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와 비는 올해 3월에 처음 만났어. 둘 다 낯을 가려서 다른 애들과 친해지지 못하고 있을 때 에이가 비에게 다가가서 친구가 됐어. 그렇게 약 3개월 정도 에이랑 비는 같이 다녔어.
어느 날 비가 씨라는 친구를 사귀었어. 씨는 계속 겉돌고 있었는데 비가 씨한테 다가간 거야. 예전에 에이가 비한테 친해지고 싶은 애가 있냐고 물었을 때도 비는 씨라고 답했어.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어. 에이가 씨를 비호감으로 생각하긴 했지만 비가 원한다면 같이 다닐 의향도 조금은 있었어. 그런데 비가 씨랑 친해진 뒤로 에이한테는 말도 안 걸고 아는 척도 안 하는 거야. 씨랑만 장난치고 씨랑만 얘기하고 에이랑 눈도 안 마주쳤어.
에이는 비랑 씨의 모습을 볼 때마다 빡쳤지만 의외로 의연했어. 그리고 지금은 그닥 짜증나지 않고 그저 앞으로 같이 다닐 애가 없다는 것이 조금 신경쓰일 뿐이야.
다들 눈치챘겠지만 에이는 나야. 누가 봐도 비가 잘못했다는 건 나도 알아. 내가 물어보고 싶은 건 이대로 비와의 관계를 끝낼지(전화, 카톡 차단) 아니면 비와 얘기를 한 번 해볼지야. 고민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잡담판에 올렸지만, 옮기라고 하면 옮길게.
이름없음2021/05/31 17:20:49ID : oMrxSHwoGoE
비가 좋은 친구였다고 생각하면 한 번 말해보고 아니면 끊어
이름없음2021/05/31 17:41:41ID : du3Bhs9uoE1
같이 다니기엔 나쁘지 않았는데 뭐라고 말할까?
이름없음2021/05/31 17:42:51ID : du3Bhs9uoE1
말해보는 게 좋을 것 같은 게 걔 나랑 방과후에 같이 하는 거 있어. 매주 월요일에
내일 말해봐야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