줘서 고마워. 그때의 여보는 우울증도 심했고, 사회기피도 있었지. 그래서 더욱 번듯한 직장이나 알바도 하기 힘들었던게 아닌가 싶어. 그래도 그때부터 그림만큼은 즐거워했고, 또 잘했기에 격려해줄수 있었어. 그림을 준비하는 기간동안 생활비도 필요하니 알바도 구했었지. 이전에 하던곳은 오래 못하고 그만뒀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자리잡은거같아서 많이 기특해. 그리고, 이렇게 시간이 지난지 벌써 2년이 되어가.. 그리고 내가 조금씩 지쳐가. 기억나? 처음 취업준비를 위해서 준비할 과정이나 관련직종 같은걸 알아보자고 하고 한달동안은 준비 잘 되가냐는 말 외에는 아무말도 안하고 꾹 참았었어.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하기에 그때부터 학원이나 직업전망, 수입같은걸 내가 찾아서 보내주고 그랬었지.. 학원비도 초반엔 내가 내줬었고.. 알바도 기다리다가 결국엔 구인공고 찾아서 링크보내줬었고... 여보 그림준비도 해야하니 오래 일할 순 없고 하루 5시간 남짓 일하는 월 100정도의 일자리 밖에는 찾을 수 없었는데 그깟돈 벌어서 뭐하냐고 했었지.. 그때 여보 빚도 있었잖아. 200 조금 안됐던가? 사실 빚지는 마당에 이런소리를 하는건가 싶어서 많이 당황스럽긴했었어. 그래도 한번쯤 빚질수도 있지.. 천천히 갚아나가고 다시 안그러면 되겠지 했는데, 지금 또 빚을 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 뭐라 말해야될지 모르겠어. 데이트통장도 만들어서는 결국 처음 4달정도만 사용하고.. 그 외에는 내가 거의 다 부담했었지.. 학원비고, 데이트비용이고.. 내가 쓴돈이 아깝다는건 절대 아니야. 하지만 여보가 그림을 준비한지 벌써 1년반이 넘어가.. 절대 짧지 않은 시간인건 알거야.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걸 부정하는것도 아니야. 하지만.. 지쳐가 점점. 학교수업에, 직장에.. 밤에는 택배나 대리운전까지 해가면서 여보랑 더 잘 살고싶어서 아등바등 살아가고있는데.. 뭔가 예쁜 인형을 사랑하고 있는 기분이야. 사랑을 주기만 하고 받는다는 느낌이 점점 흐려져가. 나도 존중받고싶어.. 돈의 문제가 아냐.. 차라리 바빠서 연락을 지금보다 못하더라도, 여보가 뭐라도 해보려는 모습을 보고싶었어.. 가끔은 내가 계속 베풀어주기만 하니 여기에 익숙해져버린건 아닐까 후회도 돼. 그럼에도 여전히 너무 사랑스럽고, 헤어지고 싶지 않아. 그런데 이제 우리가 사랑만 보고 만날 10대 아이들은 아니잖아.. 결혼얘기를 나누던 우리의 관계를 지속하는게 맞는건지 망설여져. 여보가 더 변하길, 더 노력하길 원하는게 너무 큰 나의 욕심인걸까. 내가 나쁜사람인걸까? 여보의 이야기를 듣고싶어. 언제든 연락줘. 사랑해.

>>2 말 좀 예쁘게 하면 어디 덧나냐

>>2 그러게요 그냥 넋두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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