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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자 ◆qpfcLgrulhf 2022/01/31 19:09:55 ID : VhvBdWi8mE3
Ἄειδε μοῦσά μοι φίλη, μολπῆς δ’ ἐμῆς κατάρχου· αὔρη δὲ σῶν ἀπ’ ἀλσέων ἐμὰς φρένας δονείτω. Sing to me, dear Muse, and begin my song. Send a breeze from your groves to stir my mind. https://youtu.be/gAGoBL_xrQ8 — Chapter 1.CrB ~ Let heaven and earth praise her. eris salvatorem 에필로그: ~ Chapter 2.PsA ~ He turned their waters into blood, causing their fish to die. flores luctus 운명에게, 서술자가. (요약본): https://docs.google.com/document/d/1K-j2i9Kwd-WrZNay2MyLGm24x5HSL64QFEV1IAwOEgk/edit?usp=sharing — 1.게임오버(=잘못된 선택지로 인해 뒷 이야기가 남아있음에도 진행멈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방식이든 이야기는 끝까지 진행되며, 결말은 나게 되어있습니다. 2.행동의 범위가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1에서 언급했듯 어떤 걸 하더라도 게임오버는 이루어지지 않으니 편하게 접근하셔도 좋습니다. 또한 행동에 따라 결말이 자유롭게 바뀔 수는 있으나, 그 어떤 것도 실패한 결말일 수는 없습니다. 3.주인공과 각 시리즈 메인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추리하는 것을 매우 권장합니다. 각 시리즈 메인 등장인물의 이야기는 각 시리즈의 결말 직전까지 단서들의 나열로 진행되며, 주인공의 이야기또한 전체 이야기의 결말까지 그런식으로 진행됩니다.
서술자 ◆qpfcLgrulhf 2022/06/29 21:05:47 ID : VhvBdWi8mE3
PS. 너는 옛 시대 사람에게 물으며 열조의 터득한 일을 배울지어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는 노래가 있음에 전승되는 것이니 노래가 막힌다면 주저말고 다음 이야기를 이끌어줄 것을 외치라. 여신이 들으리라. 다만 너희는 너희의 자랑을 하나 보여줄 것이며, 시를 짓든 그림을 그리든, 혹 네 가솔을 자랑하든 기꺼이 흔쾌하리라.
이름없음 2022/06/29 22:20:24 ID : 9xXxRzU0q0m
주제 세 단어를 띄워주구려 시 한 수 읖어보리다
breeze ◆qpfcLgrulhf 2022/06/29 23:00:55 ID : VhvBdWi8mE3
안개, 흙, 나무.
이름없음 2022/06/29 23:30:32 ID : 1Bgrumk2pVd
안개가 피어오르는 숲 속을 본 적이 있는가 안개는 밤 사이 피어 아침이 오기 전 고요하게 가라앉는다지 안개가 내리앉아 흙을 촉촉히 적시는 광경을 본 적 있는가 적셔진 흙은 나무를 품어 더욱 생장하게끔 하고 마침내 나무가 울창하게 뻗은 숲을 목도하라 밤이 찾아들고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숲 속을 걸어보라 그리고 날이 밝아 올 때 내리앉아 맑아지는 주변을 둘러보라
Hint ◆qpfcLgrulhf 2022/06/30 00:14:29 ID : VhvBdWi8mE3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 Hint 그, 화산 ㅡ> ? 그 아이, 그녀, 로렐라이 ㅡ> ? 나온 단서들을 정리하고, 순서대로 단서들을 배치. 시간흐름은 '노래'로 파악. 크게는 '이전' / '이후' Q.둘은 '이전'에 만났는가? Q.'그'의 정체는 무엇인가? Q.로렐라이는 누구에게 비유되고 있는가? ㅡ⭐참고 중요한 것은 αγαπώ 그리고 부가적으로 ⭐ 하지만 반지는 이 이야기와 연관 X
이름없음 2022/06/30 00:48:41 ID : 1Bgrumk2pVd
레스더들 어디에 있니 흐흑 그, 화산은 헤파이토스나 티폰/에트나 화산같은디 으음...
Hint ◆qpfcLgrulhf 2022/06/30 01:10:06 ID : VhvBdWi8mE3
'(인칭) ㅡ> ?'은 단순히 등장인물을 다시 한 번 정리+단서를 맞춰 정리하라는 의미. 다만 추측한 내용은 O
이름없음 2022/07/03 20:24:20 ID : 60rapTSK6p8
ㅠㅠㅜ 뭐지 진짜 풀고 싶은데 하나도 모르겠어... 그냥 뭔가 아르고 호 원정이 떠오르긴 하는데...
서술자 ◆qpfcLgrulhf 2022/07/03 20:44:42 ID : nDxU1CnO9wE
(막힌 부분, 알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모르겠다고하고 넘어가셔도 스토리에 문제는 없어요!)
이름없음 2022/07/03 21:04:45 ID : 60rapTSK6p8
허걱 막힌 부분이라고 하기엔 전부... 랄까요 하하 그냥 모르겠습니다ㅠ 넘어가두 될까요...? 이렇게 넘어가도 되는건가...?
이름없음 2022/07/06 22:18:37 ID : 1Bgrumk2pVd
레스 어디서 어디까지 봐야하는지요...?
서술자 ◆qpfcLgrulhf 2022/07/07 00:29:15 ID : VhvBdWi8mE3
모든 운명에게, 서술자가. 딱 오늘 시험이 끝나서 며칠 못 들어왔네요ㅠㅠ 스토리 요약본이 에 추가되었습니다! 사실 요약본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길지만... 최대한 중요한 내용만 담았습니다. 여기저기 떡밥이 많아서 몇줄로 정리하기가 애매하더라고요. 또, 전체적인 흐름을 다룬 내용과(주인공 과거사 등) 각 챕터별 인물들의 이야기(ex.아리아드네)에 대한 구분을 도와드리기위해 색으로 분리해두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넘어가셔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요약본이 추가된만큼 하루~이틀정도만 더 기다렸다가 여전히 진전이 없으면 넘어가도록 할게요! 챕터2만 보시면 됩니다! 요약본만 보셔도 충분해요. +작은 힌트. 주인공과 ?, 챕터별 주인공들은 다들 비유된 신화 속 대상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그리스로마신화가 아닙니다.
이름없음 2022/07/07 02:56:11 ID : 1Bgrumk2pVd
"당신이 사막에서 방황하며 길을 찾지 못하는 모든 순간에 그가 함께하니, (중략) ...바른 길로 인도하사 가야할 곳에 이르게 하시리라." 시 107장 4. 그들이 광야 사막 길에서 방황하며 거주할 성읍을 찾지 못하고 5. 주리고 목이 말라 그들이 영혼이 그들 안에서 피곤하였도다 6. 이에 그들이 근심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들의 고통에서 건지시고 7. 또 바른 길로 인도하사 거주할 성읍에 이르게 하셨도다 성경구절도 종종 나오던거 같은데
이름없음 2022/07/07 03:35:11 ID : 1Bgrumk2pVd
고향으로 돌아가다>이타카 나는 아무도 아닙니다>Ουτις, 나는 '아무도아니'다 키클롭스의 눈을 찌른 뒤 한 말 철과 불이 자리잡은 시칠리아 에트나 화산 / 공교롭게도 키클롭스의 섬이 시칠리아란 설이 있음 서쪽 끝이 아니다/오기기아 섬 칼립소 섬인 것으로 더 유명할듯 바다의 님프>칼립소 이번 에피소드의 그/화산 그 아이/그녀/로렐라이에 대한 것은 아니지만.. 주인공은 오디세우스인 것같은디.. 그와 그녀가 연관있다면 시칠리아-키클롭스-폴리페무스 나이아데스-물의 요정-바다의 님프-갈라테이아 로 유추해볼 수 있을거 같은데..
이름없음 2022/07/07 14:06:03 ID : 1Bgrumk2pVd
으므으므 혹시 요약본에 그.... 각 에피소드의 인물 관련 글의 색도 추가 가능할까요...? 헷갈려요ㅠ
서술자 ◆qpfcLgrulhf 2022/07/07 20:14:15 ID : VhvBdWi8mE3
2챕터 부분은 수정해두었습니다. 혹시 더 필요한 것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주인공과 각 시리즈 별 주인공의 신화는 개별적입니다! 각 시리즈 별 주인공의 신화는 챕터명과 관련이 있어요. 물론 신화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 아니라 모티브 신화를 안다고 바로 전말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여하튼 그래요.
이름없음 2022/07/07 22:37:51 ID : 1Bgrumk2pVd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다른 레스주들의 참여가 필요하신거라면 여기서는 넘어가도 될것 같아요... 저는 요약본 보면서 머리를 굴려볼게요...
이름없음 2022/07/09 00:10:21 ID : 1Bgrumk2pVd
그, 화산 ㅡ> 그 아이, 그녀, 로렐라이 ㅡ> 나온 단서들을 정리하고, 순서대로 단서들을 배치. 시간흐름은 '노래'로 파악. 크게는 '이전' / '이후' Q.둘은 '이전'에 만났는가? Q.'그'의 정체는 무엇인가? Q.로렐라이는 누구에게 비유되고 있는가? ㅡ⭐ 참고 중요한 것은 αγαπώ 그리고 부가적으로 ⭐ 하지만 반지는 이 이야기와 연관 X 작은 힌트. 주인공과 ?, 챕터별 주인공들은 다들 비유된 신화 속 대상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그리스로마신화가 아닙니다. 주인공과 각 시리즈 별 주인공의 신화는 개별적입니다! 각 시리즈 별 주인공의 신화는 챕터명과 관련이 있어요. 물론 신화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 아니라 모티브 신화를 안다고 바로 전말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여하튼 그래요. 추리//본문과 빗대면 짐작가는게 너무 많음.... 일단.... 하나씩 정리해보자면 그, 화산 ㅡ>에트나에 초점을 맞추면 티폰 화산에 초점 맞추면 헤파이토스 그 아이, 그녀, 로렐라이 ㅡ> 로렐라이가 제일 풀기 어려웠지만 정리해보겠음 2챕터 PsA 포말하우트??? 내가 아는 포말하우트는 크투가인데.... 농담이고 남쪽물고기자리면 그건데... 티폰을 피하기 위해 아프로디테가 변한 모습. 개념부터 정리하겠음. 님프=사는 곳에 따라 그 명칭이 다름/강의 님프=나이아데스 로렐라이=세이렌(나이아데스로 보는 설이 있음) 의 2챕터 PsA 밑의 He turned their waters into blood, causing their fish to die. 이것도 힌트라고 본다면, (시 105:29) 그들의 물도 변하여 피가 되게 하사 그들의 물고기를 죽이셨도다. 성경, 이집트, 10대 재앙이 단박에 떠오르기에 거기서부터 풀어나갔음. 그리스 신화에서 이집트로 넘어간 이오 이오는 강의 신 이나코스의 딸 님프 또는 인간소녀. 이집트에 도달한 이오는 이집트 신화의 풍요과 '사랑'의 신 이시스가 됨 이시스는 티폰(세트)에게 쫓겨 도망치다 처녀자리가 됨 αγαπώ(사랑) 그리고 부가적으로 ⭐(별자리)를 봤을 때 제일 쉬운 남쪽물고기자리(아프로디테)를 언급할 수가 없었던 이유는 님프(나이아데스)가 아니라서... 그, 화산=에트나 화산 밑의 티폰(이집트에서는 트릭스터 신 세트와 동일시) 그 아이, 그녀, 로렐라이=세이렌=나이아데스=님프 이오=이시스(처녀자리)
이름없음 2022/07/09 00:12:10 ID : 1Bgrumk2pVd
외적 자료들을 참고한거라 이게 답이 아니라 스레 내의 정보들만으로 풀어야 했던거라면 다시 풀어오겠습니다...
이름없음 2022/07/09 15:21:58 ID : skqY3yK0nzP
레더 말대로 주인공은 오디세우스 맞는듯??? 카타라 장미화관 서정시 이런게 다 뭔가 했더니 뮤즈들인것 같더라고 주인공이 뮤즈의 시선을 받는다고 했으니까 아마 뮤즈의 인도? 비슷한 느낌인가봐 요약본에 주인공 이야기는 빨간색으로 칠해준거 압도적감사....!!! 나이아데스들이 사라진 이유는 강물에 피가 섞였기 때문인 것 같은데... 2챕터의 그와 그녀는 누군지 감도 안잡혀.... 강에서 피를 흘렸다던가 노래라던가 하는 언급이 자주 나와서 오르페우스인가도 생각해봤는데 왠지 아닌것같음.... 2챕터 내용... 대충 짐작하기로는 아주 아름답지만 노래 실력이 평범한 님프가 있었다('그녀'로 추정) 나무 뒤에서 '그녀'의 평범한 노래소리를 듣던 사람이 있었다('그'로 추정) '그'는 그녀를 사랑했다 '그'가 그녀에게 무언가를 선물했고, '그녀'의 노래는 비약적으로 사람을 홀리게 되었다 (→그 로렐라이 시? 중에서 "나는 알아 너는 옷이 아름다웠던거야"로 추측해봤음... 옷을 입어서 아름다워졌다~는 느낌인 것 같아서 무언가 덕분에 평범한 노래실력이 갑자기 세이렌의 노래처럼 변했나? 싶어가지고) 뭔가 일이 일어나서 강물이 붉어지고 나이아데스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환난'이 일어남 이후... 사랑에 눈먼 '그'는 불에 던져지고 (화산에 유배?된듯) 어리석은 '그녀'에게는 용서를 구할 사람들이 없어졌다... 는 얘기인 것 같은데 뭐 사실 정황은 전부 추측일 뿐이지만... 문제는 이게 무슨 신화인지 1도 모르겠음 로렐라이는 아프로디테에게 비유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일단 남쪽물고기자리가 아프로디테 이야기기도 하고... 추측 중간에 "옷이 아름다웠던거야" 이 부분, 헤파이스토스가 아프로디테한테 누구든 홀릴 수 있는 허리띠를 선물한 부분이랑 좀 비슷해보이지 않나 싶기도 하고.... 여기까지 추측하고 나는 포기했엉.......
서술자 ◆qpfcLgrulhf 2022/07/09 17:31:28 ID : nDxU1CnO9wE
PS.오늘 저녁 8시에 스토리 이어 진행하겠습니다! 어떤 추측으로 로랑에게 얘기할지, 혹은 패스할지 정해주세요! — 스토리는 스레 내의 정보로 푸셔야할거예요! 비유는 스토리를 알고보면 "이 뜻이었구나" 싶은 정도라서요! +원본신화를 바탕으로 온갖 재해석을 한거라 거의 신화랑 내용이 다릅니다! 그리고 명칭 혼란 있을까봐 말씀드리면 정리본 1챕터에서 나온 그=인버네스를 입은 자=/2챕터의 불에 던져진 '그'입니다! 이건 수정해놓을게요.
이름없음 2022/07/09 17:47:59 ID : skqY3yK0nzP
스레주!! 질문!! 1. 중간에 여자를 안은 남자와 인버네스를 입은 남자의 대화는 2챕터 스토리랑은 큰 연관이 없는 주인공의 이야기인가요? 2. ↑의 대화를 하는 인버네스남은 1챕터의 인버네스남과 동일인물인가요? 3. 요약본에 이니셜(P와 I)은 의미가 있는 건가요? 그 인물의 머릿글자라던가? --- 난 갠적으로 여기선 gg치고 로랑 의견 물어보고싶음..... 빡대가리의 한계............ 그치만 다른 레더가 뭐라도 하자 그러면 난 오케이야! 아니그나저나 나 로랑 남잔줄알았는데 여자였잖아???
이름없음 2022/07/09 18:21:06 ID : lvhgqrvwoE8
에트나 화산 시칠리아섬 > 폴리페무스 바다의 님프 갈라테이아(갈라테아) 치기어린 사랑으로 활활 불타는 바윗돌이 널 치고 지나가면> 폴리페무스가 갈라테이아를 향한 사랑으로 던진 바위가 아키스를 깔아 죽였네,
Hint ◆qpfcLgrulhf 2022/07/09 20:05:18 ID : VhvBdWi8mE3
PS. 1. 2챕터 스토리와 관련이 있으나 주인공의 이야기와도 관련이 있어서 색상으로만 표기할경우 혼란을 야기할 것 같아 일부러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상황과 '여자를 안은 남자'와 '인버네스를 입은 남자'가 있었다는 것 자체는 2챕터 스토리와 관련이 있으나 대화의 주된 내용은 거의 주인공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아요. 2.그렇습니다! 3.P는 의미가 있는데 지금은 말씀드리지 않을게요. I는 인버네스에서 따온 이니셜입니다! _ 현재 다른 의견이 나오지 않았으므로 로랑에게 의견을 듣는 쪽으로 스토리 진행하겠습니다.
이름없음 2022/07/09 20:13:54 ID : 1Bgrumk2pVd
로랑 찬스인가....!
서술자 ◆qpfcLgrulhf 2022/07/09 21:08:51 ID : VhvBdWi8mE3
"잘 모르겠어." "웬일이야? 나는 짐작가는게 있는데." "말해봐." 로랑은 종이에 몇가지 단어들을 적어내며 설명을 시작했다. 펜이 거침없이 종이 위를 스쳤고, 그녀의 눈이 반짝 빛났다. "처음에 이 강에 살던 물의 요정. 평범한 노랫소리를 가졌던. 그렇지? 그런데 이 요정이 갑자기 어느날 노래를 잘 부르게 되었어. 그리고 그 사이에 '그'가 등장했지. 하지만 나무 뒤에서라고 했으니까, 물리적으로 보면 둘은 직접 만나지 않았거나 서로 대화를 나눈적이 없을거야. 아니면 짝사랑의 은유던가. 또 '앞선 사랑에 때를 놓쳤'다고 했으니 때가 좋지 않을 때 고백을 한걸지도 몰라. 이미 그 요정이 연인이 있던 상태였거나... 혹은 또 다른. 또 '네 사랑을 기억하는건 오직 불과 신뿐이라.'라는 구절을 보면 고백을 한 적이 없거나 그 사실을 알던 자가 모두 죽은거겠지." "좋아, 이해했어." "이제 노래를 잘 부르기 시작했을 때. '이성적인 이유 없이도'는 그냥 쓸 수 있는 표현이야. 요정들은 마법으로 우리를 홀린다는 얘기도 하고, 또 예술은 이성이 아니라 감성의 영역이라고도 하니까. 문제는 '옷이 아름다웠던거야.'와 '누가 그녀의 치장하지 않은~손을 사랑하지?' 부분이지. 그녀 자체는 아름답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어. 이건 아직 정확히 모르겠고... 여하튼 그 요정은 자신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고 하고있어. 있다고해도 믿을 수 없다고 했지. 이건 위의 이야기랑 충돌해. 또 이런 태도는 구혼자를 돌려보낸것과 연관이 있을수도 있지." "때를 놓쳤다..." "그리고 그 이후에 요정이 말한 그 사건이 일어났고, 일어나보니 강이 붉었다고 했으니 시 중에서 '붉음 속에서 침몰할거야'라는 부분이랑 비슷해. 그럼 바윗돌이 요정을 치고갔다는건데, 이게 비유인지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어. 여하튼 그걸로 인해 강이 붉어지고 다른 물의 요정들이 몰살당한거겠지. 그 요정은 유일하게 살아남았으니 용서를 구할 이가 없게 되었겠고. 그럼 어리석은 이는 요정이야. 사랑에 눈먼 이는 바윗돌을 던진 이일거야. 이후 그 '사랑에 눈먼 이'는 화산에 던져졌고." "전체적인 틀은 잡혔네." "가장 중요한건 요정이 갑자기 노래를 잘하게 된 계기가 없다는 것. 그리고 왜 숲의 요정들이 너한테 그 때와 같은 불길한 기운이 느껴진다고 했는가. 불길한 기운의 주체가 누구일까? 사랑에 눈먼 이? 아니면 제 3자?" "갑자기 노래를 잘한 것. 하지만 본질은 그렇지 아니하고... 그리고 원흉.." 누군지 알 것 같은데. 입이 굳게 다물린다. 이야기해도 될까? 괜히 알아내려고 드는것은 아닐까? 괜히 로랑이 엮이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는 나를 쳐다보는 로랑의 눈빛이 묘하게 변해가고, 더 이상 시간을 끌기고 애매해진다. 어쩌지? 얘기할까? (자유로운 선택.)
이름없음 2022/07/09 21:57:14 ID : 1Bgrumk2pVd
앗(앗) 맞나...? 아닌가...? 말할지 말지는 선택은 다른 레스주에게 맡길게...
이름없음 2022/07/10 17:46:25 ID : skqY3yK0nzP
폴리페무스랑 갈라테이아 맞는 것 같은데??? 말하자
이름없음 2022/07/10 23:11:52 ID : 1Bgrumk2pVd
"가장 중요한건 요정이 갑자기 노래를 잘하게 된 계기가 없다는 것. 그리고 왜 숲의 요정들이 너한테 그 때와 같은 불길한 기운이 느껴진다고 했는가. 불길한 기운의 주체가 누구일까? 사랑에 눈먼 이? 아니면 제 3자?" "갑자기 노래를 잘한 것. 하지만 본질은 그렇지 아니하고... 그리고 원흉.." 누군지 알 것 같은데. 입이 굳게 다물린다. 이야기해도 될까? 괜히 알아내려고 드는것은 아닐까? 괜히 로랑이 엮이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는 나를 쳐다보는 로랑의 눈빛이 묘하게 변해가고, 더 이상 시간을 끌기고 애매해진다. 어쩌지? 얘기할까? 이거 이야기하자는거지...?
이름없음 2022/07/11 00:14:11 ID : skqY3yK0nzP
ㅇㅇ! 주인공이 누군지 알것같다고 했으니까 뭐 니 말 들으니까 짐작가는 인물이 있다? 는 식으로 저 두 사람 말하면 어떨까 했어 앗 혹시 내가 맥락 엉뚱하게 잡고있는거면 내의견은 걍 스루해조...
이름없음 2022/07/11 00:24:01 ID : 1Bgrumk2pVd
아 저건 아마 챕터 1에 나오는 아리아드네 이용해먹은(?) 불길한 존재이야기같앗는데 모르겠어 머리가 뒤죽박죽이야
이름없음 2022/07/11 15:52:53 ID : skqY3yK0nzP
아앗 원흉이 누군지 짐작간다는 얘기였구나... 미안타 맥락 잘못읽음 ㅜ.... 그럼 난 굳이 말할필요 없다는 쪽으로 의견 바꿀게...
이름없음 2022/07/14 03:14:56 ID : 1Bgrumk2pVd
원흉이 누군지 말하지 않는다.(원흉에 대한 이야기가 맞다면)
이름없음 2022/07/17 18:58:18 ID : 1Bgrumk2pVd
언제 와요 스레주ㅠㅠ
서술자 ◆qpfcLgrulhf 2022/07/20 00:02:18 ID : VhvBdWi8mE3
"음, 잘 모르겠네." "하여튼 신과 요정들이란! 옛이야기를 들었을때야 재밌지만 이렇게 현실로 다가오면 곤란하게 만들어." 로랑은 가볍게 그들을 질책했다. ...이대로 잘 넘긴건가? 평소 로랑의 날카로웠던 면모는 꼭 내 몸을 지키던 단검을 닮았는데, 지금은 다룰 수 없는 도구가 된 느낌이다. 본인의 날을 상하게 만들고, 자루를 부러트릴, 어쩌면 나마저 찌를. "피곤할텐데 슬슬 들어가봐, 올리. 내일 다시 얘기하자. 고생많았어." "너도 푹 쉬어. 늘 고마워." 로랑은 미소를 짓고 마저 뒷정리를 시작했다. 나는 그 등 뒤로 다정한 인사를 건넨 후 자리를 벗어났다. 거리에는 벌써 어둠이 깔려있었고, 그것은 평소의 익숙함을 벗어나 두려움과 긴장으로 변모하였다. 배를 통채로 삼키려 솟아오르는 유쾌하고 잔혹한 파도를 지나, 잎사귀를 돌려줄 수 있을까? 돌려줄 사람이 남아있을까? "피티아도 만나러 가봐야하는데. 가서 물어볼 것도 좀 있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벌써 집의 문 앞이다. 드디어 안락한 공간으로 발을 들이고 짐을 내려놓는다. 옷가지를 갈아입은 후 침대에 앉자 창 밖으로 부드러운 달빛이...... 아. 문득 시선에 달을 등진 그림자 하나가 들어온다. 긴 몸을 구불거리다가도 인간의 형상으로 뒤바뀌던 그것은 창을 가득 채웠다가 손에 잡힐듯한 크기로 변했다. 그러나 기이하게도 아름다웠다. 분명 경악과 공포를 동반해야할 모습에 의미심장한 감정이 깊게 섞인다. 창틈으로 스며드는 옅은 사과꽃 향기에 이를 악물고 탁자 위의 단검을 찾아 손을 더듬거렸으나 손에는 생소하고 따가운 촉감만이 느껴졌다. 곱게 핀 장미꽃 한송이였다. 장미꽃을 들어올리자 그 향이 방안으로 밀려들어오던 이질적인 것들을 전부 몰아낸다. 그 모습에 창밖의 그것은 움직임을 멈추고 창 가까이 머리를 들이민다. 그림자의 입이 벌어지고, 그 사이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새어나왔으나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이었다. 목소리만 제외하면 미동없는 모습에 장미꽃을 치켜들고 앞으로 다가가려 마음을 먹자 그 말들은 순식간에 익숙한 언어로 바뀐다. 그리고, 익숙한 목소리로. -탕! 수수께끼의 문장. 황금, 유향, 몰약을 받은 이가 탄생한 달의 2일에 파랑, 빨강, 하양의 깃발 아래 왕관을 쓴 자. 그리고 독일의 위대한 문인. 수수께끼의 문장. 문장. 과거의 침묵을 담은 문장은 무엇인가? 여전히 모두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정답에 기회 제한 X. 다만 7.21로 넘어가는 새벽 00:00 까지로 시간제한.) _ P.S. 늦어서 죄송합니다... 한동안 계속 새벽까지 일이 있어서 들어올 시간이 없었어요ㅠㅠㅠ 다만 그런 사정과는 별개로 오래 기다리셨을 여러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제 스레주가 곧 방학을 하는만큼 접속률 더 높여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또 죄송합니다.
이름없음 2022/07/20 16:26:33 ID : 1Bgrumk2pVd
파랑 빨강 하양 순서의 국기가 있던가...? 프랑스는 파랑 하양 빨강인데 으음
이름없음 2022/07/20 16:32:15 ID : 1Bgrumk2pVd
1848년 프랑스 제 2 공화국이였군 파랑 빨강 하양 국기 아래 1852년 12월 2일 왕관을 쓴 초대 황제 나폴레옹 3세.
이름없음 2022/07/20 17:05:02 ID : 1Bgrumk2pVd
나폴레옹 3세와 연관을 지을만한 독일 문인이라면 괴테인데.. 위에서 마왕이 나왔었고.. 혹시...?
이름없음 2022/07/20 17:08:46 ID : 1Bgrumk2pVd
힌트 더 주이소..
Hint ◆3xwlcsi3B87 2022/07/20 17:47:12 ID : VhvBdWi8mE3
탕! 그리고 편지.
이름없음 2022/07/20 17:58:46 ID : 1Bgrumk2pVd
아니 그.. 수수께끼의 문장이 뭘 의미하는건지 모르겠어요.... 나폴레옹3세에서 독일의 문인 괴테 그가 쓴 슈베르트의 마왕 원본이 되는 시 마왕으로 연관짓고서 탕!을 보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마지막에 다다르긴 했는데 편지란 힌트를 보니 이쪽 맞는거같긴 한데 범위가 너무 넓달까요...
Hint ◆3xwlcsi3B87 2022/07/20 18:06:31 ID : VhvBdWi8mE3
만남. '그것' / natural
이름없음 2022/07/20 18:20:28 ID : 1Bgrumk2pVd
아아 그거... 나폴레옹과 괴테의 대화에서 나온 그거가 무슨 문장인지 모르겠는데요... “선생은 그것을 왜 그렇게 처리했나요? 그것은 자연스럽지 않은데요." 이러면 되나...? 혹시나 해서 서치해보긴 했는데 추측뿐인거같던데요...ㅠ 권총을 쥐고 쏘는 손의 각도에 대한 거...?
서술자 ◆qpfcLgrulhf 2022/07/20 22:26:23 ID : VhvBdWi8mE3
-...은 그것을 왜 그렇게 처리했나요? 그것은 자연스럽지 않은데요. 수수께끼같던 문장이 어느순간 명확한 뜻을 가진 문장으로 뒤바뀌던 순간에도 손에 들린 장미꽃은 묵묵히 그것을 몰아내었다. 장시간의 침묵끝에 흥미를 잃은 그것이 창가에서 스르륵 몸을 물리자, 이내 장미꽃은 꽃잎을 모조리 떨어트렸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고요해지자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지긋지긋해... 왜 이제서야 접근한거지? 지금껏 나는 왜 흔적을 찾지 못한거고, 그것은 왜 이제서야 다시 나타난거지? 이 장미꽃은 또 뭐고?" 떨어진 장미꽃잎도, 그 줄기도 여전히 싱싱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놓은 적 없는 장미.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계속 주변을 맴돌던... 문득 아리아드네가 건넸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별과 운명, 뮤즈의 시선을 받는 자. 또한 그들의 수호를 받는 자. "이런건 피티아가 제대로 알텐데. 어쩐담." 내일 일정을 차근차근 되짚어본다. 우선순위를 정해보자. 피티아를 만나는 것, 로랑을 만나는 것, 숲에 가는 것. 시간상 적어도 셋 중 하나는 포기해야한다. ...어떻게 하지?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저 장미꽃잎들도 어떻게 하지? 주울까? (내일 일정 두 개를 선택/장미꽃잎을 주울지, 그냥 방에 냅둘지 선택.)
이름없음 2022/07/20 22:31:24 ID : 1Bgrumk2pVd
피티아 만나고 숲에 간다/장미꽃잎을 주운다.
서술자 ◆qpfcLgrulhf 2022/07/20 23:51:34 ID : VhvBdWi8mE3
어차피 로랑을 만나도 더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없을 것 같고... 숲에 갔다가 정보를 가지고 다시 돌아오는게 나을 수도 있으니 그건 미루자. 내일 일정을 어느정도 정리한 후 허리를 숙여 바닥에 떨어진 장미꽃잎을 줍는다. 이렇게 싱싱한 꽃잎이 제멋대로 떨어질리가 없어. 아마 이적의 연장선이겠지. 그것을 몰아낸걸 보면 날 도와주는 존재의 도움같고, 신이나 요정의 힘이 깃든 것들은 이해할 수 없는 영속성을 가지기도 하니까... 적어도 주워서 해가 될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와서 도움을 줘도..." 응답없는 일방적인 전달에 애가 타던 매일을 기억한다. 하지만 그들의 도움 없이는 파도를 헤쳐나갈 수 없다. 애증보다는 복잡하고, 믿음과 불신의 경계라기엔 다른 감정이 든다. 거대한 혼란 사이에 몸을 던진 것 마냥 어지럽다. 왜 그들을 증오하면서도 증오하지 못하지? 내게 남아있는 믿음은 무엇을 기초로 한거지? "됐다. 이거나 정리하고 자야지." 손끝에 부드러운 장미꽃잎이 닿는다. 곱고 도톰한, 비단같은 촉감이 기분좋게 느껴졌다. 그리고 동시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 나... 나만 아니었어도!' 울먹임 섞인 목소리는 잘게 떨리며 절규에 가깝게 변한다. '내가 살아있으면 또 이렇게 될거야.' 이런 느낌보다는 좀 더 처절했는데. 무대 위 배우들의 노래나 대사라고는 할 수 없을만큼. 생각은 담담하나 손끝은 반사적으로 손바닥을 힘줘 누른다. 서툰 울음소리가 힘겹게 새어나가는 와중에도 꽃잎을 억지로 유리병에 담아넣는다. 이것도 내일 피티아에게 물어봐야겠어. ...... 피곤한 몸을 침대에 뉘인다. 몸의 무게에 시트가 가라앉자 정신도 서서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다. _ 내일, 이어서 진행됩니다.
서술자 ◆qpfcLgrulhf 2022/07/21 23:55:59 ID : VhvBdWi8mE3
창 너머로 옅은 빛이 새어들어오는 새벽. 햇살이 세상에 눈부시게 들어차기도 전, 나는 집을 나섰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선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이 시간쯤 피티아가 거하는 곳은 신전이고, 그 신전은 도심과는 약간 떨어진 산자락에 있다. 즉, 이 시간에는 출발해야 오늘 일정을 넉넉하게 쓸 수 있다. 둘째, 피티아와 편하게 이야기하려면 가능한 인적이 없는 시간에 가는 것이 좋다. 어느정도 숨이 찰 때쯤, 수많은 계단 위 하얀 대리석으로 지어진 신전이 눈에 들어왔다.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신전은 보석을 닮은 것 같기도, 성스러운 무언가를 닮은 것 같기도 했다. 조심히 안으로 들어서자 짙은 향이 느껴진다. 달콤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며, 신탁을 내리는. 아직 신전은 열 때가 아니라 청원자를 적절히 인도해줄 사제도 보이지 않았다. 신탁을 전하는 정식 여사제 두 명에 보조 여사제 한 명. 셋 모두 성소 내에 자리할 시간도 아니었으므로 애초 이 시간에 찾아오는 청원자도 딱히 없을 것이다. 하지만 피티아는 매번 이 시간에 신전에 나와있었다. "모든 태양과 예언과 광명, 모든 의술과 궁술과 음악, 그리고 모든 시를 다스리시며 달과 사냥의 누이가 계신 분이여, 백조가 끄는 마차를 타고 당도하신 땅에 임하소서."
이름없음 2022/07/22 00:10:43 ID : bxwpRCrs3wn
아폴론.
서술자 ◆qpfcLgrulhf 2022/07/22 00:19:47 ID : VhvBdWi8mE3
"또, 무지개와 비둘기가 당신을 도우셨으니... 오랜만이야, 올리버." 일정한 어조의 노래가 신전에 고요히 울리자 어느 큰 문이 열린다. 그 너머에서 피티아가 몸을 내밀곤 차분히 손짓하자, 곧장 안으로 따라 들어갔다. 신상과 제단, 그리고 의자가 있는 방 안에는 향로가 있었으나 어떤 향도 느껴지지 않았다. 피티아가 일부러 꺼트린 향이다. 이 공허가 신탁을 이끌어낼 수는 없었으나 지금은 혼란한 와중 뱉어내는 신탁이 필요한게 아니었으니까. 피티아는 나를 신상 앞까지 이끌고는 은근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볼 뿐이었다. 질문이 있는 것을 알고 있으니 말해보라는 듯이. 나는 그제야 품속의 유리병을 꺼냈다. "이 장미가 뭔지 알아?" "아폴론님의 신전에 다른 신의 신물을 가지고 오는건 썩 좋지 않은데. 물론 이 장미의 주인은 아폴론님과 친분이 있으시니 상관없지만..." 피티아는 조용히 유리병의 코르크를 열었다. 유리병 내에서 짙은 장미향이 맴돌았으나 밖으로 새어나오지는 않았다. 다른 신의 장소라는 것을 알고 있듯. 그녀는 그 안으로 손가락 하나를 집어넣어 장미꽃잎을 만지작거렸다. 아니, 만지작거리려고 했으나 손가락이 꽃잎에 닿는 순간 행동이 잠시 멈췄다. 이내 손을 빼낸 피티아가 입을 열었다. "음, 일단 보기엔 에라토님의 것 같은데... 서정시, 특히 사랑을 맡고 계시는 여신이셔. 그래서 그런지 꽃잎에 손이 닿으면 감정적이게 되는 것 같아. 그런 물건이야. 특히 눌러놓았던 감정을 확 이끌어내는." 피티아는 코르크를 다시 닫고 병을 내게 넘겼다. 병을 품에 넣는 도중 피티아의 말이 곧장 이어졌다. "네겐 매혹 위에 장미꽃 향을 덮으셨어." "...매혹 위에?" 약간 아리송한 이야기가 돌아왔다. 원래 해석없는 사제들의 말이 다 이런 느낌이긴 한데... "여하튼 네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시는 것 같기는 해." "아, 맞다. 그리고 하나 더 물어볼 것이 있어. '별과 운명, 뮤즈의 시선을 받는 자. 또한 그들의 수호를 받는 자.'는 무슨 뜻이야?" "아스트라이오스님과 음악과 시의 여신 아홉분, 모이라이님과 관련된 이야기야. 하지만 이 정도는 너도 알고 있을 것 같고... 운명은 실과 관련이 있는데... 음. 그냥 지켜보신다는 얘기 이외에 더 알 수 있을 법한건 없어보여." "그래?" 그럼 단순히 신이 널 도와줄거라는 얘기였던건가? 아리송하지만 일단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무엇을 물어볼까? 혹은 사적인 얘기를 시작해볼까?)
이름없음 2022/07/25 11:42:51 ID : q6nU1xwtzeY
어 음 사적인 얘기를 시작한다 구체적인 질문을 해야하나..?
서술자 ◆qpfcLgrulhf 2022/07/31 23:01:45 ID : VhvBdWi8mE3
"요즘은 잘 지내?" "나야 매번 비슷하지. 그런데 너는 아닌 것 같아보여." "뭐..." 피티아의 위치는 원래 지식이 금지된 자리로 알려져있다. 지상의 것들에 물들면 신과의 소통이 어려워진다는 이유에서지만, 사실 그건 신전 측에서 권력 분쟁을 피하기 위해 퍼트린 이야기고, 사실 사제들은 경전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어야했다. 그건 신탁의 해석과도 관련되어있었고, 그들이 모시는 신들이 다스리는 모든 것이 지상에 깃들어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매번 피티이에게 와서 조언을 구하고는 했지만, 이야기를 해도 괜찮을까? 지금껏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던 이야기의 실체가 드러나는 상황에서 피티아의 조언을 받으면 당연히 도움은 되겠으나... "도와줄 수 있는거면 도와줄게." 아냐, 피티아. 이건 네가 거절할까봐 무서운게 아냐. 시련을 나누어도 되는지 모르겠어. 운명의 의중을 잘 모르겠어, 피티아. 말들은 입 안을 하염없이 구르다가 사탕마냥 녹아내렸다. 침묵의 맛은 늘 달고 괴롭다.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한다/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름없음 2022/08/01 16:34:10 ID : pV89thf9clg
이야기한다! 들어보고 싶기도 하고,, 나누면 감정이 덜어지기도 하니까
이름없음 2022/08/10 18:42:44 ID : kmsnVanxvjs
언제 오시나이까
이름없음 2023/01/31 10:23:44 ID : 1Bgrumk2pVd
언제 돌아오시나이까.
이름없음 2023/04/11 20:51:30 ID : 9tcrcJTSK2F
임이여. 언제 돌아오시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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