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이제 25살에 특기 취미 아무것도 없고 그 흔한 자격증 하나 가지고 있지 않다. 지금 다니고 있는 적성에 맞지도 않는 지방대에서도 3학년인데 학점이 1점 후반이다. 물론 열심히 하고 있지 근데 어떡하나 2년이나 개판쳐놓은 성적에 3학년 강의를 백지상태로 따라가려고 하니 어림도 없다. 그정도 머리가 있었으면 지방대에 가지않았겠지 내 부족한 머리로 열심히 방학없이 학점 채워봐야 간신히 졸업이나 할까. 그리고 다음은 어떡할까. 대충 머릿속에 우겨넣은 지식이랑 3점도 안되는 학점으로 취업을 할려나. 그럴리가 없지 물론 이정도면 그냥 자퇴하고 어디 호텔이나 기술 배워서 빨리 취직하는게 훨씬 낫다는 것도 알고있지만 그놈에 4년제 졸업장에 목숨거는 이유가 뭘까.. 부모님은 꼭 4년제 졸업장은 따놓으라고 하지 학점이 낮아도 상관없으니까 제발 졸업장은 따고 다른거 생각해보자고.. 근데 그게 다 족쇄 같아 미래가 없다는 걸 알고있는데 족쇄에 묶여서 움직일 수가 없어 내가 고문을 당하는 건지 악몽을 꾸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매일 잠들 때 쯤이면 그냥 내일 달 크기 만한 운석이 떨어지지 않을까, 시간이 되돌아 가지 않을까,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닐까, 쓸데없는 생각만 하다가 그냥 이대로 영원히 잠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이제 잠도 들지 않아서 그냥 머리가 멍하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개처럼 반응을 한다. "이제 강의 들을 시간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