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여고에 재학중임. 우리학교는 진짜 산 꼭대기에 있는 학교임. 그래서 사방이 숲으로 되어있어서 벌레도 많고, 부엉이나 뻐꾸기 우는 소리가 진짜 시도때도 없이 들려. 문제가 되는 테니스장은 학교 뒷편에 있는데, 그곳 역시 뒤에 울창한 산이 있는지라, 베드민턴 공이나 야구공이라도 넘어가면 진짜 고역임. 어째선지 테니스장과 숲 사이에는 울타리가 있는데, 공 넘어가면 학교 울타리 넘어서 산으로 공찾으러 가야하거든. 그나마 베드민턴 공이면 걍 그 자리에 떨어져 있으니까 손만 뻗으면 되긴한데, 피구공, 축구공, 야구공, 발야구 할때 쓰는 공은 진짜 얘가 끝도없이 굴러가기 때문에 찾으러 가려고 울타리 넘어야함.

사건은 역시 체육시간, 피구를 하다가 한 친구가 너무 세게 던진 나머지,숲으로 굴러들어감. 아이들은 '아이씨...'이러면서 찾으러 갔음. 근데 애들이 피구공을 찾으러 갔는데 고작 피구공 찾아오는데도, 되게 보물이라도 발견한 얼굴로 오는거임. 그래서 "이년은 공 찾으러 갔으면서 왜케 웃고있노."이러니까 공찾으러간 애가 "야들아. 내가 신기한거 주웠데이."이러는거임.

여기서부터는 진짜 믿든, 안믿든 상관없음. 난 진짜 실화를 말하고 있는거니까. 그래서 애들이 "뭔데. 산에서 찾을게 있나?" 하니까 같이 따라갔던 애가 주먹쥔 두 손을 쓱 내미는거. 손을 펼쳐보니까 뭔 고철덩어리같은게 7개가 있는거임. "뭔데 시밬ㅋㅋ 쓰레기를 왜 주워오놐ㅋㅋ" "걍 고철 아이라? 이딴게 뭐 신기한건뎈ㅋㅋㅋ" 진짜 개낡은 길쭉한 뭔가를 7개나 주워와놓고, 신기한거라니까 애들은 웃었음. 심지어 얼마나 낡았는지 색깔도 못알아볼 정도였음. 근데 주워온 애가 조심스럽게 말하는거임. "이거, 내가 유튜브에서 봤거든? 그 군부대 같은데서 쓰는 그 탄피같은거 아이라?"

"농담하지마라. 여 군부대가 어딨다고 그러는데." "니말대로며는 여가 뭐 옛날에 격전지였나?" "혹시 모르는 일 아이라. 똑같은게 7개가 나왔으며는." 여고생 둘의 똘기로 시작된 그것은 반 애들의 호기심을 불러왔음. 우리는 그게 진짜 탄피인지 확인해보기로 했음.

에.. 예전에 뭔 의문의 비밀이 숨겨져 있나

우리는 구글에 검색을 해봤음. 진짜 개낡고 심지어 윗부분은 다 휘어져 있는데다 부식되어 있어서, 걍 고철 쓰레기라는 애들이 반이고, 탄피 맞는거 같다는 애들이 일부, 걍 구경하는 애들이 나머지였음. 난 3번째였고ㅋㅋ 구글에 이미지 검색을 해보니까 둘이 주서온 그것들은 정말 탄피가 맞았음. 아니 여고 뒷숲에서 한군데서 탄피가 7개가 나온거임. "야.. 아무리 그래도 한군자리에서 탄피가 7개가 나온다고? 실화라..." "모여있었나?" "아니. 모여있었겠나? 등시야. 한곤자리에서 비슷하게 생긴게 군데군데 떨어져있던거 주워온거라고." 진짜 여고 테니스장 뒤에서 탄피가 나올거라고는 진짜 생각도 하지 못했고, 우리 반은 옛날에 우리나라를 지켜주신 분들에 대해 감사했음. 그 후에 들어온 사회 선생님이 왜 모여서 단체로 침울해져있냐고 물은건 덤이였고, 탄피 주운건 딱히 선생님한테 말할 필요는 없을것 같고, 산 들어가면 혼나기때문에 걍 우리끼리 버렸음.

>>5 아마 6.25때 격전지가 아니였을까 하고 전체가 추측했음.

>>6 탄피는 우리끼리 버렸기때문에 사진은 없어. 사진 보내달라고 했는데, 그나마 이미지 검색할때 사진 찍은애도 그 사진을 굳이 저장해두진 않았다고 함.

>>9 갤러리 휴지통에도 없어? 아숩당

>>8 ㅂㄱㅇㅇ 더 얘기해조!!! 앟끝낫구나

탄피 고물상 같은데다 가져가면 돈으로 바꿔준다고 들은거 같기도 한데

>>11 사실 2, 3학년 언니들도 거기 탄피나오는거 알고있대 거기가 진짜 격전지인지, 아니면 뭐 기밀임무 했던 곳인지는 아무도 모르는데, 좀 더 들어가면 몇 더 나온다고 함.

탄피 말고도 뭐 동그랗게 생긴 무거운거 주워온 다른 반 애도 있다고 함. 그게 뭔지는 검색을 안해봐서 모른다고 하지만 왠지 기분나쁘고, 위험한 물건 같아서 숲에 그대로 두고 나왔다고.

구수한 말투랑 같이 들으니까 왠지 모르게 옛날 이야기 듣는 기분이다ㅋㄱㅋ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당시 학교에서 가장 나이 많은 선생님 왈: "학교 뒷산에는 웬만해선 들어가지 말고, 불가피 하게 들어가게 됬을 경우에는 거기서 뭐 이상한거 발견하거든 사진 찍지말고(하지만 우리는 찍었죠....), 특히나 뭐 동그란고 무게 나가는거 보거든 건드리거나 밟지도 말고 걍 조용히 내려와라. 그럴 리는 없겠지만 사고나면 학교에서 책임져야한다." 우리는 이거 듣고 나폴리탄 괴담이냐고 오리엔테이션때 몰래 키득키득 겁나 웃었음.

이건 뇌절일 수도 있는데, 그 쌤이 하셨던 말들 중 이 말은 나도 아직까지 못믿는거고, 우리 학교 학생들 중 아무도 믿지않는거임. 진짜 적으면서 내가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것이기 때문임. "특히나 기숙사 생들, 밤에 괜히 산책나가지 말고 기숙사에 박혀있어라. 너네 선배들 중에 밤에 산책나갔다가 헛거보고 울고불고 하는 선배들 있는데, 특히나 밤에 테니스장 뒷편있거든? 거기는 가지마라. 분명히 말하는데 우리학교에는 밤에 남자가 들어올 수 없다." 적으면서도 존나 말도 안되는거 아니냐? 나폴리탄 괴담이냐고ㅋㅋ 교칙에는 실려있지 않음.

>>18 우와 이말대로라면 만약 6.25 격전지였다면 거기서 돌아가셨던분들 혼령일 수도 있는거 아냐??

>>17 동그랗고 무게나가는 것을 보거든 건드리지도 밟지도 말아라...... 이거, 설명만 들으면 딱 지뢰인데. 대인지뢰건 대전차지뢰건. 전자면 발목만 나가고, 후자면 흔적도 없이 증발할 수 있다. 아니 어디 최전방임? ㄷㄷ 무슨 학교 뒷산에, 탄피는 그렇다쳐도 지뢰가 있을 가능성까지 있대 ㄷㄷㄷㄷㄷㄷ

>>19 우리학교 뒷산이 진짜 과거에 6.25 격전지였는지는 아무도 몰라. 선배들이 말하길, 교장쌤이나 나이 많으신 선생님이나 직원분들은 뭔가를 알고 계신것 같다는데, 그마저도 거의 다 퇴직하시고, 남아계신 한두 분들중 알고 있는것 같은 낌새가 보이시는 분들도 그런 얘기 함부로 하는거 아니라고 언급을 꺼리심. 화내시는 분들도 계심.

>>15 큰일날 뻔했네. 우선 지뢰나 기타 불발탄 등의 폭발물일 가능성이 있으니 근처 군 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서 처리하도록 하자.

>>20 최전방은 아니야. 내가 사는 곳은 소백산맥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음.

근데 사진은 왜 찍지 말라는 걸까..

탄피2.jpg탄피2.jpg혹시 그 탄피 비스무리한 거 주웠다는 거, 대충 이런 식으로 생긴 거였어?

>>22 근데 그게 뭔지는 모르고 걍 성인 주먹 크기정도라서 말이야. 지뢰가 그렇게 작은게 있나? 진짜 지뢰면 진작에 신고했을것같아서 말이야. 최전방도 아닌 소백산맥에 그런게 있는것도 이상하고. 사실상 그곳이 학생들도 무서우니까 웬만해선 안들어가고 ,외부인이라곤 아무도 안오는 곳이긴 한데, 걍 괜히 밟고 넘어져서 다칠까봐 선생님들이 그렇게 말씀하신것 일거라고 우리 1학년은 생각하고 있어. 거기 들어가면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뭔사 쌔하고 소름끼침. 심하면 어지럽고 매쓰껍다고 하는 애들도 있음.

>>25 어!! 비슷해! 근데 아예 색깔이나 이런게 똑같진 않고, 너무 낡고 녹슨데다, 부식되고 아예 휘어진 것도 있었어.

>>26 정말 지뢰라고 가정한다면, 한국군이나 유엔군 측에서 매설했다든지 한 거라면 M14 대인지뢰나 M16 도약지뢰일 가능성이 있겠지. 성인 주먹 크기 정도에 무겁다면, 100 ~ 200g 정도인 M14 대인지뢰가 무거울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고, 4kg 가량이라고 하는 M16 도약지뢰 정도로 생각되긴 한데 여하튼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아. 그게 진짜로 지뢰든 아니든. 근데 분위기를 묘사해 준 대목을 보면 뭔가 심상찮은 느낌이 들긴 하네. 내막을 알 법한 분들은 이미 퇴직하셨거나 '함부로 떠들고 다니는 거 아니다'라고 역정을 내신다는 걸 보면 6.25 전쟁 그 자체보다는 그 전쟁이 벌어지는 와중에 벌어졌던 뭔가 좋지 않은 역사의 한 편린에 관련된 것 같기도 하고...... 깊게 알아보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긴 함.

>>28 나도 뭔가 무서워서 그렇게 깊게 알아보고 싶진 않음. 단순히 전쟁터였는지.. 민간인 학살터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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