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거에 관해서 무언가 울컥 하는 감정있잖아. 턱- 하고 막히는 느낌. 아무튼 소설을 쓰는데 그냥 ‘~울컥하는 감정이 올라왔다.’ 마냥 이런 문장이 아니라 어떻게 잘 풀어서 쓰는게 좋을까? 표현을 자세하게 쓰는게 너무 어려운거같아. 다들 글쓸때 울컥 올라오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서 써?
이름없음2021/11/30 11:03:12ID : TSJU440k5Rw
나는 뭐 그냥 내가 느꼈던 슬픔을 되돌아보면서 그거에 살을 붙이고 소설 속 상황이랑 엮어서 쓰긴 해 그러니까 약간 연인이 뻉소니로 죽었다고 치면
"시계 초침이 깎여나가는 소리가 마치 그의 생명이 깎여나가는 듯한 소리로 들렸다. 기우여야만 했다. 네가 죽으면 나는 어디에 기대어 살지 모르겠는데. 제발, 제발 저희 좀 살려줘요. 제발 우리 좀 살려줘. 사그라들어가는 생명을 붙잡고 울었다. 짙은 냉기가 바람결을 타고 살갗을 애는 그런 새벽. 날카로운 사별에 찔려 헐어버린 심장이 헐떡이며 설움을 토해냈다. 하얀 눈밭을 적시는 저 잔인한 붉은 꽃들을 다시 저 몸 안에 욱여넣을 수만 있다면 다 할 수 있을 텐데. 숨 쉬는 법을 잊어버린 듯 얕은 숨소리마저 픽 죽어버린 저 몸뚱이에 생명을 다시 불어넣을 수만 있다면 좋을 텐데. 너에게 마음을 담아 끝도 없는 사랑을 속삭이다 어느 날 같이 사라지기를 바라고 있어, 나는. 이렇게 너만 사라지는 건 아니라고."
이런 식으로 묘사를 하는데 다 개인차가 있으니까... 더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봐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