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8/07 19:41:29 ID : Gsi9s5VcLdP 0
안녕 나는 열아홉이고 이제 막 중학교 올라간 여동생이 있어. 동생이 원래 자기 외모에 컴플렉스가 심해서 자존감도 많이 낮고 요근래에는 우울증이 있다고 학교에서 전화와서 상담받으러 간 적도 있었어(이유는 복합적이래). 원래 자기 사생활은 꽁꽁 감추는 애라 어떻게 지내나 걱정은 됐지만 친구들도 있는거 같고 동생도 친구들을 많이 믿는 눈치길래 학교생활은 잘 하나보다 안심하고 있었어.. 그런데 우연히 동생이 스마트폰을 켜놓고 자길래 갑자기 좀 쎄해서 화면을 확인했는데 페메를 하더라구. 모르는 남자들하고 통화도 하고 여자친구마냥 메시지 보내고.. 문제는 모르는 사람이랑 나눈 그 메시지 내용을 자기 학교 친구랑 공유를 하는데 내용들이 참.. 마치 문란하게 이사람 저사람 끼고 다니는 여자마냥..? (은근히 자랑하는 느낌으로) 말하고 다녀.. ex) (채팅사진 보내고) 앞으론 00오빠랑 연락 못하겠어ㅠ 이 오빠가 질투난대 이런식으로 친구들한테 보내고 얘가 학교 친구들한테 보내는 채팅창 지분 90프로가 다 남자얘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어.. 페북이나 인스타 스토리에도 자기 몸매 부각하는 사진 찍어서 올리고.. 그나마 여자친구들은 그런 사진 올리면 괜히 이상한 연락온다고 모르는 사람이랑 연락하지 말라 해주는데 얜 그런 말 듣는 눈치도 아니야.. 게다가 채팅창 대부분의 친구들도 동생이 남자 밝히는 거 그만했으면 하는 눈치인데다 (어떤 남사친에게는 직접적으로 너 남미새도 아니고 그만 좀 하라는 말도 들었음) 근데 나 같아도 내 동생같은 친구 있으면 남자얘기를 너무 많이해서 환멸날거 같을 정도야.. 이러다 남자만 밝히는 애라고 소문나서 왕따라도 당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 중학생이라 소문나기도 쉽잖아.. 그리고 학교 남자인 친구랑 ㅅ드립도 서슴없이 하고 "너 내가 남자들이랑 어떻게 노는지 알면 ㅈㄴ놀랄걸" 이런 소리나 계속 해대고.. 내 동생이 이런 애였나 충격의 연속이네.. 원래 동생이랑 대화하다보면 "잘생긴 남자면 뭐든 오케이야"라는 식이긴 했는데 이정도일 줄은 몰랐어. 거기다대고 내가 바로잡아준다해도 얘가 진짜 철이없어서 들을지도 모르겠고ㅠㅠ 이런 사실을 엄마한테 말했다간 동생이랑 정말 싸움판이 크게 나서 동생 우울증이 더 심해질거 같고, 동생한테 말했다가는 분명 잠깐 알았다고 하면서 나중엔 더 감출 거 같아.. (나 역시 몰래 본 입장이라 잘한것도 아니고) 근데 내가 너무 보수적으로 간섭하는 건지 아님 크게 혼내서라도 말려야할지 조심스럽다..ㅠㅠ 동생한테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누구한테 말할 곳도 없고 나 혼자 너무 답답하다.. 제발 조언 좀 해주라... +) 고민스레에 글 처음 남겨서.. 혹시 잘못된 거 있음 말해줘!! 읽어줘서 고마워
2 이름없음 2021/08/07 20:00:46 ID : Y9vxxxwq5dP 0
몰래 본 입장이라 잘 한거 아닌거 알아서 다행이네. 글 초반부터 읽는데 뭔가 싶었다. 아무리 친동생이고 폰을 열어두고 잤다고 해도 그걸 몰래 보면 안되지. 고민 올린 목적이 이게 아니란걸 알지만 꼭 다시 집고 넘어가야할 것 같다. 그냥 작은 문제가 아니라 그거 엄연한 사생활 침해야, 알지?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면 기분 엄청 별로고 지금 동생 정신상태라면 더 우울해질게 뻔하지. 숨기고 싶었던걸 수도 있을텐데. 그리고 보니까 뭐 큰 일은 아닌 것 같고 나이가 어리니까 그냥 지나갈 수 있는 헤프닝인 것 같은데 몰래 보고선 부모님한테 이르는 그런 생각 없는 행동은 하지말자. 물론 동생도 잘 하는 행동은 아니고 고쳐야 할 것들이 수두룩이지만 다들 어릴 때 후회할만 한 짓 한번쯤은 했을걸. 그 중 하나일거고 언젠간 혼자 호되게 당하고 정신 차리겠지.
3 이름없음 2021/08/07 20:38:41 ID : re7xO79a3xv 0
심각한 문젠건 알겠지만 이런 문제는 보통 남들이 말한다고 쉽게 고쳐지지 않아.애초에 혼내고 충고해서 저런짓을 안했을 애라면 자신의 행동이 누군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도 있고 이미지에 안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겠지.아직 고등학생이라 크게 못느끼겠지만 중학생이면 정말 어린나이야.철들지 않고 어려서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이지만 후에 잘못된 생각을 고쳐나가는건 자기 자신밖에 할 수 없어.저 나이때는 혼내봤자 잘 안듣고 오히려 서로 목소리만 커지잖아..후에 철들 나이가 되서도 저런 행동들이 안고쳐지면 그때 네가 언니 혹은 오빠로서 바로잡아주면 되지만 본질적으로 철없는 행동임을 깨닫는건 그 애한테 달림,.게다가 네가 동생폰 몰래봐서 알아낸 사실을 부모님께 말하거나 그걸로 동생을 혼내면 동생은 자신의 행동이 철없다는걸 인지하긴 커녕 네가 휴대폰을 몰래 봤다는 사실에 화낼것 같네..아무리 그래도 휴대폰 몰래보는건 네가 잘못한것이라 생각해.지금은 그냥 두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네가 동생과 친하지 않은거라면 더더욱 가만히 두는게 좋고 동생이랑 친하다면 기회내서 얘기해보고
4 이름없음 2021/08/07 21:09:51 ID : Gsi9s5VcLdP 0
맞아 나도 동생 허락없이 본 거니까 잘못이 있어서 그냥 내 선에서 해결하고 싶었어. 충분히 흑역사 만들 수 있는 시절인거 나도 아는데 그걸 친구들한테 말하고 다니고 친구들도 싫어하는 눈치라 저러다가 왕따라도 당하거나 모르는 사람한테 해코지 당할까봐 어떻게든 그만두게 하고싶었던 거였어. 차라리 아예 몰랐어야하는데 한번 본 이상 내가 어떻게든 말려야겠다고 느껴서 생각이 짧았네..
5 이름없음 2021/08/07 21:41:55 ID : Gsi9s5VcLdP 0
나도 철없던 시절이 있었으니 다 이해할 수 있어. 근데 내가 바로잡아주지 않으면 학교에 소문나거나 왕따당해서 더 상처받을까봐 걱정이 커서 그랬어.. 게다가 인터넷으로 모르는 남자랑 연락하는 것도 정말 위험한 일이고ㅠㅠ 동생이랑 나는 서로 친하긴 해 다만 이런 얘기는 해본 적이 없어서 머뭇거리게 됐어.. 이걸 알게 된 계기도 동생한테 말하면 내가 설득하는 내용보다 몰래 자기 대화내용을 봤다는 사실에 더 집중할 거 같아서.
6 이름없음 2021/08/07 21:54:25 ID : vwldB9jy2E1 0
밥 먹을 때나 아니면 가족 다 같이 있을 때 텔레그렘 n번방 사건 얘기 하면서 겉으로는 멀쩡한 척하는 또라이들이 많아서 요즘 너무 무섭다 하면서 지나가는 말로 동생한테 너도 조심해 이런 식으로 말해봐
7 이름없음 2021/08/07 22:35:27 ID : Gsi9s5VcLdP 0
그런식으로라도 어필하려구.. 얜 그런 범죄사건도 빠삭하게 잘 알면서 막상 자기 일에는 무서운 줄 모르니까 어떻게든 경각심을 느끼게 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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