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9/04 17:33:29 ID : XteE64Y2txU 1
(누구한테 얘기해도 되냐는 말에, 어짜피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워낙 옛날일이니까 뭐 어떻냐는 대답 들음)
2 이름없음 2021/09/04 17:34:36 ID : XteE64Y2txU 0
우리아빠가 술먹고 해준 얘기야. 아빠는 94인가 95군번인가 그럴거임. 이건 우리아빠의 맞후임의 이야기라고 함.
3 이름없음 2021/09/04 17:36:13 ID : XteE64Y2txU 0
아빠가 상병초~일말 시절(본인도 언제 있었던건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난다고 함) 친한 맞후임이 있었다고 해. 군생활은 꽤 잘하던 사람이였대.
4 이름없음 2021/09/04 17:37:34 ID : XteE64Y2txU 0
그리고 그 맞후임을 자주 괴롭히는 ○상병도 있었고. 괴롭히는 방식은 아빠가 보기에도 좀 심하다 싶었다고 함.
5 이름없음 2021/09/04 17:38:01 ID : XteE64Y2txU 0
(어떻게 괴롭혔는지 물으니까 대답 안해주심)
6 이름없음 2021/09/04 17:40:27 ID : XteE64Y2txU 0
그러던 어느 날, ○상병이랑,그 맞후임이랑 휴가 날짜가 겹쳤다고 함. 둘은 휴가를 떠났고, 나가는 길에 들어보니까 ○상병이 맞후임을 끌고 바다를 가자고 꼬셨대. 그렇게 둘은 휴가를 떠났지.
7 이름없음 2021/09/04 17:41:59 ID : XteE64Y2txU 0
시간이 흘러 휴가 복귀 날,들어온건 ○상병 뿐이였다고 함. 그래도 아직 복귀시간까지 5분이 남았으니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해.그런데. 복귀시간이 넘었는데도 안들어오는거야. 탈영이지.
8 이름없음 2021/09/04 17:44:56 ID : XteE64Y2txU 0
부대는 뒤집혔고. 수색을 했다고 함. ○상병에게 물어봐도 그 후임이랑 바다를 갔을 때 자고 일어나니까 애가 없어서 먼저 집에 간줄 알고 지혼자 왔다는거지.(얘기 들으면서도 왜 며칠 밖에 안되는 휴가 중 하루를 굳이 후임이랑 보냈을까 물어봤지만 아빠도 모른다고 하셨음. 그 상병이 말을 안했대.)
9 이름없음 2021/09/04 17:46:21 ID : XteE64Y2txU 0
그 후임의 부모님한테도 찾아가 봤지만. 부모님도 그 후임분이 집에 안들어왔다는거야. 아예 휴가를 나왔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함.
10 이름없음 2021/09/04 17:47:04 ID : XteE64Y2txU 0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 후임분을 찾긴 찾았지. 시체로.
11 이름없음 2021/09/04 17:47:35 ID : XteE64Y2txU 0
아. 동생이 숙제 도와달라고 불러서 좀 있다가 쓸게.
12 이름없음 2021/09/04 18:24:24 ID : XteE64Y2txU 0
부대는 또다시 뒤집혔어. 사람이 죽었으니까. 시체가 발견된 곳은 ○상병과 함께 갔던 바다의 방파제였대.
13 이름없음 2021/09/04 18:25:52 ID : upQlilxyLdO 0
14 이름없음 2021/09/04 18:26:04 ID : XteE64Y2txU 0
○상병의 진술에 의하면,그 후임과 함께 술을먹고, 술에취해 해변에서 잤다는거야. 자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몰랐고, 일어나보니까 그후임이 없어서 걍 집에 갔나보다 하고 본인 집으로 혼자 귀가했다고 함.
15 이름없음 2021/09/04 18:27:14 ID : XteE64Y2txU 0
솔직히 그때 그 시절에 cctv가 있어, 뭐가 있어. 40년전인데. 목격자도 없어서 걍 ○상병의 진술에만 의존할수 밖에 없었다고 함.
16 이름없음 2021/09/04 18:37:31 ID : XteE64Y2txU 0
그렇게 그 후임분의 사망사건은 자살로 판명이 났고, 부대 간부들에 의해 철저하게 묻혔다고 함.
17 이름없음 2021/09/04 18:37:54 ID : XteE64Y2txU 0
근데 난 이 얘기를 듣고 한 가지 의문점을 지울수가 없었다.
18 이름없음 2021/09/04 18:40:32 ID : fhByY63Wqo6 0
군생활 사망사건은 괴담이 아닌거같은데..
19 이름없음 2021/09/04 18:45:20 ID : XteE64Y2txU 0
아빠말로는 해변에서 방파제까지는 거리가 꽤 됐었다고 한다. 근데 그거리를 걸어갔다?
20 이름없음 2021/09/04 18:46:23 ID : XteE64Y2txU 0
근데 그냥 사망사건이 아니라, 진실이 뭐고, 진상이 뭘까 생각하면 소름이 돋아서 괴담에다가 올렸어.
21 이름없음 2021/09/04 18:47:31 ID : XteE64Y2txU 0
그리고 아무리 술에 취했다고 한들, 사람이 일어나서 이동하는 소리를 못듣는다는게 말이 되는지가...
22 이름없음 2021/09/04 18:48:31 ID : XteE64Y2txU 0
그리고 국방부에서는 제대로 확인해보지도 않고 시체를 찾은지 겨우 일주일도 안되는 시간만에 자살로 판단을 내렸어. 사고사나 혹은 누군가의 타살일수도 있는데 말이야.
23 이름없음 2021/09/04 18:51:11 ID : XteE64Y2txU 0
그리고 더 무서운건 이거야. 그 뒤로 부대에서 그 후임을 봤다는 사람이 하나둘씩 생겨났어.
24 이름없음 2021/09/04 18:51:19 ID : nvg5apRwpQs 0
ㄷㄷ
25 이름없음 2021/09/04 18:52:08 ID : XteE64Y2txU 0
난 당연히 구라치지 말라고 했지. 세상에 귀신이 어딨냐고. 근데 아빠는 평소에도 굉장히 엄근진한 성격임. 그리고 아빠표정 되게 진지했음.
26 이름없음 2021/09/04 18:54:41 ID : XteE64Y2txU 0
참고로 아빠는 못봤다고 해.
27 이름없음 2021/09/04 18:56:18 ID : XteE64Y2txU 0
근데 귀신봤다는 사람들 말로는 해를 끼치진 않았다나봐. 밤에 보초서고 있는데, 누가 자기를 빤히 쳐다보더래. 그래서 암구호 대라고 하고 좀 자세히 봤더니 그 후임이였다는거야. 그리고 자기를 되게 슬픈눈으로 바라보더니 갑자기 사라졌대.
28 이름없음 2021/09/04 18:57:59 ID : XteE64Y2txU 0
또다른 목격담으로는 똑같이 순찰?하던 중에 누가 한 내무반 앞에 바짝 붙어서 머리를 쿵쿵 박고있는걸 보고 누구냐고 물어서 그 사람이 고개를 돌렸더니 그 죽은 후임이였다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29 이름없음 2021/09/04 18:59:43 ID : XteE64Y2txU 0
(아마 야간에 헛것을 본게 아닌가 생각됨. 난 귀신따위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30 이름없음 2021/09/04 19:02:59 ID : XteE64Y2txU 0
그리고 아빠가 그 목격담 푼 후임한테 심심하기도 하니까, 피식 웃으면서 그래? 그럼 내무반이 어디냐 안내해봐라 하니까 후임이 아빠를 안내했는데, 아까 말했던 그 같이 바다 갔다던, ○상병이 있는 내무반이였대. (나 진짜 얘기들으면서 진짜 거짓말 치지말라고 아빠한테 소리지름. 아빠왈, "진짜라니까?")
31 이름없음 2021/09/04 19:05:52 ID : XteE64Y2txU 0
이미 30년도 더 지난 이야기고, 설령 다른 내막이 있더라도 이미 공소시효도 끝난 사건임. 더군다나 ○상병도 군생활 도중 의병이였나 의가사였나, 조기 제대를 해서 어떻게 살고있는지 찾을 수 없다고 함.
32 이름없음 2021/09/04 19:07:27 ID : XteE64Y2txU 0
그렇게 아빠도 제대를 했고, 자기는 비록 보진 못했지만, 지금도 부대에 그 놈이 나오는지 궁금하다고 얘기해줌.
33 이름없음 2021/09/04 19:10:51 ID : XteE64Y2txU 0
아빠도 정말 의문이 한 두개가 아니라고 함. 그 후임분은 군생활을 잘해서 선임들에게 꽤나 예쁨을 받고있었다고 했는데 왜 자살했는가. 집안에 문제도 없었는데. 그리고 왜 굳이 그 먼 방파제까지 걸어가서 자살했는가, 그리고 진정 자살이 맞는가, 왜 ○상병은 옆에 있던 사람이 일어나서 걸어가는것도 눈치를 채지 못했는가.
34 이름없음 2021/09/04 19:12:31 ID : XteE64Y2txU 0
그리고 만약에, 혹시 만약에 그 후임분이 귀신이 맞다면, 왜 ○상병의 내무반 앞에 서있었던걸까.
35 이름없음 2021/09/04 19:15:44 ID : XteE64Y2txU 0
그와중에 난 귀신보다도, 어떻게 그렇게 큰 사건이 뉴스에조차 나오지않고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묻혀버릴수가 있는건가가 더욱 의문이였음. 아무리 90년대 중반이라 하더라도, 사망사건이면 뉴스에 나올법한도 한데, 시신이 발견된지 어떻게 일주일도 안되서 바로 자살로 처리해버릴수가 있는건지...
36 이름없음 2021/09/04 19:36:47 ID : eE8ja5VhBs9 0
➖ 삭제된 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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