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 2018/01/09 01:53:46 ID : HyFa5TTPeHx 4
사실은 하소연 스레가 맞아. 조금 농담 해봤다. 각자의 사연, 사회부적응자들이 써주면 좋을 거라 생각해. 나는 이런저런 사연이 있고, 현재 사회부적응자이며 중증 우울증인 사람이야. 먼저 나를 알려줄게. 이건 하소연이 맞아. 많이 길어질거야. 뭐, 결국 나 혼자 하소연해도 상관 없어.먼저, 내가 우울증(우울감)을 느낀 때는 초등학교 5학년이야. 그리고 유치원 가기 전의 나이인데, 엄마와 아빠가 새벽 새도록 싸웠던 짧은 기억(트라우마라고도 할 수 있겠다)을 안고 초등학교를 보냈다고 생각하면 돼. 지금 내 방 문짝에 찍힌 벽이 아직도 남아 있다. 아무튼... 나는 초5가 아니더라도 친구와 잘(?)놀지 못 했어. 음, 그래도 단짝친구는 있었지. 걔는 왕따를 당하던 아이였고, 나는 내 집에 아빠는 없고, 엄마와 동생, 내가 살고 있었지. 나는 그 친구와 마음이 통하고 말도 잘 통했어. 좀 지내다가 왕따를 알게 되었지. 이유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세 명에게 당하고 있었고, 나는 울기도 하며 당하기도 하면서 중재를 했어. 그렇게 어찌어찌 되어 단짝은 괴롭힘 받지 않고, 나와 단짝만이 서로의 친구였지. 학교 마치면 항상 둘이서 놀았어. 학교에선 둘이 사귀냐는 학생의 낄낄거림을 들으면서 놀았고.
2 1 2018/01/09 01:55:03 ID : HyFa5TTPeHx 0
음, 화재를 전환해보자면 초등학생 때 나는 울보였어. 그럭저럭 친구들과 어울렸지만, 툭하면(이유들은 잘 기억이 안 나네) 울었어. 수업 때, 아빠 힘내세요라는 동요를 들을 때도 울먹였지. 그 노래는 썩었긴 했지만. 아무튼. 그렇게 어떤 날은 수업 도중에 크게 울어서 교실에 나와 학교 정문까지 뛰쳐 나와서 울었던 적이 있었어. 수업 후, 담임 선생님께서 무슨 일이냐고, 왜 울었느냐고 물었는데, 그때서야 말했지. “부모님이 이혼한 것 같아요.” 엄마는 이혼하지 않았다고 말했어. 엄마는 자주 전화로 아빠와 말싸움을 했어. 고학년 들어서서 친할머니는 집으로 들어와 같이 살았고, 엄마는 친할머니와 자주 크게 싸웠어. 친할머니와 나를 집 밖으로 내보낸 적도 있었어. 나는 그때 엄마에게 직접 이혼했냐고 차마 말하지 못 했어. 엄마는 정말 힘들어 보였고, 그걸 말해서 들쑤시고 싶지 않았어. 엄마가 슬프지 않았으면 해서 결국은 내가 가장 노릇을 할 것이라고 마음 먹었지. 그게 방아쇠였던 거야.
3 1 2018/01/09 02:17:23 ID : HyFa5TTPeHx 0
이제 중학생으로 가볼까 ㅋㅋ 나는 여전히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 했고, 엄마와 아빠의 싸움은 여전하고, 이젠 나랑 엄마도 싸우고, 친할머니는 집에 나가고, 단짝친구와 함께 중학교로 올라갔어. 처음부터 좋지 않았어. 왜냐하면 사실 초6에 단짝친구에게 고백했거든. 동성인데, 싫었나봐. 단짝의 부모가 만나지 말라고 했던 것 같아. 아무튼 말이지... 반에는 얼굴아는 사람은 있었지만, 친구는 없었어. 내 성격은 차차 어두워져갔어. 사람과 친화력은 좋았는데, 그것마저 사라져갔지. 그럼에도 나에게 ‘장래희망’이라는 게 있었는데, 사진작가야. 아빠가 작가고 사진이 취미여서 집에 데세랄로 가지고 놀았지. 그렇게 마침 방송부에서 사람을 모집하고 있었고, 사진작가라는 단어가 있어서 고민 없이 바로 들어갔지. 여전히 반 친구는 없었어. 나는 말수가 적어지고, 방송부에서는 담당 선생님이 내 장래희망을 위해서 방과후도 열어주고 해서 방송부 사람들과는 말을 텄지. 그래도 친구는 아니였어. 그러다가 2학년 들어서는 제일 심했어. 방학이 관건이지. 나가지 않고, 식습관 안 좋고, 안 자고, 울고. 이유는 이제 까막득히 모른 채 우울증에 갇히고 말았어. 엄마와는 계속 싸움했고, 말수는 점점 줄어가. 사람들의 눈을 마주칠 수 없고, 대화를 피하기 위해 째려봐. 현실과 꿈을 구분하지 못하며 식습관 때문에 현기증이 심해지고, 우울증이 심해지면 멍 때리기, 무기력, 현실감각도 떨어지고, 체중도 줄어들게 됐어. 하루하루가 지나갈 때마다 더 심해지지. 결국은 방과후 수업에 이탈하고, 땡땡이 쳐서 울고. 그 나머지 시간에는 사진을 찍었어. 사진만이 내 친구였지. 하다 못해 사진기와 대화했어. 밤에는 가족 몰래 숨 참으며 울어서 울음을 내지 못하는 습관이 박혔지. 말수가 없고, 다르고 특이하다는 것으로 왕따를 당하고 중학생이 끝이 났어.
4 1 2018/01/09 02:31:16 ID : HyFa5TTPeHx 0
음, 고등학생 때 자퇴했어. 성적을 위해 공부도 처음으로 열심히 하고, 엄마와의 관계도 점점 나아지는 기미가 보였어. 이젠 모두가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지. 그저 중학생과 초등학생의 것들은 멀리하고, 친구들과의 대화 주제는 힘들고 지내기도 힘들지만, 결국은 괜찮을 거라고. 하지만 안 되더라고. 나는 이 고등학생 때까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어. 오로지 나 혼자만 모든 것을 감수하려 했어. 그게 더 독인지도 모르고. 모든 것들이 습관이고 살이고 피가 되어 남을 줄도 모르고 말이야. 사진작가를 위해서 사진작가 밑에서 작업실을 노다니다 성추행을 당하고, 40대와 관계마저 가지고 말았지. 고1 여름 방학에 정신과 입원했어. 엄마가 알아버렸어. 내가 결국 도움 청했거든. 집에서 아사나 출혈로 죽을 것 같아서. 퇴원하고 3일 다니다 자퇴했어. 초등학생부터 학교 적응을 못 했어. 나는 이미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지금부터 나아지려고 해봤자, 약을 먹어봤자, 심리상담을 해봤자 결국 나을 수 없다는 것을 직감했어. 왜냐고? 초등학생 때부터 적응을 하지 못 했고, 우울증으로 인한 습관들이 이미 나이기 때문이야. 사람과 눈을 마주치기 힘들고, 그들이 말하는 기본 예의도 모르겠고, 한 소리 들으면 자살기도하고, 알바하다가 우울증 때문에 짤리고. 이 말고도 무엇 하나 나아진 것과 괜찮은 것들이 없거든. 이렇게 살고, 사회에 진출한다고 쳐도 나에게 남는 것들이란 없을 것 같아.
5 1 2018/01/09 02:35:36 ID : HyFa5TTPeHx 0
나는 우울증으로 인해서 많은 것들을 잃었어. 장래희망, 학창시절, 친구들. 지금은 그때 보다 나아졌다고 해도 아무런 희망을 느끼지 못하겠어. 지금까지 해서 7년이야. 19살이고, 7년동안 나를 앗아갔어. 너무 혐오스럽고 증오스러워. 결국 나를 증오해. 그깟 알바 하나 짤린 것 때문에 다시 히키코모리가 되었어. 사회 진출이 두려워. 하기도 싫고.
6 1 2018/01/09 02:38:37 ID : HyFa5TTPeHx 0
아무튼... 그렇다. 지금은 집에만 박혀 있어서 내 처지가 뭔지도 잘 모르겠네. 혹시 읽어준 사람 있다면 정말 고마워. 하하,,, 하,,,,,, (세상환멸)
7 1 2018/01/09 02:39:57 ID : HyFa5TTPeHx 0
나 말고도 하소연할 사람이 있다면 해줘. 잡담도 괜찮고.
8 1 2018/01/09 02:44:25 ID : HyFa5TTPeHx 0
지금 보니까 글이 엉망이네... 어차피 하소연이니... 그냥... 그래...
9 이름없음 2018/01/09 03:06:50 ID : xu4IIE3A7wG 0
나도 태어나자마자 온갖 일에 휘말려봐서 네 심정을 어느정도는 알 것 같아. 자아를 가지기도 전에 힘든 일을 많이 겪으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해결이 안 되더라. 물론, 딛고 일어서서 더 성장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난 아니었어. 솔직히 내가 살아있는 그 자체로서 부모님한테 재정적으로 민폐고.. 그걸 깨닫고는 있지만 좀처럼 고칠수가 없네.
10 이름없음 2018/01/09 03:23:38 ID : nRu4IJU6pcI 0
의부증 어머니와 방관자 아버지 사이에서 자랐어. 별로 육아 및 돌봄을 받은 기억은 없네. 의부증인 어머니는 어린 나를 붙잡고 하소연하고 화풀이하고 짜증냈다가 죽이려 들었다가 내팽게쳐 두었지. 아버진 어머니와 일에 지친 상태였고 결국 방관하셨고.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어머니는 최소한의 음식도 만들지 않았고 집안일을 하지도 않았어. 그때가 초6이던가 5던가.. 용돈과 집에 있는 재료로 음식을 해먹기 시작했고 빨래 청소 설겆이 등 실상 자취를 했지. 어머니는 대외적인 일밖엔 하지 않았으니까. 일이나 공과금 문제 같은거. 집에선 계속 울거나 자거나 화내거나 였지. 그렇게 중학교 시절을 보내고 고등학교는 입학하고 반년뒤에 관뒀어. 건강도 여유도 없었고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나 타인과 부대끼는게 힘겨웠거든. 배우고 싶은 것도 없었고 지치고 넌더리나고. 내 정신이 말짱하지 않았던터라. 그뒤로 검정고시 보고 여러가지 독학하고 기술배울수 있는 알바하면서 살았어. 배우고 싶은 욕망과 별개로 인생이 따분하고 지겹고 무겁고 지쳐갔지만.. 아무튼 여전히, 어렸을 때부터 타인과 어울리지 못한 채 살고있어. 남과 노는건 좋아도 대화는 싫어. 가볍게는 괜찮지만 그이상은 어려워. 실상 타인이 뭔 생각을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차라리 적의는 알겠지만 그외에는 알수가 없네. 뭔가를 읽거나 상상하는건 좋아해. 밥도 잠도 잊을 정도로. 그것 외에는 흥미가 없어. 인류에는 흥미가 있지만 개인에게는 흥미가 없어. 혼자 있는게 외롭지도 않아. 안정되고 이것저것 할 수 있으니 좋아. 사회생활 하기엔 엿같지만... 가급적 평안한 마지막을 바라고 있어. 신인지 뭔진 몰라도 그정도 자비는 있겠지.
11 이름없음 2018/01/09 03:34:45 ID : HyFa5TTPeHx 0
정말 공감이야... 남과 노는 건 좋아도 대화는 싫고, 가볍게는 괜찮은 거. 정말 공감. 그 이상은 못 하겠고 강담도 할수 없겠더라고.
12 이름없음 2018/01/09 03:52:22 ID : e1vh9gZcmnu 0
19살이면 한창 땐데...기죽지마 우울증은 네 잘못이나 의지문제가 아니니 꼭 정신과에서 상담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길 바래
13 이름없음 2018/01/10 04:31:26 ID : 6i3zRwtzhtf 0
나랑 정반대구나. 나는 애정결핍증이 있어서 사람들에게 의지하고 관심을 끄는 경향이 있는데, 제어가 안 되서 가끔씩은 정신나간 것 같이 보여. 하지만 외롭지 못한 것도 슬플 것 같아. 너랑 절반씩만 섞이면 좋을텐데.
14 이름없음 2018/01/10 10:36:25 ID : nRu4IJU6pcI 0
그치..힘겹고 지치고 너무 무거워.
15 이름없음 2018/01/10 10:41:43 ID : nRu4IJU6pcI 0
각자 나름 삶을 대하는 방식이 있는 거니까. 난 애정을 바라봐야 보답받을 수없다는걸 알아서 포기했기 때문이겠지.. 너랑 절반 섞였으면 좀 나았을까. 그래서 나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애정결핍이 있는 사람이 취향인 건지도. 차라리 받기 보다 주는 게 쉬우니까.
16 이름없음 2018/01/11 16:00:23 ID : amleHu66phv 0
음... 다들 기억하는 사건 같은게 있구나 나는 뭐랄까 크게 굴직하거나 일련의 자잘한 사건이 없는데도 이 모양이 되어있더라 헣 있었어도 내가 기억못하는 걸지도몰라 스트레스 받는 일은 되도록 신경쓰지않고 기억하지 않으려하거든.... 그러다보니 이유도 모른채 이 모양이니까 되려 스트레스받더라 원인이라도 알면 어떻게 고쳐보려고 노력이라도 할 수있을텐데 기억나는건 아무도 없고.. 지금 내 상태는 우울증+대인기피증+애정결핍.. 이정도. 현재 수험생이기도하고 되도록이면 부모님한테는 말하고 싶지 않아서 돈모아 뒀다가 수능끝나면 상담이나 받으러가고 싶은데.. 암튼 빨리 수능도 끝나고 상담받으러 갈 수 있게되면 좋겠어
17 이름없음 2018/01/11 16:40:43 ID : A7s3zU4587d 0
부모에게 말하는 게 좋지만 역시 힘들지... 돈을 모아서라니 수고 많겠다. 아니면 학교 내에 있는 Wee 클래스였나 그곳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건 어때? 정식 상담이 아니더라도지원이라던가 연결구를 찾아보면 좋겠는데... 나는 이미 자퇴를 결정하고 들어온 곳이고 그닥 괜찮은 사람이 있는 건 아니었는데, 흐지부지 되더라도 가보는 게 어떨까 싶어.
18 이름없음 2018/01/11 16:46:36 ID : A7s3zU4587d 0
안녕 나 1인데... 그냥 근황 써본다. 애인이랑 깨졌는데 애인이 너무 마음에 안 들고 나는 이제 사람과 연인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자격이라던가 여력이 없는것 같다. 우울하고 동생이랑 영화관에 있는데 사람 눈을 못 맞추겠고 다른 사람들이 옆에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드네... 몇 번이나 자살하고 싶다고 되내이고 말았다. 퇴원한지는 오래고 최근에 진료 받은 개인병원 의사가 싫어서 안 가고 있어... 나가기 싫다 그냥...
19 이름없음 2018/01/11 16:49:15 ID : A7s3zU4587d 0
기억력이 요즘 팍 줄어서 어제 무얼 했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난다... 자존감 더더욱 제로가 되어버려... 완전 음울한 레스가 되어버리네 이거
20 이름없음 2018/01/11 21:43:15 ID : amleHu66phv 0
wee클래스 가보는것도 생각해봤긴한데 학교가 별로 질이 안좋은것도 있고 나에게 있어선 학교는 불편한 장소라서 그닥.. 미안 내가 신뢰를 잘 못하는편이라. 그래도 조언 줘서 고마워! 너 레주 오늘 하루 좋은 날 되었음 좋겠어.
21 이름없음 2018/01/12 11:43:33 ID : HyFa5TTPeHx 0
그렇네... 나도 억지로 그곳에 가게 되었던 거고. 싫다면 안 가는 게 제일 좋지. 레스주도 잘 되길 바라고 좋은 하루보내.
22 이름없음 2018/01/12 11:45:54 ID : HyFa5TTPeHx 0
악몽에 시달린지도 1주 넘어간다... 애인이랑은 말이 잘 통해서 좋았는데 애인도 없으니 연락하는 사람은 이제 한 명도 없어. 예전부터 쭉 그래와서 그런지 이젠 별 감흥도 없네. 악몽이 대부분 내가 겪은 일이 적나라하게 서사적으로 번형돼서 고통스럽다. 살기 싫어...
23 출장왔다! 2018/01/12 11:52:30 ID : CrvxveNAo6m 0
스레주야, 밥은 먹었어?
24 이름없음 2018/01/12 11:54:34 ID : HyFa5TTPeHx 0
흐핫 아직이야... 먹을게 먹을게!! (고마워!!)
25 출장왔다! 2018/01/12 11:56:02 ID : CrvxveNAo6m 0
밥먹다 체하지말고 꼭꼭 씹어먹어 한입당 30번 우물. 알지?
26 이름없음 2018/01/12 12:12:37 ID : HyFa5TTPeHx 0
실례지만 애인이랑 말투가 비슷해서 조금 놀랐어... 응응 잘먹을게!
27 이름없음 2018/01/12 12:15:44 ID : CrvxveNAo6m 0
그런걸 건들일 생각은 없었는데, 미안. 그래도 체하지마 진짜 고생해.
28 이름없음 2018/01/12 16:42:12 ID : HyFa5TTPeHx 0
고마워 덕분에 잘 먹었어! 미안할 필요는 없는데... 사실 내가 부끄러워서 일부러 늦게 답 보냈어. 좀 멍청하게 보이겠지만 그렇네 말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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