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10/20 18:46:25 ID : 9clcoMlu79f 4
우리 할머니는 귀신을 간혹 보시는 분이었음 내 뒤에 3년 동안 떠돌아다니는 애기귀신이 있다 이런 건 절대 아니고 나도 옆에서 봤던거라 지금 생각해도 오소소한데 심심해서 풀어나보련다
2 이름없음 2021/10/20 18:47:38 ID : 9clcoMlu79f 0
일단 태몽같은 것도 있고 당장 과학으로 설명이 부족한 것들이 있는 건 누구나 알고있을거임 내가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일부 경험들고 과학적으로 설명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한 거 꽤 있음
3 이름없음 2021/10/20 18:49:22 ID : 9clcoMlu79f 0
우리 할머니가 기이한 것에 눈 트신 분이라고 해야되나 항상 느끼고 보는 게 아닌 중요한 것들에 의해서 가끔은 그런 게 느껴진다 하더라 나도 옆에서 지켜보았기 때문에 분명 인간의 육체 외의 다른 보이지 않는 차원이 있다고 굳게 믿고 있음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게 다가 아니란 점
4 이름없음 2021/10/20 18:52:52 ID : 9clcoMlu79f 0
할머니는 예지몽을 간혹 꾸심 내가 14살 때 여름방학 때 실컷 게임하고 있는데 할머니한테 전화가 왔음 요즘 집에 어려운 사정 있니? 하면서 전화하는데 나는 우리집 그냥 그저 어려움 따위 없는 집인 줄 알았음 없는데여 하니까 조만간 느이 아버지나 어머니 돈이나 사람 조심하라고 전해달라 하셨음 엄빠는 당시 일에 몰두하느라 전화를 못받으셨나봄
5 이름없음 2021/10/20 18:54:04 ID : vdyK6kspaq3 0
ㅂㄱㅇㅇ! (수정)미안ㅠ 동접인 줄 모르고 재촉한 꼴 됐다ㅠㅠ
6 이름없음 2021/10/20 18:55:08 ID : 9clcoMlu79f 0
근데 엄빠가 저녁이 되도록 안 오시고 나는 왜 안오시지 하다가 걍 오늘 바쁜가 했음 근데 엄마가 어두운 표정으로 아빠와 함께 들어오심 눈치껏 조용히 있었는데 아빠랑 엄마랑 안방에서 술 드시면서 하는 얘기를 엿들어봄 대충 누군가를 욕하는 것 같았음
7 이름없음 2021/10/20 18:57:03 ID : 9clcoMlu79f 0
ㄴㄴ 괜츈 봐줘서 고맙지 나는 아 엿듣지 말고 일단 자서 내일 물어봐야겠다 하고 까무룩 잠잤음 다음 날 엄마는 안방에서 곤히 주무시고 계셨음 평소같으면 가게 준비한다고 새벽에 일어나서 재료와 가게 내부 정리하러 가는 엄마였는데 어제도 그렇고 아 백퍼 무슨 일 일어났다 했음
8 이름없음 2021/10/20 18:59:12 ID : 9clcoMlu79f 0
엄마가 걱정돼서 자고 있는 엄마한테 엄마 괜찮아? 하고 물었음 엄마의 표정은 너무 안좋았고 가슴이 너무 답답하다 그랬음 난 뭐하나 잘하는 거 없었던 불효녀였지만 그래도 재촉을 해서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들어봄
9 이름없음 2021/10/20 19:02:47 ID : 9clcoMlu79f 0
우리 엄마는 우울한 표정으로 모든 걸 실토했음 일단 우리 어머니가 케이크나 마카롱 등 디저트 가게를 하시는데 엄마만의 특제 요리 비법?이 있었음 메뉴도 좀 남달랐고 동네에서는 애딸린 부모나 학생들 사이에선 인기가 조금 있을 정도로 잘 되는 가게였는데 바빠지다 보니 직원 한명을 고용해서 가게를 운영했음 나도 그 직원 아주머니랑 여러 번 마주쳐서 구면인 사람임 근데 그 아주머니가 돌연 그만둔다 하고 며칠 후에 바로 그만 둬버림
10 이름없음 2021/10/20 19:04:04 ID : 9clcoMlu79f 0
엄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왜 그만두셨지? 했는데 엄마는 그냥 무슨 사정이 생겼나하고 넘기기로 함 나름 가까운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사라지니 섭섭하기도 했었음 근데 사건이 몇 주후에 터짐
11 이름없음 2021/10/20 19:08:26 ID : 9clcoMlu79f 0
지금 생각해도 꼴받네...ㅡㅡ 그 아주머니가 다른 동네에서 우리 가게 메뉴 반 쯤을 이름만 바꿔서 팔고 있다는 거 우리 꺼랑 그쪽 거를 비교하면 생긴거 살짝만 다를 뿐 맛, 주재료 등은 거의 비슷했음 동네 사람들은 2호점을 낸건가? 싶을정도였다고 함
12 이름없음 2021/10/20 19:10:02 ID : 9clcoMlu79f 0
그래서손님 중 한명이 혹시 2호점을 냈냐, 여기 있었던 아주머니가 다른 곳에서 똑같은 걸 팔고 있던데 하니 멘탈이 와르르 돼서 우리 엄마가 당장 찾아가기로 했었음
13 이름없음 2021/10/20 19:10:41 ID : vdyK6kspaq3 0
와ㅋㅋㄱㅋㅋㅋㅠㅠ 에바다ㅠㅠ
14 이름없음 2021/10/20 19:11:55 ID : 9clcoMlu79f 0
도착한 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동네였고 들어가보니 화려한 인테리어와 뻔뻔하게 장사하고 있었던 아주머니가 있었음 아주머니가 놀란 표정으로 언니 여긴 어쩐일이냐 했는데 지금 여기서 뭐하는 짓이냐 허락도 안 맡고 내가 만들어낸 메뉴를 니가 무슨 권리로 파냐 식으로 따졌대
15 이름없음 2021/10/20 19:15:55 ID : 9clcoMlu79f 0
아줌마는 적반하장으로 한국에 언니가 만든 케이크랑 똑같은 게 없을 것 같음? 자기가 특허낸 메뉴도 아니면서 마치 자기만 만들어내는 것 마냥 유세를 떤다식으로 큰소리침 일단 우리엄마가 만든 케이크가 확실히 다른 곳에도 간혹 보이는 케이크인 건 맞음 근데 맛까지 똑같은 건 양심없는 거 아님? 애초에 종류가 같을 수는 있어도 개개인의 만드는 과정은 따라하면 안되지 정팔고 싶으면 자기만의 방법으로 만들어내던가
16 이름없음 2021/10/20 19:18:20 ID : 9clcoMlu79f 0
사실 우리엄마가 불리했던 건 맞음 사람들이 저 아줌마 양심없네ㅡㅡ 라며 생각할진 몰라도 결국 사람들은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을 더 가게 됨 우리 가게가 원룸투룸이 많은 곳에 있었는데 좀 시간이 걸리는 곳이었음 그래도 손님이 끊기지 않았던 이유는 그 동네에서는 유일했던 디저트 가게 메뉴였으니까 싸움이 일어난 후에는 우리 가게에 손님이 줄어들기 시작함
17 이름없음 2021/10/20 19:20:02 ID : vdyK6kspaq3 0
사람들이 2호점 냈냐고 물어볼 정도면 진짜 심했던듯...ㅠ
18 이름없음 2021/10/20 19:20:10 ID : 9clcoMlu79f 0
매출이 떨어지고 오히려 우리 동네 맛집치면 우리 가게보다 그 아줌마 가게가 더 많이 나올 정도였음 나도 보면서 아줌마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였음 그렇다고 법적으로 해결하기엔 법기준이 애매모호 했고 함부로 쟤가 잘못했다라며 글을 쓰기엔 되려 명예훼손 같은 걸로 보복당할 수 있었음
19 이름없음 2021/10/20 19:22:29 ID : 9clcoMlu79f 0
난 어려서 뭘 어떻게 해야됬는지도 몰랐고 항상 우울해있는 엄마 눈치를 보면서 지냈음 아빠도 직장이 있기 때문에 항상 도와줄 수 없는 노릇이었고 집안이라도 관리하는게 최선이었을거임 그러다 할머니가 찾아옴
20 이름없음 2021/10/20 19:24:07 ID : 9clcoMlu79f 0
할머니가 찾아와서 그날 꿈이 워낙 뒤숭숭했는데 별일 없었냐 하심 근데 우리엄마가 할머니가 귀신이 있다 뭐가 있다 하는 거 별로 안 좋아했는데 시어머니께 모든 일을 다 털어놓으심 할머니는 그딴 빌어먹을 년이 다있냐 하며 큰소리로 쌍욕을 하심
21 이름없음 2021/10/20 19:27:19 ID : 9clcoMlu79f 0
우리 할머니는 그날 이빨이 빠지는 꿈을 꾸셨다 했음 이가 빠지는 꿈은 흉몽으로 주로 자기주변에 안좋은 일이 생기는 징조라는데 일단 엄마아빠가 너무 걱정이 되어서 가족한테 먼저 전화를 했댔음 안그래도 엄마는 개인 사업을 하니까 더 걱정이 됐던 모양인 듯 하심
22 이름없음 2021/10/20 19:32:30 ID : 9clcoMlu79f 0
근데 솔직히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음 법도 안도와주는데 나포함 4명이서 뭘 할수 있겠음 기껏해야 그 아줌마가 망하길 비는 수 밖에 없었음
23 이름없음 2021/10/20 19:35:01 ID : 9clcoMlu79f 0
할머니는 장사 잠시 접고 나랑 같이 신한테 의지를 하자는 식으로 우리엄마 꼬드김 우리엄마는 여전히 그런 미신적인 것에 의존하고 싶지 않아했고 할머니에게 무슨 소용이냐 했지만 점점 매출이 덜되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았어
24 이름없음 2021/10/20 20:06:35 ID : vdyK6kspaq3 0
그 뒤로는...?
25 미안하다 밥먹고왔다 2021/10/20 20:54:17 ID : 9clcoMlu79f 0
엄마는 결국 잠시 장사를 쉬고 할머니와 함께 시골로 내려갔다 나랑 아빠는 둘이서 너무나도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엄마가 잠시라도 요양을 할 수 있으면 했음 근데 며칠 후에 다시 할머니와 누군가와 엄마가 같이 우리 집으로 왔다
26 이름없음 2021/10/20 20:57:23 ID : 9clcoMlu79f 0
같이 오신 누군가는 무속인이었다 무속인이라 해서 한복에 괴상한 화장을 하고 오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단정한 차림새의 중년 여성의 무속인이셨음 서로 인사를 드리고 나도 같이 거실에서 가족과 함께 무속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27 이름없음 2021/10/20 21:00:29 ID : 9clcoMlu79f 0
무속인의 말로는 지금 들은 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단순 불운인지 정말로 무언가가 씌인건지 확인하기 위해서 직접 확인하러 왔다 하더라고? 뭔가 TV에서 보던 풍경을 직접 보는 거라 신기하기도 했음
28 이름없음 2021/10/20 21:04:00 ID : 9clcoMlu79f 0
엄마의 가게부터 갔음 근데 무속인분의 말로는 이 땅은 장사하기 좋은 땅은 아니라고 하더라 어떤 건물이든 그게 집이던 가게건 간에 음기를 차단해서 악을 막을 수 있게끔 하는 양지가 필요한데 여기는 그늘이 너무 쉽게 지는 곳이라 장사할만한 곳은 아니다라고 하더라 그늘이 너무 쉽게 지면 음습하고, 음기가 강해지기 때문이다라고 하더라고
29 이름없음 2021/10/20 21:09:19 ID : 9clcoMlu79f 0
나도 다 기억나는 건 아닌데 대충 간추리자면 저런 내용이었어 거기 주변에 가게가 오래가는 걸 본적이 없었는데 아마 그 이유 때문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더라 우리가게가 맛과 깔끔한 인테리어 등 손님이 많이 올만한 것들이 있었기에 그나마 오래갔던 거래 다른 가게들은 1년도 못 넘기는데 우리 가게는 2년 반을 넘겼을 즘이거즌
30 이름없음 2021/10/20 22:10:30 ID : glB9eHvcsmJ 0
보고이쏭
31 이름없음 2021/10/21 07:12:40 ID : 46jcmpPjvxv 0
ㅂㄱㅇㅇ
32 이름없음 2021/10/21 11:45:28 ID : 8mMkrcHyNza 0
근데 무조건 음기에 있다고 망하고 그러는 게 아니라 우리가게처럼 손님이 많이 올만한 요소가 있음 쉽게 망하진 않음 그러나 언젠가는 불운이 터질 확률이 크다 하더라고 그게 그 아줌마였고
33 이름없음 2021/10/21 11:46:13 ID : 8mMkrcHyNza 0
좀 구라같아서 진짠가 만가 했는데 무당 말대로 엄마는 가게를 빼시기로 했어 최대한 빨리 가게를 옮기기로 했지 무당 분과 가게 놓기 좋은 곳으로 옮기기로 했어
34 이름없음 2021/10/21 11:48:17 ID : 8mMkrcHyNza 0
새로 옮긴 곳은 그 아줌마가 차린 가게와 가까운 번화가 건물이었어 시내 들어가는 입구? 쪽에 괜찮은 임대 중인 건물이 있더라고 어찌어찌해서 한달 안되어서 개업했다
35 이름없음 2021/10/21 11:49:34 ID : 8mMkrcHyNza 0
처음에는 잘 풀리진 않았음 시내에 이미 우리꺼 스틸한 인간이 버젓이 있는데 사람들은 더 익숙한 곳 갈거 아냐 우리엄마도 질세라 오리지널○○ 식으로 이름을 붙였음 대놓고 쟤껀 짭이고 우리가 원조다 이런 식으로 알린거지
36 이름없음 2021/10/21 11:51:32 ID : 8mMkrcHyNza 0
단골손님들은 적극적으로 소문을 내시기 시작했음 저 가게가 짭이고 내가 가는 곳이 오리지널이다라며 좀 소리를 냈나봐 지금 생각해도 많이 고맙다
37 이름없음 2021/10/21 11:53:09 ID : 8mMkrcHyNza 0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아줌마가 했던 가게는 우리 가게가 들어오고 나서 몇개월 뒤에 뺐다 근데 사과 한 마디도 안하고 튀니까 더 비겁하고 추하게 느껴지더라 쨋든 우리 가게도 더 잘되었고
38 이름없음 2021/10/21 11:53:53 ID : 8mMkrcHyNza 0
이 날 이후로 난 해몽에 대해서 더 믿게 되었어 실제로 꿈을 꾸고 난 뒤 그 해석이 대부분 맞아들어갔거든 내가 미신적인 거에 더 의지하게 된 이유 중 하나야
39 이름없음 2021/10/21 12:54:16 ID : vdyK6kspaq3 0
다행이다... 적반하장으로 자기네가 원조라고 우길 줄 알았는데... 혹시 다른 썰도 있을까...?ㅎㅎ
40 이름없음 2021/10/21 15:37:16 ID : oJU5e3PbbdC 0
맞아 터가 안좋다거나 이름이 안좋다거나 영향이 있긴한거같아 그러니까 사람들이 개명도 많이하고 터도 알아보고 들어가고 인테리어로라도 바꾸고 하는듯
41 이름없음 2021/10/23 16:43:25 ID : cK5bvhaskqZ 0
그래도 그 아주머니가 망하고 레주네가 잘 된 거 너무 다행이다ㅠㅠ 아 진짜 그 아줌마 너무 교묘하고 양심 없어서 화나네.. 사람이 할 짓이냐
42 이름없음 2021/11/11 17:40:26 ID : e5fe5bxyIK1 0
이거 어디서 봤는데;; 주작임 ㅅㄱ
43 이름없음 2021/12/16 12:32:02 ID : kq4Y01g59he 0
나도 이빨 빠지는 꿈 꾸고 그 날 할머니가 아파서 응급실 가셧나 그랬음 윗니가 빠져야 웃어른이 돌아가시는 꿈이라고 알고 잇어서 혼자 나름 안심하고 있었는데 ,, 여튼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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