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2.. (1)
3.. (2)
4.분위기 조졌다 (4)
5.ㅍ (1)
6.펑 (1)
7.상식도 없고 혼자 안 하고 물어보기만 하는 친구가 있는데 (8)
8.고3 친구 고민 좀 들ㅇㅓ줘 (5)
9.토토 하다가 현타와서 쓴다 (12)
10.아시발 내잘못인데 개빡쳐 (9)
11.이제 아무렇지 않은게 (6)
12.씨발 (150)
13.아홉 수가 되었다... (205)
14.친구와의 사이가 완전 애증이야,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해? (13)
15.히키코모리고 방에서 인터넷만해 (10)
16.썸남이 (7)
17.친구가 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게 됨 (3)
18.11년만에 아빠한테 연락이왔다 (1)
19.친구랑 멀어졌어 (1)
20.얘들아 아무나 들어줘 내가 이상한걸 깨달아 버렸는데 미치겠어 (20)
1
이름없음
2021/04/19 20:55:32
ID : bu2txSLbwpO
0
우선 나는 16살 이 어린나이에 뭘 그리 체념했다는듯이 말 하나 싶을수도 있겠지만... 나름 그렇게 느껴서 말 하는거니까 그냥 봐줬으면 좋겠다 너무 답답해서 이러는거니까
우리집은 잘 살지 못한다. 엄마아빠가 아닌척 하지만 난 알고있었어
초등학교 입학 전까진 지방의 어느 주택 2층에 살았었다.
그때까진 잘 몰랐다 엄마 아빠 싸우는것도 형편이 힘든것도
그 집에서 있던 일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게 엄마가 외출하고 없을때 아빠가 기억상 처음으로 요리를 해 줬는데 그게 바삭하게 잘 튀겨진 고구마 강정이었다.
난 그게 간간히 생각날 때 마다 아빠한테 부탁했는데 매번 알겠다며 정말 만들어 준적은 없다. 난 아직 그 맛을 잊지 못했고 똑같은 강정을 먹어본적도 없다
아무튼 초등학생이 되어서 형편이 나아졌는지 우린 전에 살던곳보다 좋은 곳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주택을 하나 사서 살게 되었다.
내 방도 생겼고 입학도 하고 친구들도 사귀고 즐거웠다.
우리는 매년 가까운 일본으로 여행을 갔는데 그게 그렇게 좋았다. 도쿄같은 수도는 아직도 가본적 없지만.
학교에서도 아주 평범하게 그저 모든 이에게 잠시 스쳐 지나가 이젠 생각도 나지 않을까 싶은 만큼의 생활을 하고 중학생이 되었다.
이 집에 오곤 엄마 아빠가 많이 싸웠다. 매번 아빠가 술을 마시면 엄마한테 화내고 그게 다였다. 어느날은 내가 경찰을 불렀다. 난 그때의 날짜와 시간도 아직 기억한다. 싸울때마다 매번 아빠에게 화가 났다. 엄마는 잘못도 없는데 대체 왜. 왜.
그래. 아무튼 중학교 1학년 생활은 평탄했다. 공부를 잘 하는게 아니라 그리 좋은 성적은 거뒀다고 하긴 힘들지만..
중학교 2학년. 내게 꿈이 생겼다.
미술이 좋았다. 유치생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화가가 되기를 원했지만 그건 찰나의 순간이었고 몇년간 진로로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다.
아마 친구들한테 애니메이션 추천을 받고부터 관심이 생긴것 같다. 그전에도 웹툰을 많이 봤었지만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니 찾아볼것도 많고 그런쪽으로 아는 범위가 넓어진건지 뭔지.
10월달. 미술학원에 갔다. 즐거웠다.
밤 11시가 되어서 오곤 했지만 행복했다. 선생님들. 언니. 오빠. 다 좋았다
11월. 예고 입시 관련해서 상담을 했다. 아주 좋은곳 까진 아니었지만 성적이 괜찮아서 도전할 수 있었던 학교가 몇 있었다. 1년이면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았고.
이제 목표가 생겼고 엄마는 알겠다고 했다. 그다다음주 집에 돌아와 아빠가 있는곳에서 이야기를 했다. 너무 길어서 다 뛰어넘고 핵심만 말 하자면 돈 없고 학교가 너무 멀어서 안된다고 했다. 기숙사도 있는데 난 이해가 안되었지만 지금은 이해한다.
그 일로 우울증에 걸렸다.
불안장애가 생겼다.
틱장애가 생겼다.
미술 기초를 배우면 트라우마 쇼크가 온다.
공황장애가 생겼다.
그래. 아무튼 그렇게 됐고 난 아빠를 원망했다. 죽일만큼 싫었지만 어느순간 다 내잘못 같아서 자살시도도 몇번 했었다.
모든게 아빠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이야기. 오늘 이 모든 이야기의 사실이 밝혀졌다
아빠는 솔직히 월급이 많다. 이사를 오고 나서 몇년 뒤부터 연봉이 생각보다 정말 많아졌었다.
그래도 빚이 꽤 있었고, 그걸 엄마랑 차차 갚기로 했나보다.
하지만 엄마가 지금까지 무려 6번. 약 2000천만원씩을 써가며 계속 빚을 불렸고 이젠 매달 1000만원의 이자를 갚아야 한다고 했다.
아빠의 연봉이 아무리 많다지만 그건 감당이 안되는 수준이었다. 한참.
아빠는 이빨도 아픈데 병원도 못가고. 나는 하고싶은거 못하고 정신병자 되어버렸고. 동생은 그저 흐리멍텅 살아가고. 이렇게 사는게 그런 원인이 엄마라는게
원망하지 않는다. 아무 생각도 없이...
항상 엄마만을 믿어왔고 3년전 이혼 이야기가 나올때도 난 엄마편이었다. 엄마가 돈이 없어도 엄마한테 갈거라 했다.
이젠 아니다. 이젠 냉정하게
우리 부모님은 이혼을 하고 나와 동생은 아빠한테. 그런 결정이 한순간에 맺어졌고 눈물조차 나지 않는다는게
아까 말한 고구마 강정. 그건 아빠가 먹을게 없어서 말라 비틀어진 고구마로 만든건데 내가 아주 잘 먹었다고 했다. 매번 내가 만들어달라고 할때 마다 생각이 나서 일부러 만들지 않았다고 했다.
회사에 아무도 먹지 않는 빵을 들고와 나한테 주면 나는 그걸 참 좋아했다고 한다. 그게 그렇게 미안해서 매번 햄버거를 사오고 난 그거 먹고 배탈나서 아빠를 또 원망했는데
진짜로 진짜로
나는
아..정말
2
이름없음
2021/04/19 21:33:58
ID : bu2txSLbwpO
0
와. 파산이래
다음달이면 집도 없대
죽을까
난 방금까지 그래도 희망은 있는줄 알았네
역시
3
이름없음
2021/04/19 21:44:02
ID : bu2txSLbwpO
0
아빠도 그렇게 공부가 하고싶었다는데
그래서 꼬박 밤새우면서 공부하고
장학금 없으면 학교 못가니까
대학교도 못가고 취직해서
이때까지 일했는데
한번도 여유있게 못살았는데
이렇게 되어서 죽을거라는데
그러면 나도 죽을 용기가 생겨 이젠
4
이름없음
2021/04/19 21:45:05
ID : bu2txSLbwpO
0
빚도 다 아빠명의고
어쩔수 없다네
그렇네 아아아아아
5
이름없음
2021/04/19 21:45:23
ID : bu2txSLbwpO
0
이제야 아빠를 알게 되었는데
씨발진짜 나는
6
이름없음
2021/04/19 22:09:57
ID : U6i1cmpWi9u
0
내가 감히 이해할수 없을 정도로 네가 너무 힘들어보여서 무슨 말을 해줘야할지 모르겠어 힘들었겠구나 정말.. 그래도 난 네가 살았으면 좋겠어 나도 들은 말인데 지금은 요리사인 백종원 또한 약 17억의 빚이 있었지만 다 갚고 지금은 누가 봐도 성공한 사람이잖아? 네 삶에 언젠간 그보다 밝은 빛이 올 날이 있었으면 좋겠어 아직 작은 16살의 아이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 정말 무슨 말이라도 해주고 싶었어 난 널 응원해 네 아빠랑 동생이랑 너랑. 그리고 네가 행복하길 바라는 모든 사람이 그 어떤 불행도 다 딛고 일어나길 바래 부디.. 그러니 그대로 생을 마감한다는 생각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남은 생엔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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