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전 언니가 죽었고, 장례식은 치뤘지만 엄마의 반대로 언니의 방은 치우지 못하고 있어. 방에 들어가면 방금까지도 언니가 있었던 것 같이 물건 배치도 자연스러워.. 엄마가 매일 먼지 쌓이지 않게 치우시는데 엄마 외의 가족은 한번도 그 방에 들어가보지를 못했어. 그런데 엄마가 갑자기 들어가도 괜찮다고 하시길래 오늘 들어가보려고.

일단 언니와 나는 쌍둥이였어. 그래도 조금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내가 언니라고 불러야 했지

사이는 둘다 되게 좋았어. 가끔 티격태격 하는 것만 빼면 말이야. 언니는 자주 이상한 소리를 해댔고 나는 그때마다 무슨 소리냐며, 미친거 아니냐며 장난스럽게 받아쳤었어.

언니는 매일같이 자신은 미래를 알 수 있다는 둥, 미래에서 온 친구가 있다는 둥… 이런 이상한 소리를 해댔었어.

뭐 그게 일상이 되다가 한번 언니가 엄마한테 엄청 맞은 적이 있었거든

옆집 아줌마랑 이야기 하다가 언니가 주변 이웃들한테 미친사람 취급 받는 걸 알게 되신거지.

그 일 이후로 언니는 점점 더 이상해져가기 시작했어.

하루종일 방에서 주문을 외우고, 가끔 화장실을 가거나 학원을 갈때 빼고는 얼굴을 볼 수가 없었어.

그리고 5월 마지막날 이후로는 언니를 더이상 볼 수가 없었어.

언니는 유서 한장 남기지 않았고 엄마는 자기 잘못이라 생각해 항상 방을 치우며 눈물을 삼키시는 것 같아.

하여튼.. 이제 방에 들어가보려고 해.

평소에도 언니가 사생활을 굉장하 엄격히 지키는 편이라 거의 들어가 본 적이 없는데

방문을 열기가 조금 꺼려지네..

기분이 이상하네. 언니랑 스레딕 계정을 같이 사용했엇는디 언니가 예전에 올린 스레를 보니까..

음 일단 들어오기는 했어.

>>19 체리 냄새가 나는데?

생각보다 별로 뭐.. 유서같은 걸 찾을 수도 없을것 같아… 엄마가 하락을 안 해주실 것 같네..

방 전경 한번 찍어서 올려도 괜찮을까?

일단 올렸어 사진은 지울게

안쪽 공간. 사진은 지울게

파일? 같은 거 찾았는데 엄마는 열어보라고 하시긴 하거든?? 열어봐야 하나???

별거 없더라. 그냥 역사 학습지였어.

레스주야 언니가 좋아하는 물건같은거 빨리태워라 그래야지 언니한없이 잘갈수있어

근데 이런거 공개해도 되는건가..?

>>33 나도 그러고 싶어.. 엄마 반대만 아니면.

>>34 나도 모르겠어. 이런 걸 터놓고 이야기 할 친구가 없어서. 주변이 언니 죽음 이야기때문인가 나랑 이야기하길 꺼리는 애들 많기도 하고.. 혼자 들어가서 살피기가 무섭기도 하고.

일단 머리 좀 식히고 다시 찾아보니까 생각보다 뭐가 좀 많긴 하더라고. 주변 좀 어질러서 괜찮으려나….

>>37 유서찾고 물건들 싹다정리해야해...

>>38 만약 그렇게 못하면 언니는 영원히 편해질 수 없게 되는거야..?

>>39 그런거지.... 아무튼 정리해야해 계속놨두면 안돼

>>39 물건 다 정리해도 못 보내주면 그렇지 않나... 보내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

>>41 그렇구나… 유서나 뭐 언니 말들과 관련있는 것들 찾고 다 태워야겠네..

일단 대충 몇개 필요없는 것들은 버렸어.

샤프 같은 것들은 더이상 필요도 없고… 그러니까

근데 약간 언니가 결벽증이 있었던 것 같애.. 그냥 내 짐작이기는 하지만

평소에도 죽어라 먼지를 쓸던 언니고 주변 언니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학교에서도 더러운 걸 보면 정말 기겁을 했다더라고. 그냥 기겁을 하는 정도도 아니었대..

뭐 또 찾은 거라곤 재단..? 비스무리한게 있더라고.

돼지 저금통을 배가 보이게 눕혀놓고 상 비슷한 걸 깔아놓는 형식.

아직 찜찜해서 치우지는 못하고 있어.

일단 사진은 올릴게. 혹시 이거에 대해서 아는 사람 있으면 말해줘..

별건 없지만 그나마 좀 찾은 것들이야.

뭐지...사진봤는데 별거아닌것같긴하다

>>50 양 옆은 마이쮸...?

뭐가 보인다거나 그런 것보단 스레딕이나 괴담, 주술 이런 쪽 과몰입에 정신병이 살짝 합쳐졌던 거 같은데..

>>50 아 이건 진짜 꺼려진다... 무슨 제사 지내는 것 마냥 해놨네.

>>55 동접인가... 그래도 일단 치우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아는 절이나 무당 없어?

>>50 옆에 무슨 연기같은 게 있는데 뭐야? 스레주가 뭐 피운거야? 벽 자국은 아닌 것 같은뎅..

>>58 빛이 반사되서 생긴 자국인듯.

>>57 없어.. 우리 가족 다 무교라서……

>>58 >>59말대로 빛 반사된 것 같은데..?

>>59 아 그거 말고 돼지배쪽에 흰색 연기같은 거 있는데?? 이것도 잘못본건가 민망하넹..

엥 난 >>50 그냥 돼지를 침대에 눕혀놓은 걸로 보여 마이쮸는 베개나 인형, 쿠션 대신같은 느낌? 제사라는 생각은 별로 안 드는데 사람마다 생각은 다른 거니까 그냥 이렇게도 보이는구나 정도로 들어줘

>>62 Cd 때문에 그런 것 같아.

고인의 유품을 태워야 고인이 미련없이 떠난다는 건 사실 유족을 위한 말이야. 사람이란 게 잊어야 하는데 잊지 못하고 바꿀 수 없는 걸 자꾸 바라보며 우울해지거든. 견딜 수 있다면 굳이 모두 태우지 않아도 돼

그리고 언니 방을 건들지 말았으면 하는게, 유명을 달리한 자식을 둔 부모는 자식의 방을 청소만 하지 그냥 놔두는 이유가 그렇게 해버리면 자식을 진짜로 떠나보내는 것 같아서 그렇대. 엄마가 마음이 정리될 때까지는 그냥 보기만 하거나 제자리에 갖다놓기를 바래.

이런 곳에 언니의 방을 아무 허락 없이 올려도 될까? 내가 만약 언니라면 정말 기분 안 좋을 것 같아. 아무리 안 계신다하셔도 그래도. 언니를 끝까지 존중해줄 수 있는 방법은 그냥 그렇게 지내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단 생각이 든다. 사진 보니까 뭐 큰 일 아닌 것 같고. 엄마가 이런거 올리는거 아시면 좋아하실까..? 동의 구하지 않고 남의 방 찍어 올리는게 사실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잖아. 물건을 버리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기도 하고. 엄마가 원치 않으시는 이상 건들지 않는게 맞아.

대충 엄마와 상의해봤어.

일단 엄만 내가 찍어서 올리는 거 상관없는데 꼭 유서.. 같은 건 찾아내라고 하시네.

언니 방이 너무 혼잡해서 일단 대충 정리는 해줬어. 필요없는 쓰레기 같은 것도 버리고..

내가 정리를 해도 되나 싶지만 언니가 결벽증이 확실하면 이게 더 나을 것 같아서…

>>67 이게 ㄹㅇ맞는 말이지

흠....일단 주변 사람들 이웃들이 잘못이고 문제인거 같음 걍 자기한테 해를 안끼쳤음됬지 걍 그저 좀 이상하단이유로 지들끼리 쑥덕거리고 안좋은 시선으로 보고 진짜 한국인들중에 나이먹은 꼰대들은 남한테 신경오지게 쓴다니까 ㅉㅉ 나이만 먹고 지들끼리 뒷담하고 헛소문 만들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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