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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7/14 02:04:22 ID : Qq7vAZjxRA0
항상 불안하거나 막막하거나 답답하거나 누구에게 화가 날 때면 이 말이 떠오르더라.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날 괴롭게 만드는 존재들이 원하는 걸 충족시켜주면 더 이상 날 괴롭히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하지만 그 사람들과 그 상황들은 나에게 한 번도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알려준 적이 없고 난 무언가를 명확하게 해결해 본 적도 없는 것 같아. 난 소설이나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용감하지 못해서 정면으로 맞설 수가 없어. 그냥 그 상황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며 어떤 방법으로라도 해결하고자 하는 것 뿐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번도 그 방법이 정답인 적은 없었던 걸까 너무 어렵다
이름없음 2021/07/14 02:08:42 ID : Qq7vAZjxRA0
그러니까 한 번은 알려줄 수도 있잖아요 선생님 ㅋㅋㅋㅋㅋㅋㅋㅋ 학생들이 모르는 걸 알려주는 게 선생님 역할인데 왜 저한테는 아무것도 안 알려주세요? 전 진짜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엄마가 맞는 건 아닌데 선생님이 맞는 것도 아니니까요. 엄마는 제가 너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선생님은 제가 잘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위태로운 거라고 생각하시죠. 그냥 제가 뭘 하든 당신들 생각대로 결론내리는데 뭘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이름없음 2021/07/14 02:13:58 ID : Qq7vAZjxRA0
점심 안 먹는 건 시간이 아까워서도 특별해 보이고 싶어서도 밥이 맛이 없어서도 아닌데 왜 멋대로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ㅋㅋㅋㅋㅋㅋ 점심시간에 악보 본 건 딱 세 번 뿐이었고 그건 그냥 다른 애들이 학교에서 학원 숙제 하는 거랑 똑같은 건데, 나한텐 그게 숙제고 공부일 뿐인데 왜 그게 내가 불안해하는 거라고 생각할까? 뭐든지 잘 해내고 싶어하는 건 엄마한테 잘 보이기 위함이 아니고 힘든 티를 안 내는 건 엄마가 속상해할까봐 겁나서가 아닌데 왜 멋대로 생각하지? 물론 내가 뭔가를 잘 해내면 엄마가 기뻐하고, 내가 힘들어하면 엄마가 속상해할 거라는 건 사실이지만 그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닌데 ㅋㅋㅋㅋㅋ 가장 큰 이유는 그냥 나 때문인 걸 아무도 모르는 걸까 진짜? 내 마음에 여유가 없는 건 단지 입시 중이기 때문이고 그 시기가 조금 이를 뿐인데 왜 나한테만 그럴까 아니 나도 모르겠다 주변에서 하도 떠들어대니까 내가 진짜 입시 중이라 이런 건지 원래 이런 애였는지 알 수가 없어
이름없음 2021/07/14 02:22:52 ID : Qq7vAZjxRA0
나도 친구들이랑 놀고 싶고 하루 정도는 쉬고 싶지만 그렇게 하는 것보다 그걸 참고 할 일을 하는 게 더 가치 있다는 걸 알아서 이쪽을 선택하는 것 뿐인데. 작년엔 그런 나를 항상 대단하다고 기특하다고 해 주는 선생님이 계셨는데 이젠 아니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이 어떤 가치관을 갖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제 가치관을 멋대로 규정하고 부정하는 건 이해가 잘 안 돼요. 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매사에 최선을 다 하는 것과 그에 맞는 최고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거든요. 이게 왜 잘못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선생님은 항상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기만 하면 된다고 하시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잖아요? 착하다는 건 그냥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을 한층 더 빛내주는 도구일 뿐이에요. 건강하다는 건 성공을 매끄럽게 하기 위한 도구일 뿐 어떤 목표를 위해서라면 더 중요한 게 있기도 하다는 사실을 잊을 수는 없어요. 제가 착하고 건강하기만 한 아무것도 못 하는 애로 자라면 그땐 누가 책임져요? 결국 다 제 책임일 거고 그때 가서 제가 들을 소리는 네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소리밖에 더 있을까요 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21/07/14 02:29:50 ID : Qq7vAZjxRA0
어떻게 모든 걸 동시에 하나요 능력과 인성만 갖춰도 사람들이 보기엔 충분히 훌륭한 사람일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제가 인성이 안 된 건 아니잖아요.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건데 ㅋㅋㅋㅋㅋ 애들 숙제며 뭐며 다 도와주고 하다못해 수행평가까지 대신 챙겨주는데? 쓰레기 아무렇게나 버린 거 혼자 다 정리하고 급식당번도 애들 다 놀러 나가면 불러다가 청소시키는 대신에 혼자 치우는데 ㅋㅋㅋㅋㅋㅋ 바빠서 머리가 터질 지경인데도 학급 임원 맡아다가 학교 일정 다 공지하고 그럼에도 눈에 띄는 건 반장이라서 칭찬은 걔가 다 받는데? 아픈 게 문제인 거라면 그조차도 안 아프게 노력해야 하나요 그건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파서 힘들어하는 걸로 다른 사람들을 신경쓰이게 하는 게 좋은 행동은 아닌 걸 알지만 그래도 그동안 성실하게 한 만큼 이해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픈 건 제 책임이네요. 그렇게 될 정도로 몸도 관리 안 하고 멍청하게 있었던 거니까.
이름없음 2021/07/15 01:31:57 ID : Qq7vAZjxRA0
아니다 그냥 늘 그랬듯이 생각을 안 하면 되는 건데 ㅋㅋㅋㅋㅋㅋ 애초에 이렇게까지 생각할 일도 아니었는데 뭐가 문제지? 엄마랑 선생님이랑 통화한 게 문제였던 걸까...ㅋㅋㅋㅋㅋㅋ 사실 엄마도 가끔은 너무 못 참을 정도로 괴로워 어쩌면 선생님이 나를 마음대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내가 잘 해내지 못했을 때 엄마의 반응과 그에 영향을 받을 내 모습을 알아서 더 잘 하고 싶은 것도 있어. 다 내 마음이고 내 욕심이라고 했지만 그 욕심 중 하나가 엄마 마음에 들기 위해서, 엄마 기쁘게 하기 위해서라는 걸 엄마는 알까
이름없음 2021/07/15 03:06:33 ID : q1Dz9gY4Fdy
레주 몇살인지 물어봐도 돼? ㅠㅠㅠㅠ 엄마랑 진지하게 얘기 해봤어?
이름없음 2021/07/15 09:51:22 ID : Qq7vAZjxRA0
중3이야...! 음 엄마랑 대화를 안 하는 건 아닌데 진지하게 얘기해보거나 한 적은 없는 것 같아. 그냥 언제부턴가 내가 뭔 말을 해도 다 자기 생각에 맞춰서 받아들인다는 걸 알아서...? 말해봤자 소용 없겠다 하는 생각만 들고 포기하게 되더라고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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