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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8/06 00:49:44 ID : wGk4K2K2JPf
그냥 뭘 해도 기대가 안 되고 설레지도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레슨받는 게 엄청 기대하는 일 중 하나였거든? 새 선생님 만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그냥 기대가 안 돼 선생님이 안 좋아서가 아니고 모든 일에 다 그래...ㅋㅋㅋㅋㅋㅋ 새로운 무언가가 생긴다는 게 난 되게 좋았었는데 이젠 그걸 피하려 드네 ㅋㅋ... 연습을 많이 해도 안 뿌듯하고 적게 하면 적게 하는대로 자괴감이 드는 걸 피하려고만 해 이 정도면 내가 우울을 찾아 파고드는 게 아닐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내가 이러는 이유를 모르겠어 작은 일들이 모여서 커다란 감정을 만들어낸 걸까? 그렇다기엔 그 작은 일들 하나하나의 영향을 내가 받고 있는 것 같지도 않아 물론 아예 안 받는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냥 큰 일도 아니었고 언젠가 있을, 항상 있었던 일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점점 더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그나마 나를 버티게 해 주던 어떤 기대감이 다 무너져 내린 기분이야 난 뭘 해야 하지? 항상 이곳에 글을 쓸 때면 묻는 내용인데 답은 한 번도 얻어진 적이 없었어 내가 줄곧 이곳에 써 왔던 것들은 결국 다 같은 내용이었고 하나의 테두리 안에서 서로서로 꼬리를 물고 있었으니까. 언제쯤 끝날까
이름없음 2021/08/06 01:00:59 ID : E4E9umk6ZfV
정신 상담을 받으면 울 때 절대 손을 잡아주거나 등을 두드려주지 않아. 휴지만 앞에 놔줄 뿐이지. 그 이유는 자신의 감정은 자신이 다스려야하기 때문이라 생각해. 엄청 울고 힘 빠질 정도로 울어도 결국 스스로가 끊어내야 멈출 수 있어. 우울감도 마찬가지야 너 스스로가 나와야해. 레주가 진짜 원하는 게 뭐야? 정말 마음이 원하는 거 있잖아 그런 걸 찾아 나서봐..없다면 억지로라도 몸을 움직여봐. 매일 밤에 줄넘끼를 한다던지. 이런 것들은 못하는 게 아니라 귀찮아서 안하는 거잖아.
이름없음 2021/08/06 12:46:49 ID : wGk4K2K2JPf
글쎄 원하는 게 없기도 하지만 원하는 게 있다고 하더라도 당장 할 수가 없어...ㅋㅋㅋㅋㅋㅋ 방학인데도 학교 가는 거랑 똑같이 일어나서 악기부터 잡고 밤이 다 돼서야 기진맥진해져서 악기 놓고 잠들어. 시간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 잠깐의 남는 시간조차 굳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드는 것 같다. 귀찮다기보단 힘들어서 그런 것 같아 아니면 네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이런 것도 다 핑계거리니까 ㅋㅋ... 레스 달아줘서 고마워 뭐 입시 끝나면 조금이라도 나아지겠지 물론 이것도 결과가 좋을 때의 얘기겠지만
이름없음 2021/08/06 12:54:41 ID : wGk4K2K2JPf
나도 알아 다 핑계인 거 ㅋㅋㅋㅋㅋㅋ 애초에 어떤 문제를 핑계 없이 설명할 수가 있을까? 즉 문제가 있는 사람은 핑계가 있다는 거고 그 사람이 나약하다는 증거인 거지 문제가 없으면 아무 말도 안 나올 테니까. 핑계는 이유가 될 수 없어 왜냐면 진짜 문제를 내가 너무 잘 알아서 ㅋㅋㅋㅋㅋㅋ 그냥 내가 이런 사람이었던 거야. 그냥 시계 태엽 감아 돌리듯 그렇게 살고 있어. 왜 기대고 뭐고 아무 것도 없는지 알겠다 아침에 일어나서 연습하고 점심 먹고 연습하고 힘들면 조금 쉬고 저녁 먹고 연습하고 자는데 기대가 있는 게 이상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나한테는 목표가 있는데 끝이 안 보이니까.
이름없음 2021/08/06 13:09:22 ID : E4E9umk6ZfV
그 목표가 레주가 원하는 길이야?
이름없음 2021/08/06 18:09:37 ID : wGk4K2K2JPf
응 그래서 더 미치겠어 ㅋㅋㅋㅋㅋㅋ... 다 하지 말라고 뜯어말리는 거 내가 하겠다고 한 거거든... 물론 지금 그거에 대해서 후회는 없어 근데도 너무 힘들다. 힘들 걸 알고도 선택한 거지만 힘든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그래 연습이 힘든 건 얼마든지 참을 수 있어 제일 무서운 건 결과에 대한 두려움과 나를 진심으로 믿고 지지해 주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이거든. 나도 친구들 만나서 놀고 싶고 하루종일 영화만 보면서 쉬거나 늦잠도 자고 싶어 근데 그러면 안 되잖아
이름없음 2021/08/06 18:12:32 ID : wGk4K2K2JPf
그냥 노는 거 쉬는 건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 해도 주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건 참을 수가 없거든. 진짜 모순이긴 한데... 난 지금 정말 놀고 싶고, 그래서 힘들지만 참을 수 있어. 하지만 나랑 놀기를 기대했던 친구들과 나 자신을 지우는 게 힘들고 그렇게 힘들게 노력했음에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봐 무서워. 말에 두서가 없어서 뭔 말인지 모르겠는데 그냥... 진짜 이런 상태야 말도 안 되는 복잡한 그런
이름없음 2021/08/06 18:20:52 ID : wGk4K2K2JPf
나 진짜 죽어라 해야 해서 친구들이랑 연락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메신저를 다 지웠어. 아예 페북은 계정을 지웠고 인스타도 로그아웃해서 페북 페메 디엠 다 끊었어. 선생님이랑 연락해야 해서 카톡 메세지 전화만 남겨뒀고 저녁마다 애들이 만나자는 거 한 번도 안 나갔어. 친구 이사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모이는 날에도 못 갔고 계속 만나자고 연락 오는 것도 다 피했어. 이제 개학하면 학교도 일주일에 세 번은 못 나가 공부도 하지 말래 ㅋㅋㅋㅋㅋㅋ 이랬는데 떨어지면 어떡해? 애초에 떨어질 걱정을 하면 안 되겠지 난 무조건 붙어야 하거든. 내가 하기로 한 거니까 더 잘 해내야 되는데 내가 이런 사람이라 너무 싫어. 아주 어릴 때부터 전공하기로 정해놓고 죽어라 한 애들을 이제 전공하기로 정한 지 1년 될까 말까 한 내가 이길 수 있을까? 나한테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선생님을 못 믿겠고 계속 불안하기만 해 ㅋㅋㅋㅋㅋㅋ 한 번 해보자고 다짐하고서도 레슨 때마다 어렵고 무너져만 가
이름없음 2021/08/06 20:52:22 ID : E4E9umk6ZfV
사람이 사는 데에 가장 어려운 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나눌 지혜를 찾는 거 같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되는 건 안되고 되는 건 조금만해도 되지. 그러니까 너무 부담가지지 말고 너가 나아갈 수 있는 부분까지만 나아가. 너가 너 스스로를 의심하고 자책하는데 주변의 응원소리가 예쁘게 들릴리가 없지. 슬럼프가 온 것같은데 그건 잘하고 있다는거야. 불확실할 수록 얼른 마음을 다시 잡아야해. 충분히 잘하고 있어 목표를 잡고 거길 향해 노력한다는 건 엄청난 일이야
이름없음 2021/08/07 00:39:23 ID : wGk4K2K2JPf
레스 고마워! 음 난 항상 어떻게든 못 이룰 건 없다고 생각했거든 내가 노력하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그게 진짜 맞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ㅋㅋㅋㅋㅋ 어차피 지금 할 수 있는 건 노력밖에 없으니까 뭐 힘들어도 죽자고 해야겠지? 어렸을 때 내가 항상 하던 생각이었고, 상황이 어떻든 노력하는 게 최선이라는 걸 누가 못 하냐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을 거라 그랬었는데 이게 그렇게 어렵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어 왜냐면 노력하고 실패하는 건 아무것도 안 하고 실패하는 것보다 배로 아프거든
이름없음 2021/08/08 02:20:30 ID : wGk4K2K2JPf
부담감 느끼는 것도 지긋지긋해 그놈의 레슨비 ㅋㅋㅋㅋㅋㅋㅋ 악기 대여료에 줄이랑 브릿지 따로 갈아야 하고 활털도 갈아야 하고 레슨은 시간도 횟수도 비용도 늘었지 좀 있으면 반주 맞춰야 하지 나도 다 아는데 그냥 이 얘기 들을 때마다 지긋지긋해 내가 현실을 모르는 게 아닌데 ㅋㅋㅋㅋㅋㅋ... 시켜줄 수 있다면서 항상 이래
이름없음 2021/08/08 02:27:32 ID : wGk4K2K2JPf
돈이 부족한 게 아닌데 악기 하기엔 부족한가보다 아까 방에 들어와서 그랬지 나 때문에 동생은 아무것도 못 했는데도 잘 한다고, 동생이 효도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 아 모르겠다 알아서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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