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녀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짝녀 목에 뽀뽀해주고 싶다 안아주면서
이런 생각 들 때마다 나도 좀.. 변태같단 생각 드는데
짝녀가 알면 질색팔색하겠지만
그냥 목에 뽀뽀해주고 싶다
눈 마주칠 때마다 짝녀가 웃어주는데 너무 예쁘더라
옆에서 같이 장난치면 재밌고 웃은 것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진짜 좋다 별 얘기 없이 장난 치고 웃을 수 있는 지금이 너무나도 좋은데
더 가까워지고 싶은 내 마음은 왜 참지를 못하냐 지금 이대로도 충분한데
더 가까워지려다가 멀어지는 것도 상상해봤는데 해볼만한 가치는 있을 것 같았다
고백해볼까? 생각해보지만 멀어지는 건 괜찮아도 너가 날 어떻게 볼 지가 두려워 생각만으로 그친다
저번에 처음으로 너랑 같이 술을 마셨다
둘이서가 아니라서 아쉬웠지만 나름대로 괜찮았다
너가 옆에 앉아서 그런지 저번보다 더 마신 것 같은데도 하나도 안 취했다
오래 전부터 취하면 꼭 떠봐야지 생각했는데 너가 나보다 잘 마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난 정신 말짱한 채로 그냥 너를 계속 불렀다 조금 취한 척 해봤다
바로 옆에 있는데도 너를 계속 부르니까 넌 내가 살짝 취한 줄 알더라
내가 계속 너 이름을 부르면 넌 웃음말곤 돌아오는 게 없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좋았다
마음 속으로는 이미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수백번 외쳤지만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어 내가 자꾸 네 이름만 부르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너는 알까
누가 그냥 나한테 너 좋아하냐고 물어봐줬으면 좋겠다
대놓곤 못해도
넌지시 흘릴 텐데
너랑 또 술 마실 자리가 생겼다
이번엔 너의 생각을 조금 더 들어볼 수 있을까
부정적이어도 좋으니 네 생각을 알 수 있으면 좋겠다
이름없음2021/11/24 02:51:42ID : g0rdV9jBvzX
주변이 시끌벅적한 순간 너의 옆 자리에 앉아 조용히 귓속말로 물어보고 싶다
나 너... 좋아해도 돼?
사실 물어보고 싶은 것은 너무나도 많다
내가 손 잡으려 하는 게 불편하진 않은 지
나와 미래에 어떤 관계로 남고 싶은 지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지
뭐든 물어보고 싶다 그런데 물어볼 기회조차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