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11/06 01:12:05 ID : 7s4Lbxu5XvC 0
공부하는 거란 걸 아는데 그게 안된다. 이 와중에 학교에 가는 게 너무 힘들어. 친구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야. 많지는 않지만 같이 다니는 친구들도 있고 다른 친구들이랑도 원만하게 지내는데 학교가 너무 힘들어. 학교에 있으면 내가 너무 지쳐서 못버티겠어 그 시간이 너무 잘 안가고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나 진짜 모르겠는데ㅋㅋㅋㅋ 내가 요즘 학원도 아무것도 안다고 놀고 있어 이 와중에 엄마한테 나 진짜 너무 학교에 가기가 싫다고 체험학습로 빼달라고 얘기했는데 엄마가 언제까지 날 봐줘야 되는 거냐고 하셔. 세상에는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고. 맞는 말인데 너무 맞는 말인데 나도 내가 병신같은데 그거랑은 별개로 내가 너무 힘들어 그래 엄마한테는 죄송하지 근데 나 그래도 중3 지금까지 조퇴 한번도 안하고 결석도 안하고 병결도 안하고 지각도 안하고 정말 나름 등교 면에서는 모범적으로 살았는데 나 진짜 이번만 좀 쉬고 싶다는 건데 어떡하지 나 그냥 자살할까 이딴 딸은 엄마도 바란 적 없을 텐데
2 이름없음 2021/11/06 01:45:53 ID : 7tgZeE2tyZi 0
잘 버텨왔구나 한 번도 안 빠지려면 매일 고생이었을 텐데... 절대 빈말 아니야 나도 같은 학생으로서 매일 느끼는 거니까ㅜㅜ 너랑 같은 생각 되게 많이 했었거든 하루 빠지면 죽는 것도 아닌데 왜 내가 힘들 때 한 번 빠지는 거 가지고 스트레스 주는지 이해가 안 됐고... 사실 아직도 그래. 어머니는 지금까지 모범적으로 자라온 널 보셨기 때문에 그게 흐트러질까, 우리애가 비뚤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으신가 보다...ㅜㅜㅜ 솔직히 학교 한 번 빠지면 또 빠지고 싶고 그렇다는 걸 겪어보니까 인정할 수밖에 없더라고. 물론 현체나 생리결석 내고 가끔 쉬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다만 아직 중학생이고 벌써 학교를 쉬는 습관을 들일까봐 걱정이실 수도 있겠단 생각은 들어ㅜㅜ 많이 억울할 것 같은데 이 와중에도 부모님 생각하는 거 보면 진짜 바르게 지내온 것 같다 내가 키운 것도 아닌데 뿌듯하네... 말이 길어서 미안해ㅜㅋㅋㅋ 말 잘 못하는데 서툴게라도 전하고 싶었어 학교 가는 일에 스트레스 받고 그 과정에서 상처 받는 게 아플 걸 알아서... 엄마는 네가 어떤 아이라고 해도 좋아하실 거란 건 확실해. 아마 그건 너도 알고 있을 거야.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아서 너 스스로 옭아매는 때도 있을 것 같아서 걱정된다. 넌 이상하지도 않고 널 싫어하시지도 않을 거야. 병신같다는 표현은 너랑 안 어울려. 교칙에 어긋나지 않게 학교를 빠질 수 있는데 누가 마다하겠어 부모님을 설득할 기똥찬 해결책은 못 내놔서 너무 미안해. 길어서 읽기 싫겠다 위로엔 소질이 없나봐 그런데 네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3 이름없음 2021/11/06 10:47:53 ID : 7s4Lbxu5XvC 0
와 정말 감동이다... 고마워 와 레스주 글 보니까 왜 눈물이 날 것 같지ㅋㅋ 이겨내려고 노력해볼게. 사실 새벽까지 침대에서 입 틀어막고 울다가 방금 일어나서 되게 다운되고 축 처져있었는데 덕분에 힘이 난다. 나도 빈말 아니고 정말 위로가 많이 됐어. 다시 한 번 고맙고 오늘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래
4 이름없음 2021/11/06 16:35:06 ID : dXtio1CnTSI 0
처져 있는 게 나쁜 건 아니라는 것도 알지?? 좋은 하루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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