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창작소설판 잡담 스레 2☆☆ (464)
2.청춘은 켜켜이 쌓인 하루하루의 잔상이라고 (27)
3.일상에서 문득 생각난 문구 써보는 스레 (724)
4.If you take these Pieces (487)
5.글 잘 안 쓰는 소재구걸주 (61)
6.이름 남기고 가면 간단한 분위기 대답해주기 (214)
7.ㄱ부터 ㅎ까지 좋아하는 단어 적는 스레 (103)
8.생각난 소설의 개요만 쓰고 가는 스레 (2)
9.나 로판식 제목짓기 잘함 (31)
10.요즘 글 쓰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1)
11.홀수스레가 단어 세 개를 제시하면 짝수가 글 써보자! (705)
12.✨🌃통합✨ 질문스레(일회성 스레 말고 여기!!!!!!!)🌌 (219)
13.네 홍차에 독을 탔어 (208)
14.내가 작가가 된다면 쓰고 싶은 대사 혹은 문장 (89)
15.요즘 릴레이 소설이 너무 하고 싶은데 (4)
16.제일 쓰기 어려운 게 bl 빙의물인듯 (4)
17.다들 캐릭터 이름 만들때 쓰는 방법있어? (33)
18.:D (64)
19.다치거나 아픈 사람 묘사 (2)
20.소설 써보고싶다 (1)
ㅈㄱㄴ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거라서 개연성 없을 수도 있음
*글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음
*오글거릴 수 있음
예)주스가 되고 싶은 토마토
채소고는 전국에 하나밖에 없는 특성화고로, 농산물이 되거나 음식으로 발화할 학생들이 진학하는 학교이다. 학생들은 졸업할 때가 되면 진로상담으로 자신들의 진로를 정한다. 채소인 그대로 가는 애들이 있고, 공장에 주스 재료로서 지원하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의 재료로 첨가되기도 한다. 이렇듯 채소고의 취업폭을 넓은 편이지만 보통 학생들은 본연의 모습을 자랑스럽다 여겨 뽐내고, 온전한 채소로서 졸업하길 원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수요에 따라 타칭 ‘THIS IS ME’ 직업은 상위 3%만 가질 수 있는 것이었다.
졸업이 다가오는 9월, 채소고의 교무실은 입시상담으로 사람이 끊이지 않았는데 그중 눈에 띄는 학생이 있었다. 그는 바로 토마토. 토마토는 채소고에서 전교 1등 자리를 항상 놓치지 않는 명석한 학생이었고,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장래가 유망한 학생이었다. 그렇다면 그런 토마토에게 교무실 모든 사람이 시선이 쏠린 것은 왜일까? 그건 귀가 열려있기만 하면 알 수 있다.
“토마토야, 다시 한번 생각해보렴. 너처럼 이런 좋은 생기부 가진 채소 흔치 않아. 전국에서 알아주는 우리동네 채소 자랑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탄 경험도 있는데 아깝지 않니?”
“아니요 선생님! 전 꼭 주스가 되고 말 거예요! 믹서기에 챠라락 으깨져서 즙이 될 거라구욧!”
“그래도 카드가 6장이 있는데 모두 주스로 쓰는 건 그렇지 않을까? 엉망진창이 될 본인의 모습이 두렵지 않니? HACCP마크도 받았잖아.”
“아무리 선생님이라도 저를 막을 순 없으심. 주스를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퀭하다 못해 거무죽죽한 꼭지로 토마토를 바라보는 파프리카 쌤은 한숨을 푹푹 내쉬며 이 옹고집을 어떻게 꺽을까 고민했다. 토마토같은 성실하고 재능있는 친구는 채소고에서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인재였다.
이대로 주스파에 넘겨줄 수 없었다. 이 친구를 놓치면 국가적 손실이다.
“그래...일단 머리를 식히고 다시 생각해 보려무나. 수요일 점심시간에 찾아오렴.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지 알려주고.”
“에이 쌤 가망없는 희망은 붙잡는 거 아니랬슴돠. 불쌍하네여. 결국 쌤도 입시에 찌든 학교의 노예..”
“제발 닥치고 그냥 가라…”
“넹”
.파프리카 쌤은 하루에 몇번을 먹는 지 모를 위장약을 삼키고서 이러다 내성이 생기는 건 아닐까 잠깐 고민했다.
그러다 며칠 후, 파프리카 쌤은 토마토가 6개를 다 쓴 것도 모자라 부모님 빽을 이용해서 주스파와 미리 접선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이제 자신이 은퇴할 때가 다 됐구나 생각했다. 나라가 이런 망조가 없어...사실 파프리카 쌤은 채소나라 대통령의 비서실에 근무하는 데스크 위 장식파프리카로써 이런 인재를 대통령께 보여드리지 못한 게 한일 뿐이었다.
1년 후…
대통령 비서실 데스크 위 장식으로 여전히 근무하던 파프리카쌤은 대통령께서 방금 마신 주스를 비서에게 칭찬하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주스의 구성성분 표시에 토마토 과즙이 0.3% 들어가 있던 것이다…! 그렇게 주스가 되길 원했던 토마토는 그 능력을 뽐내지 못한 채 0.3%로 밖에 활용되지 못한 것이다.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리며 파프리카 쌤은 꽃장식 주제에 가만히 있으라는 비서의 호통을 한귀로 흘렸다.
하나 더 있다 이거랑 위에 거 둘 다 친구가 준 주제야
원래는 삼각관계였는데 쓰다보니 사각관계로 바뀜
~물과 기름과 비눗물의 사각관계~
옛날 옛적에 액체 마을이 있었다.
액체 마을의 주민은 모두 액체였는데, 마을 주민들은 형태를 흐트러지게 하지 않기 위해 태어날때부터 맞춤 보틀을 아기에게 하사하는 특이한 풍습이 전해지고 있었다. 이로인해 마을 주민들 사이에는 보틀을 꾸며서 뽐내는 게 유행이었는데, 그중 단연 최고는 비눗물이었다. 촉촉한 수분 속 매력적인 거품과 함께 영롱한 핑크빛 빛깔을 뽐내는 비눗물은 오랜 기간동안 미스 워터 콘테스트에서 1등자리를 놓치지 않는 미인이었다.
그런 비눗물을 향한 뭇 액체들의 선망과 사랑은 마을에서도 유명했는데, 그 선망을 단번에 사라지게 한 두 병의 액체가 있었다. 바로 물과 기름. 물과 기름은 만나기만 하면 달려들어 서로의 보틀에 이물질을 남기기 일수인 앙숙 사이로 잘 알려져 있으나, 그보다 더 유명한 건 비눗물을 향한 두 액체의 사랑이었다.
“오오, 비눗물아가씨. 당신은 오늘도 찬란하게 빛나는구려. 나의 사랑을 받아주오!”
“염병 지랄하네. 저리 꺼져! 비눗물 공주님의 사랑은 내가 차지한다!”
둘의 열렬한 구애를 받고 있는 비눗물이지만 그도 마음에 둔 사람이 있었다. 그거슨 바로…
옆집에 사는 오렌지 주스!!
그렇다. 이 넷은 사실 사각관계였던 것이다…!
물과 기름의 스토킹에 지친 비눗물은 오렌지주스에게 고백했지만 안타깝게도 물을 좋아하고 있던 오렌지주스는 비눗물의 구애를 거절했고, 감히 물의 사랑을 거절했다며 오히려 화를 냈다.
분노를 주체할 수 없었던 오렌지주스는 결국…
그의 보틀을 깨고 말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물과 기름은 서로 슬퍼하며 동질감을 느끼다 눈이 맞아서 결혼했고, 물에게 경멸을 받은 오렌지주스는 후회에 잠겨 방에 틀어박혀있다가 짱돌을 맞아 비눗물의 뒤를 따랐다.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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