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10/28 19:01:38 ID : BaoLhyZjzbD 1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가족들에게는 말하고 싶지 않다. 오늘 한 것은 청소다. 정리할 것들, 필요 없는 것들 전부 정리하기. 네가 무슨 일로 청소냐고 엄마가 물어보셨다.
2 이름없음 2021/10/28 19:01:55 ID : BaoLhyZjzbD 0
담배 피우고 싶다
3 이름없음 2021/10/28 19:03:11 ID : BaoLhyZjzbD 0
M은 내가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그랬다. M에게도 내 세상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걸 말하지 못했다. 아, 말하지 않을 것이다.
4 이름없음 2021/10/28 19:03:43 ID : BaoLhyZjzbD 0
어제 J 언니는 마포대교에 갔었다고 했다. 해줄 말이 없었다. 무기력해진다.
5 이름없음 2021/10/28 19:04:43 ID : BaoLhyZjzbD 0
후련하기도 겁이 나기도 하는데 이상하게 다시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6 이름없음 2021/10/28 19:05:41 ID : BaoLhyZjzbD 0
그럴 거면 평생 정신병원에 썩어 살아, 라는 엄마의 말이 귀주위를 울린다. 아니, 나는 당신처럼 박제된 처연한 삶을 살진 않을 거야.
7 이름없음 2021/10/28 19:07:58 ID : BaoLhyZjzbD 0
그런데요, 저. 더는 이렇게 살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이럴 바에는 XXXXXXXXXXXXXXX했으면 좋겠고 XX해서 XXX에 사람들이 오면 조금은 XXXX 있다고 생각했어요 당신들이 내가 XX X을 원한다고.
8 이름없음 2021/10/28 19:09:00 ID : BaoLhyZjzbD 0
점점 무엇인가 뒤틀리다가 결국 끝이 없다는 걸 알아챈다 처음부터 내가 XXXX, 존재할 리 없던 일들이다.
9 이름없음 2021/10/28 19:09:37 ID : BaoLhyZjzbD 0
토하고 싶다 먹은 게 없는데
10 이름없음 2021/10/28 19:10:51 ID : BaoLhyZjzbD 0
의사의 눈을 바라보았다. 환자를 배려하는 눈이었다. 괜찮으세요? 나는 그렇지 않다고도 그렇다고도 대답하지 않았다. 환자분이 잠이라도 잘 주무셔야죠. 나는 수줍은 얼굴로 재빨리 자리를 떴다.
11 이름없음 2021/10/28 19:12:00 ID : BaoLhyZjzbD 0
아빠는 나의 모습을 전부 뻘짓거리라고 말했다. 나는 그 말에 반박하는 것을 포기했다.
12 이름없음 2021/10/28 19:12:46 ID : BaoLhyZjzbD 0
내가 이리도 아등바등거려봤자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걸 오히려 코웃음칠 정도밖에 안 된다는 걸 왜 이제야 알았는지.
13 이름없음 2021/10/28 19:15:10 ID : BaoLhyZjzbD 0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다 죽어버렸으면. 다 죽어버렸으면. 아, 내가. 그것까지 생각이 이르렀을때 깨닫는다. 아. 전부 내가.
14 이름없음 2021/10/28 19:15:28 ID : BaoLhyZjzbD 0
불행포르노가 시작되었다.
15 이름없음 2021/10/28 19:16:18 ID : BaoLhyZjzbD 0
D는 나로 인해 붉은 살점을 갈랐다고 한다 미안한 마음이 안 들었다 의아했다. 그뿐이었다.
16 이름없음 2021/10/28 19:17:58 ID : BaoLhyZjzbD 0
나는 이기적이다. 모두가 입 모아 말할 정도로 그렇다고 확신하지만 모두 괜스레 그 말을 꺼내고 싶어하진 않는다. 난 죄책감을 느꼈지만 돌려낼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나자신을 저 구석으로 몰아가며 죽음을 받아들일 것을 강요했다.
17 이름없음 2021/10/28 19:18:40 ID : BaoLhyZjzbD 0
상관없다. 이제는,아,앞으로가고싶지않다. 더는 안 된다. 더 앞으로 가다간 모든게 망해버린다,이대로는.
18 이름없음 2021/10/28 19:18:54 ID : BaoLhyZjzbD 0
그래서 멈추기로 했다.
19 이름없음 2021/10/28 19:19:03 ID : BaoLhyZjzbD 0
얼마 남지 않았다.
20 이름없음 2021/10/28 19:21:49 ID : BaoLhyZjzbD 0
그는 나를 혐오하는 수준이라고 고백했었다. 나는 놀라움을 감추려 애썼지만 그건 소용없었다. 그러면 내가 무엇을 해줄까. 네 앞에서 죽어주기라도 바라니. 그는 거기 서서 내가 망해가는 것을 지켜보고 방관하겠다고 말했다.
21 이름없음 2021/10/28 19:22:17 ID : BaoLhyZjzbD 0
그의 입장이 너무 완고해서 할 말을 잃었다.
22 이름없음 2021/10/28 19:22:54 ID : BaoLhyZjzbD 0
벌을 받는 것 같다.
23 이름없음 2021/10/28 19:26:56 ID : BaoLhyZjzbD 0
놀랍다. 사후세계가 조금도 무섭지 않다는 것이.
24 이름없음 2021/10/28 19:27:19 ID : BaoLhyZjzbD 0
생리를 한다. 그래서인지 어지럽다.
25 이름없음 2021/10/28 19:27:50 ID : BaoLhyZjzbD 0
꿈을 꾸었다. 나와의 인연을 H가 끊기를 원한다는 극적인 꿈.
26 이름없음 2021/10/28 19:28:06 ID : BaoLhyZjzbD 0
꿈에서 그 애는 나를 의도적으로 피했다.
27 이름없음 2021/10/28 19:28:28 ID : BaoLhyZjzbD 0
꿈에서 깨고 나서야 알았다. H가 죽은 지 2년이 지났다는 걸.
28 이름없음 2021/10/28 19:28:49 ID : BaoLhyZjzbD 0
차라리 나를 피했더라면 좋았을까
29 이름없음 2021/10/28 19:29:47 ID : BaoLhyZjzbD 0
당신은 그만큼 삶이 쉽겠지만 나는 그렇지 않아서 이제까지의 삶을 전부 없었던 일로 치는 방법이 있다면 기꺼이 그러고 싶으니까.
30 이름없음 2021/10/28 19:31:14 ID : BaoLhyZjzbD 0
생각보다 더 외로운 것 같다 네가 옆에 있다는 착각이 든다. 그러면 난 조잘대겠지 너에 대해서 나에 대해서 이 세상에 대해서 빌어먹을 우울을 이야기할 텐데 네가 없다. 혼잣말로라도 읊조리고 싶지만 그러면 내가 더 미쳐버릴까봐 나는 너무 두려워
31 이름없음 2021/10/28 19:32:29 ID : BaoLhyZjzbD 0
교수님이 보고 싶다 보면서 치미는 욕지기를 마구 뱉고 엉망이 된 내 모습을 자조하고 싶어
32 이름없음 2021/10/28 19:34:24 ID : BaoLhyZjzbD 0
나는 별 생각이 없는 척 전활 받았다 왜이리 목소리가 우울하냐고 그랬다 난 전혀 그렇지 않고 괜찮다 떠들었다 전화를 끊자마자 구역질이 나올 것 같았다.
33 이름없음 2021/10/28 19:35:23 ID : BaoLhyZjzbD 0
너도 어른이지. 너도 어른이야.
34 이름없음 2021/10/28 19:35:44 ID : BaoLhyZjzbD 0
아무도 믿지 마 제발
35 이름없음 2021/10/28 21:41:08 ID : SHvgY05SE5R 0
그렇지만 괜찮아지지 않아
36 이름없음 2021/10/29 13:32:36 ID : pamq46lCjir 0
죽어줄래?
37 이름없음 2021/10/29 13:32:44 ID : pamq46lCjir 0
혹은 죽여줄래.
38 이름없음 2021/10/29 13:34:22 ID : pamq46lCjir 0
새끼손톱이 떨어져나갈 위험에 처해 있다. 덜렁. 피가 천천히 그리고 아주 많이 맺힌다.
39 이름없음 2021/10/29 13:35:20 ID : pamq46lCjir 0
손가락을 휘감는 피 바닥으로 떨어지는 피
40 이름없음 2021/10/29 13:35:29 ID : pamq46lCjir 0
미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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