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파는지는 자세하게 못말하고 일단 얘기 해보자면 주위에 친구 중이 몇명만 아는데 걔네 반응은 그냥 으이구 씹덕아~ 이 정도임
근데 내가 덕질하다보니 깨닫은 건데 단순한 내 현실도피랑 일탈 수단일 뿐이었어. 나는 사립학교 다니고 여기 정말 치열해. 초등학교때부터 미친듯이 열심히 살아온 애들이 너무 많아 진짜로 너무. 그렇게 살아있는 거 같지도 않은 상태로 남들하니까 나도 ㅋㅋ 미친듯이 하고 그냥 차에 치여 죽고 싶다 생각하고 살다가 덕질 시작하게 됐어. 근데 그 사람이 너무 부러운 거야. 단순하게 말하면 자기 좋아하는 거 하면서 돈 버는 거니까. 물론 좋아하는 일이어도 직업으로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그게 더 힘들지 않나 하고 생각한 적도 있는데 나는 솔직히 공부하는게 더 힘들어. 전공, 좋아하는 거만 주구장창하고 살라하면 오히려 땡큐야. 그렇게 살 때가 더 행복했었고. 그렇다보니까 내가 얻지 못한 것들을 얻고 내가 공부나 하고 싶지 않은 일에 투자했던 시간을 이 사람은 좋아하는 일에 쏟아붓고 있으니까 너무 부럽고 그 모습만 봐도 좋더라. 그냥 내가 단순 공부하기 싫은 마음도 크고~ 그렇다고 자퇴하기에는 다른 선명한 목표도 없어. 남들 하니까 나도 따라서 공부하고 남들 학교가니까 나도 학교가고 이게 내 인생이야 그냥. 좋아하는 거만 하고 살 수 없다지만 갑자기 현타 씨게 오네…
딱히 어디 말할 곳도 없고 하소연하려고 그냥 써봤어
내가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부러움과 시기 질투 때문에 그걸 좋아하는 거 같아
에휴 난 진짜 왜 사냐 인생 쉬운 거 하나도 없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