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작은 소리에 거의 발작하고. 꽤 재밌더라. 추워서 전화 갑자기 꺼지고 핸드폰 오작동하는데 그거에도 되게 무서워하고. 다시 건 내 전화가 이름이 아니라 번호로 떴다나. 잘못 알아들어서 되물었을 때도 그런 말 안했다고 무섭다고 하는 것도 재미있었음. 근데 난 진짜로 들었단 말이지
◆ZbjBwILffhA2021/12/31 22:36:16ID : cNs9s1dDy5a
애들한테 끊는다? 소리 엄청 들어서 너무 재미있었고 보람찼다. 선수출신 애랑 헬스하는 애들이 그렇게까지 벌벌 떨 일이냐. 뭐 칼빵에는 답이 없긴 해
◆ZbjBwILffhA2021/12/31 22:48:56ID : cNs9s1dDy5a
내가 귀신썰 들려주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웠어 진짜
◆ZbjBwILffhA2021/12/31 22:49:38ID : cNs9s1dDy5a
아 어제도 종업이랍시고 나름 재밌었음
◆ZbjBwILffhA2021/12/31 22:53:50ID : cNs9s1dDy5a
라이어랑 좀비겜했는데 괜찮았던 것 같아
문제는 내가 4번째로 말해야 하는데 라이어가 되었다는 거, 그리고 내 앞의 한명이 라이어로 의심받을 만큼 설명을 못했고, 한명은 그냥 설명을 이상하게 하는 편이라는 거
◆ZbjBwILffhA2021/12/31 22:54:50ID : cNs9s1dDy5a
근데 의심 안 받고 끝났어. 장소인데 학교가 아닌 것 같길래, 코로나 더하기 기숙사라 요즘 갈 일이 없다는 식으로 얼버무림. 그랬더니 오~설명 잘한다. 역시 반장 하고 넘어가더라
◆ZbjBwILffhA2021/12/31 22:57:25ID : cNs9s1dDy5a
좀비겜도 재미있었어! 내가 좀 게임을 더럽게 하는 편이라, 애들이 근처에 있으면 막 목소리 냈어. 내가 창틀에 거의 매달려 있어서, 안 잡힐 자신감이 있었거든. 그렇게 어그로 끌어서 옆쪽 애들은 별로 안 잡힘
◆ZbjBwILffhA2021/12/31 22:58:04ID : cNs9s1dDy5a
막 죽은 자는 말이 없어야 하는데, 전방에 질량이 큰 물체가 있습니다! 이러고. 나름 괜찮았어
◆ZbjBwILffhA2021/12/31 22:58:27ID : cNs9s1dDy5a
근데 내쪽 올 땐 너무 웃참챌이라 힘들긴 했다
◆ZbjBwILffhA2021/12/31 22:59:38ID : kq3Pcla4NwG
뭐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프로젝트세카이, 뱅드림, 앙스타 관전함. 관전하기 싫어도 애들이 소리켜고 할 때가 있다.
◆ZbjBwILffhA2021/12/31 23:01:09ID : kq3Pcla4NwG
발단:우리반 BL씨가 갑자기 프세카 시작함
전개:애들이 너무 씹덕같고 좋다며 한번씩 해봄
위기:앙스타, 뱅드림하던 애들이 수면 위로 올라옴
절정:뱅드림 쌉고수가 나타나서 애들이 멋지다고 생각
결말:애들 다 뱅드림함. 몇몇은 앙스타랑 프세카
◆ZbjBwILffhA2021/12/31 23:06:36ID : kq3Pcla4NwG
좀...어지럽지만 다양성을 존중해야지! 근데 소리는 꺼줬으면. 걍 챵챵 소리가 좀 거슬려서 어지러운 것 같음. 하는 건 상관없는데 뱅드림은 사운드에 신경써줬으면 좋겠다. 리듬겜이면 그거 쳐서 풍성해져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
◆ZbjBwILffhA2021/12/31 23:07:34ID : kq3Pcla4NwG
뭔소리냐 하면 챵챵이랑 곡이랑 따로 논다는 소리. 제발 사운드 개선해주세요. 이미 늦긴 했지만 뭐 차기작엔 반영해줘
◆ZbjBwILffhA2021/12/31 23:08:36ID : kq3Pcla4NwG
아 깜짝이야 일기 밀려서 나 1페이지 간 줄 알았네
◆ZbjBwILffhA2021/12/31 23:09:46ID : kq3Pcla4NwG
근데 웃긴 건 내려와도 히트수 올라가네. 11페까지 밀렸는데 왜지. 내가 자동 로그아웃돼서 그런가?
◆ZbjBwILffhA2021/12/31 23:14:43ID : kq3Pcla4NwG
뭐 그래도 써야지.
우리 추가 요즘 기어올라서 기쁘면서 슬픔. 근데 내가 좀 너무하긴 했어. 전에 이런거 썼나?
◆ZbjBwILffhA2021/12/31 23:16:27ID : kq3Pcla4NwG
여깄네. 내가 요즘 치댔더니 자신감이 붙은 모양.
자존감이 낮아서 자기 싫어하는 것 같은 사람한테 말 자체를 안 거시는 분이라. 이젠 내가 누울 자린가봐. 다른 애였으면 짜증냈을 텐데 얘라서 내가 편해졌구나 하고 넘어가는 듯
◆ZbjBwILffhA2021/12/31 23:17:38ID : kq3Pcla4NwG
아 오늘 시집에 시 적어서 줬는데 걔답지가 않았다. 좀 포멀하다고 해야 하나? 트위터에 의식의 흐름으로 쓴 글들은 꽤 재미있던데. 그 흐름이 안 나와서 아쉽지만, 걜 더 잘 알게 되어서 좋았음
◆ZbjBwILffhA2021/12/31 23:18:46ID : kq3Pcla4NwG
편지는 귀엽고 좋았어. 걔 말대로 진짜 장문이더라. 걔 생일 때 소감 써서 줘야지. 근데 소설 진짜 언제 쓰지
◆ZbjBwILffhA2021/12/31 23:20:52ID : kq3Pcla4NwG
아니 내가 요즘 간이 배밖으로 나와서 교실에서 소설쓴단 말이야. 근데 얘는 내가 쓰는 거 아니까 봐도 그냥 냅두는데, 읽으려 들길래 진짜 죽일 뻔했어. 읽었더라도 못 죽였겠지만.
그래서 싫어? 알았어.
맞아 싫어.
◆ZbjBwILffhA2021/12/31 23:21:29ID : kq3Pcla4NwG
평소였다면 아냐 그래도 좋아, 하면서 능글맞게 굴텐데 그건 진짜 아니었어. 내가 니 트위터 읽어버리기 전에 조용히 하라고 했지
◆ZbjBwILffhA2021/12/31 23:22:19ID : kq3Pcla4NwG
아니 저 소설 못쓰니까 조용히 하라구요. 내가 잘썼으면 인스타 만들어서 굴렸지 진짜로
◆ZbjBwILffhA2021/12/31 23:24:06ID : kq3Pcla4NwG
근데 시쓰던 버릇 남아있어서 이상하게 쓴 것 같다. 다 명사로 끝나. ~다로 웬만한 건 바꿔야지. 이것도 문체긴 한데, 좀 호흡이 길어지니까 많이 어지러워 보이더라
◆ZbjBwILffhA2021/12/31 23:26:57ID : kq3Pcla4NwG
그리고 또 기숙사 대청소하는데 우리방은 할 거 없어서 편했고 애들 센치해진 건 싫었어. 막 나 울면 어떡하지? 이러는데, 진짜 사회성 바닥난 상태라 인성 파탄난 척 분위기 조져지겠지. 이럴 뻔했어. 담임쌤이랑 헤어지기 싫다나. 웃기지, 걔네 담임은 무늬만 챙겨주지 1학기 때 진작 걔 반에 융화시키는 거 포기했는데. 과제연구도 걔네 조만 첨삭 포기했고.
◆ZbjBwILffhA2021/12/31 23:29:37ID : kq3Pcla4NwG
걔가 과학과제연구로 나 자는데 대고 계속 상담하던데, 진짜 어이없었어. 말이 씹히는 게 불만일 수는 있지, 있는데, 설득력 있게 전달해야 안 씹히지. 1년짜리 프로젝트하는데 아무말이나 듣겠니. 근데 안 씹는 게 맞긴 해? 내가 조장이라 조장에 이입하고 그런 거지. 난 학기초부터 이건 내 프로젝트니까 안 건들여도 된다고, 실험이나 거들라고 했어. 말 씹는 조장의 표본 같은 사람한테 왜 그걸 상담해요
◆ZbjBwILffhA2021/12/31 23:30:30ID : kq3Pcla4NwG
걔가 내 조였으면 뭔 헛소리냐고 일축하지 않았을까. 나는 내 기획에 손대는 거 진짜 싫어해. 사회생활 앞으로 어떻게 하지
◆ZbjBwILffhA2021/12/31 23:32:38ID : kq3Pcla4NwG
아마 울렸을 것 같은데. 울리고도 팔짱 끼고 할말 끝이야? 하는 인성 파탄의 끝을 보여주겠지. 아마도. 근데 포스터를 해서 줬는데 조장이 갈아엎었다는 건, 글재주나 과학적 사고력이 딸려서 쓸 수가 없는 상태라는 거야. 조장들은 그런 거 잘 안 갈아엎거든. 자기가 워낙 바쁘니까
◆ZbjBwILffhA2021/12/31 23:33:55ID : kq3Pcla4NwG
걔네 조 애들은 들어주기라도 하지. 나는 조사 돕겠다고 보내온 거 보고 이런이런 건 도움됐는데...나무위키더라? 하고 다른 링크는 썼다고 말했어
◆ZbjBwILffhA2021/12/31 23:34:19ID : kq3Pcla4NwG
사람이 너무 노빠꾼가. 어쩔 수 없지 뭐
◆ZbjBwILffhA2021/12/31 23:35:31ID : kq3Pcla4NwG
그래도 룸메탈출! 필요 이상으로 친해져서 힘들었어. 나는 안 친한데 걔네 혼자 친해서. 진짜 후회 많이 했음. 내년에 붙여주면 나 진짜 울거야. 나 걔네한테 기빨려서 학교에서 시들시들했던 거라고
◆ZbjBwILffhA2021/12/31 23:36:09ID : kq3Pcla4NwG
2021.12.31
Q. 나의 2021년에게 한 마디를 해주세요.
잘좀 살지. 그딴 생기부로 누가 입시를 해
◆ZbjBwILffhA2022/01/01 06:54:21ID : Wry2K2IE000
그대로 잠든 것 같은데...일어나 보니까 연락이 쌓여 있네
◆ZbjBwILffhA2022/01/01 06:54:35ID : Wry2K2IE000
생각보다 많이 받아서 놀랍다 진짜
◆ZbjBwILffhA2022/01/01 06:55:32ID : Wry2K2IE000
카톡 밀리니까 미리 해피뉴이어! 이랬는데 애들은 정시에 보내줬어. 그리고 난 지금 일어났네
◆ZbjBwILffhA2022/01/01 06:57:06ID : Wry2K2IE000
약 서른명? 넘는 사람한테서 해피뉴이어 받았다. 진짜 뭔가 신기함. 자다깨서 어어어어 하는중. 단톡 합치면 더 많네.
◆ZbjBwILffhA2022/01/01 07:55:20ID : Wry2K2IE000
새해 카운트 초4?때 이후로 처음으로 안해봤다. 11시 40분까지는 깨어있었는데. 근데 나이먹을수록 새해면 새해인가보다 하고 크리스마스면 산타 무단침입의 날인가보다 하고 생일이면 태어났구나 하는 일이 잦은 듯
◆ZbjBwILffhA2022/01/01 08:20:24ID : Wry2K2IE000
인성 진짜 파탄난 것처럼 보이는데, 놀랍게도 진심이야. 기가 매우 잘 빨리는 편이라 반 애들이랑도 얼른 빠빠이하기를 빌었음
◆ZbjBwILffhA2022/01/01 08:21:49ID : Wry2K2IE000
사람은 두달 정도나 새롭더라. 룸메는, 개인적인 공간 존중이 필요한 편이라. 내가 쉬는데 말 걸거나, 과하게 들이대는 룸메 별로 안 좋아해. 사실 내 탓이 크지만.
◆ZbjBwILffhA2022/01/01 08:23:15ID : Wry2K2IE000
사람 대할 때 가끔 눈깔이 비는 거 고쳐야 하는데
"그 눈 자주 봤어. 반 애들이랑 얘기하고 있을 때 그 눈 하더라. 방금은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것 같아서 웃은 거야."
◆ZbjBwILffhA2022/01/01 08:24:26ID : Wry2K2IE000
동네 애들을 봐야 할까? 오늘 보고 앞으로 볼지 결정하려고. 결론이 이상하게 날 가능성이 높지만.
◆ZbjBwILffhA2022/01/01 08:25:54ID : Wry2K2IE000
맞다. 어제 친구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하다가 선생님에 대해서 상담했는데, 걔는 미친새끼 기분나빠.로 일축하더라. 글쎄, 그 카페 그쌤도 아는데. 그쌤이 들었으면, 잘 모르겠다. 날 워낙 좋아해서 넘어가 주려나.
◆ZbjBwILffhA2022/01/01 08:26:55ID : Wry2K2IE000
생기부에 도움되는 건 사실이야. 내 진로 맞춰서 생기부 쓰는 거 다른 쌤한테까지 부탁하고, 내 장래 걱정하고, 내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하고.
◆ZbjBwILffhA2022/01/01 08:28:45ID : Wry2K2IE000
그쌤이 나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것도 사실이야. 근데 불안한 건 내가 스물여덟을 이해하고 경계할 수 있을까? 만약 내가 아는 게 꾸며진 일면이라도, 십년의 차이 때문에 알아채지 못할 가능성이 커.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ZbjBwILffhA2022/01/01 08:37:20ID : Wry2K2IE000
부담스러웠던 일들의 나열
1.선물, 꽤 고가
:인형, 우주사탕, 우주초콜릿, 탄산수랑 샌드위치, 산 것 같은 쿠키, 단팥빵이랑 아메리카노. 다 합치면 7만원 넘을 것 같다. 그 전까지 합치면 8만. 일반적이진 않지? 밥 얻어먹은 게 5만원 넘을 것 같은 쌤은 있는데, 그 쌤은 선물은 안 줘.
2.개인적인 이야기들
:우리가 친하니까 이해는 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이고. 같이 5시간이고 며칠씩 앉아있는데, 이런저런 얘기하다 보면 개인적일 수밖에 없지. 근데 내가 다쳤을 때, 자살한 시체를 본 얘기를 하면서 다치는 거에 과민하다고 할 필요는 없잖아. 여친이랑 헤어졌다고, 그런데 나때문에 괜찮다고 할 필요는 없잖아. 이럼 내가 쌤을 믿어도 되는지 의심스럽지. 부담스러운 건 제쳐두고서라도. 사실 인간적인 호감이라는 건 아는데, 좀 과하지 않아요?
3.과한 애정표현
:내가 제일 좋다고 말하기. 담임반 아닌데 매번 찾아오기. 다른 애들한테 내 얘기하기. 2021년은 나라고 말하기. 내가 자기한테 소홀하다고 다른 애들한테 고민상담하기.
4.해주는 게 많아
:내 생기부에 대해 담쌤이랑 2시간 토론하기, 내가 남으라고 옛날에 농담으로 했다고 진짜 남기, 반말하라고 하기.
이렇게 나열하면 쌤이 그냥 쓰레기같잖아. 쌤 왜그래요 나한테.
◆ZbjBwILffhA2022/01/01 08:38:56ID : Wry2K2IE000
다른 애들한테 나 아끼는 거 티내기
동아리실에 다른 애 오면 둘만의 시간 방해하지 말라고 하기
제일 친했던 1학기 룸메한테 내가 얼마나 좋은지 얘기하기
애들한테 나라서 해주는 거라고 말하기
보건실 데려다주느라 자기 반 조례 지각하기
◆ZbjBwILffhA2022/01/02 15:04:08ID : QnA7ta1clij
나는 2년인가만에 제대로 노는 거라 어색할 줄 알았는데, 어색은 개뿔 너무 잘 놀았음. 편하긴 편하더라. 다른 애들이랑 놀 때랑 비교되면서 왜 안 만났지 싶더라. 대신 몸은 좀 힘들어
◆ZbjBwILffhA2022/01/02 16:06:08ID : JWo5f808lvh
안하던 짓 다하고 와서 9시에 뻗기. 그때부터 1시까지 전화하기
◆ZbjBwILffhA2022/01/02 16:07:27ID : JWo5f808lvh
2년만에 보는 칭구들이라(5년지긴데 이제 2년이 빈) 해달라는 거 다해줌. 생전 안찍던 인생네컷, 코로나 터지고 가본 적 없는 노래방, 느끼해서 못 먹는 튀김
◆ZbjBwILffhA2022/01/02 20:31:43ID : O8nWo7vzSGm
나름 재미있었고, 왜 얘들이랑 친구했는지 알겠더라. 과거의 자신에게 칭찬 한마디 해줄게요
◆ZbjBwILffhA2022/01/02 20:34:33ID : O8nWo7vzSGm
어제 집와서는 쭉 통화했다. 원래 하기로 한 애가 연락 안 보길래 나랑 엮이는 걔랑 통화하다가 원래로 넘어감. 근데 하루 지나면 통화 내용 1도 기억 안 나죠?
◆ZbjBwILffhA2022/01/02 20:35:33ID : O8nWo7vzSGm
놀다가 중간중간에 심심해서 걔네한테 연락한 기억만 존재함. 나 튀김먹어! 이따 들어갈 때 연락할게!
◆ZbjBwILffhA2022/01/02 20:57:45ID : 9xVhs8kmlcs
그래서 이런저런 괴담 말해주려고 전화한 건데 안 무서워하더라...쩝. 대신 전화 재밌게 했어. 다른 건 다 기억 안 나는데, 걔가 12시간 해보자고 한 거 기억나냐고 물어본 건 기억남
◆ZbjBwILffhA2022/01/04 18:18:24ID : Duty42FhcKZ
이 쩝...진짜 걔 말투 그 자체야. 그냥 살다보니 옮았음.
◆ZbjBwILffhA2022/01/04 18:19:04ID : Duty42FhcKZ
어제는 전화하다 뻗어서 올 정신이 없었음. 요즘 자주 그러네. 얘가 안 끊으려고 해서 그런가.
◆ZbjBwILffhA2022/01/04 18:20:09ID : Duty42FhcKZ
나 잘 것 같다고 하면 그냥 전화하면서 재우더라. 자?하고 끊는 듯. 언젠간 걔가 자는 거 봐야지. 진짜루. 근데 평소 수면시간이 새벽 3ㅡ5시인 애라 평생 그런 일 없을 듯
◆ZbjBwILffhA2022/01/04 18:21:34ID : Duty42FhcKZ
참 어제 서점 갔다옴. 이제 예비고3인데...정신 나갔지. 그래도 이혜미 시인 신간 건져서 너무 좋았다. 『빛의 자격을 얻어』너무 좋지만 전 게 레전드라고 생각함
◆ZbjBwILffhA2022/01/04 18:24:14ID : Duty42FhcKZ
시내 나가니까 좀 압도되는 게 있는 듯.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밤에 쏟아지는 불빛이 적응이 안 되더라. 그냥 좀, 바빠보이는 느낌. 그리고 집을 아주 멀리 두고 온 느낌.
◆ZbjBwILffhA2022/01/04 18:26:01ID : Duty42FhcKZ
버스에서도 뭔가 달라. 조용히 통화하는 회사원을 보면서, 저렇게 소리죽여 통화하는 건 타고난 배려심일까, 학습일까 싶기도 하고, 배려심이라면 버스에서 망설임 없이 통화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전화를 받았을까 싶고.
◆ZbjBwILffhA2022/01/04 18:27:59ID : Duty42FhcKZ
나 혼자만 츄리닝 입고 서점에 털레털레 가서, 혼자 서가 앞에 오래 서있고. 그리고 계획에 없던 단편집을 하나 사고. 다들 도서 검색을 하고 오던데, 혹은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사던데. 나만 쉽게 훑어보고 쉽게 질려하는 것 같더라.
◆ZbjBwILffhA2022/01/05 01:24:47ID : fbwoE4GsnXv
아 친구는 같이 갔는데 약간 개인플레이 느낌. 그냥 앞에 앉아서 책 읽었다. Apocalypse랑 비슷한 이름의 소행성과 구글의 영어 번역 기능의 허점과 반도체 공정과 시집의 뒤편 정도
◆ZbjBwILffhA2022/01/05 01:47:35ID : fbwoE4GsnXv
요즘 자기 직전까지 통화하는 애가 생겼다
나랑 통화가 재밌다고...대체 왜?
◆ZbjBwILffhA2022/01/05 01:48:59ID : fbwoE4GsnXv
스카에 갔는데 생각보다 집중이 안 됐다. 적응기간이 필요할 듯. 이번주는 수1수2 복습의 주인 걸로
◆ZbjBwILffhA2022/01/05 17:36:32ID : 8rArAkqY5SM
스카가기 싫어서 중간에 탈주했다. 피곤하다. 재밌지도 않고. 오늘은 일찍 자야지. 그리고 단편, 완성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힌다. 그나마 다행인 건 확통 시험범위에서 통계가 자주 빠진다는 것.
◆ZbjBwILffhA2022/01/05 17:40:13ID : 8rArAkqY5SM
이것도 통화하면서 한 게 아닐까. 그러니까 어제 2시 35분까지 했던 것 같은데.
◆ZbjBwILffhA2022/01/05 17:41:52ID : 8rArAkqY5SM
걔가 원래 자존감이 낮아서 사람 대할 때 매사에 조심스러워하는 편인데, 나한테는 그럭저럭 편하게 대하는 것 같다. 물론 다른 남자애들에 비해선 모르겠지만. 무의식적으로 욕이 흘러나올 때도 있고, 자주 놀려먹으려고 하고, 그냥 그런다.
◆ZbjBwILffhA2022/01/05 18:00:52ID : 8rArAkqY5SM
갑자기 걔가 나 싫어? 이럴 때가 있는데, 그냥 너무 좋다고 한다. 그러면 좀 안심하는 게 느껴져서. 어제도 그랬다. 근데 좀 많이 진지하게.
◆ZbjBwILffhA2022/01/05 18:03:12ID : 8rArAkqY5SM
어제는
통화...괜찮으세요? 아니 싫으시진 않은가 싶어서요. 피곤한데 괜히 제가...
하고 묻더라고. 신경쓰고 있었나봐. 그래서 보통은 내가 먼저 걸지 않냐고 되묻고, 안 싫다고 달래고 끝났어. 통화 막바지라, 거의 자고 있어서 제대로 답했는지 모르겠네. 그게 한 두시 십오분 넘었을 때일 텐데.
◆ZbjBwILffhA2022/01/05 18:11:15ID : 8rArAkqY5SM
요즘 호감에 대한 고백을 상당히 많이 듣는다. 그냥 인간적인 호감. 글쎄, 걔라면 나와의 첫 접점을 놀려서, 신경쓰인 걸 수도 있고. 그냥 첫만남부터 호감이었다고 했다. 왠지 자기가 톡 나눈 내용 중에 자기 말은 안 보여주더니.
쟤 무서워
ㆍㆍㆍ
왜 저렇게 대답을 잘해?
ㆍㆍㆍ
네 답은 뭐였을까
◆ZbjBwILffhA2022/01/05 18:35:16ID : 8rArAkqY5SM
방금 아는 언니랑 닮은 사람을 봐서 좀 빤히 쳐다봤다. 무서운 인상은 아니지만, 가끔 무섭다던데 이걸 사과할 수도 없고.
◆ZbjBwILffhA2022/01/05 18:37:05ID : 8rArAkqY5SM
안 만난 지 이년이 넘어서, 내 쪽만 알아볼 게 너무 분명해서 그랬다. 어쩌면 언니 동생분일 수도 있겠다. 근데 남동생이었던 것 같으니까, 아니겠지. 긴가민가했는데, 머리가 염색해서 갈색인 것 같으니까 아니다. 언니는 그냥 갈색이었으니까.
◆ZbjBwILffhA2022/01/05 18:39:08ID : 8rArAkqY5SM
이어 말하자면 걔가 학기초부터 친해져야지, 싶었어. 라고 말했다. 믿진 않는데 그냥 좀 귀여웠다. 네가 나한테 부담스러웠다고 말한 게 신경쓰여서 그래?
◆ZbjBwILffhA2022/01/05 18:56:23ID : 8rArAkqY5SM
큐앤에이 몰아하기 다시 시작
◆ZbjBwILffhA2022/01/05 18:59:02ID : 8rArAkqY5SM
2022.01.01
Q. 이번 년도 새해 목표는?
1.입시, 입시
2.무난하게 살기
3.책 많이 읽기
4.단편소설 두개 완성하기
5.수능 끝나고 알바 구하기
6.허리 스테로이드 안 맞고 버티기
7.체력 좀 회복시키기
8.성실해지기
9.사람 피곤해하는 거 고치기
10.보답할 수 없는 호감 얻지 말기
◆ZbjBwILffhA2022/01/05 19:04:28ID : 8rArAkqY5SM
2022.01.03
Q. 어렸을 때 가졌던 꿈은?
애니메이터, 천체 물리학자, 패션 디자이너, 작가
애니메이터는 6살 때 디즈니 위인전을 읽고.
천체 물리학자는 그냥 별이 좋아서.
패션 디자이너는 코코 샤넬 위인전에서 재량이 넓다는 이유로 바뀌고, 재미있다는 이유로, 또 관성으로 나아가다가 현실때문에 접었고.
작가는 그냥 재밌어서. 솔직한 직업이라서. 나도 모르는 것들을 알아낼 수 있어서. 글을 쓰다 보면 내가 모르던 생각들을 발견하게 되더라고. 내가 이런 감정들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구나, 싶은. 근데 내 감성이 독특해서 포기했어. 나는 일반적으로 공감할 사랑이 아니라, 무미건조한 사랑을 쓰더라고. 그게 가족애건, 전우애건, 뭐건. 그런데 남들보다 바삭한 감정을 보려고 문학을 읽는 게 아니잖아. 감정을 꺼내려고 보는 거지.
◆ZbjBwILffhA2022/01/05 19:12:51ID : 8rArAkqY5SM
2022.01.04
Q. 한번쯤은 해보고싶은 일(직업적으로)이 있다면 무엇?
교수(이공계/자연), 작가, 핵융합로 연구원, 운동선수
그냥 좀 멋진 거. 교수는 가르치는 게 좋고, 작가는 글 쓰는 건 안 질려서, 연구원은 늘 해보고 싶었고, 운동선수는 못 되는 거 아니까 한번쯤 해보고 싶어
◆ZbjBwILffhA2022/01/05 19:57:01ID : 8rArAkqY5SM
원래는 2021년에 끝내려고 했는데, 이제야 끝내네. 집 들어가서 스레 서워야겠다
◆ZbjBwILffhA2022/01/05 19:57:45ID : 8rArAkqY5SM
2021년은 왜 이렇게 살았나 싶으니까, 2022에는 열심히 살기! 다짐하지만 안할 걸 아니까 적당히, 무난하게만 살자
◆ZbjBwILffhA2022/01/05 20:00:13ID : 8rArAkqY5SM
나는 너를 영영 분실하는 줄만 알았다
연인아, 호칭을 정하자 다음으로 할 말이 궁했다. 울지마.
이거 두개는 다 쓰고 싶다. 사투리쓰는 애한테 보여줘야지. 근데 그러려면 좀...우정이나 가족애에 관한 글도 써야할 것 같아. 착각하면 안되니까.
◆ZbjBwILffhA2022/01/05 20:02:08ID : 8rArAkqY5SM
가장 쓰고 싶은 글은 가장 마지막으로 미루기로 했다. 부모님에 관한 건데, 좀 어려워서. 상상이 잘 안 간다. 창작물을 아주 많이 참고해야 할 것 같다. 내 부모에 대해 쓰는 게 아니니까. 아주 자식을 사랑하고 아끼고 끔찍해하는 부모님에 대해서 쓸 거다. 무난하게 사랑하는 게 아니라.
◆ZbjBwILffhA2022/01/05 20:03:18ID : 8rArAkqY5SM
2021년엔 허리디스크도 터졌고, 내신은 좀 엉망진창에 친구관계도 좁고 중간 정도 깊게, 근데 보이기엔 넓고 얕게 사겼지만 2022년엔 좀 얌전히 살고 싶다.
◆ZbjBwILffhA2022/01/05 20:19:22ID : 8rArAkqY5SM
늑대소년은 모두 단명했다. 나는 이 상황이 그것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믿는다.
(늑대소녀)
화자가 모두 여자인 것을 고치고 싶다. 어쩔 수 없는 것일까.
◆ZbjBwILffhA2022/01/05 20:20:33ID : 8rArAkqY5SM
이쯤 되면 말할 게 궁하다
◆ZbjBwILffhA2022/01/05 20:20:54ID : 8rArAkqY5SM
그냥 이번년에도 화이팅하고, 화이팅하자
◆ZbjBwILffhA2022/01/05 20:21:41ID : 8rArAkqY5SM
좀더 나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언급했던 코끼리처럼 코가 아주 길고 다정한, 고래처럼 눈가에 주름이 맺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