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일부러 PC방에는 꾀죄죄하게 입고 가는 거임. 그리고 넷플릭스 접속하고 보다 만 2화 킬 때부터 오프닝이 웅장하게 울려서 주위 사람들이 다 쳐다봄 "저거 죠죠의 기묘한 모험 1부 팬텀 블러드 아니야?" "5252, 저런 전설의 애니메이션을 저런 거지 같은 차림새를 한 녀석이 한다고? " "딱 봐도 일반인인데 어디서 들은 건 있어서 봐보려는 초보네, 안 봐도 뻔해 그림체 때문에 곧 튕겨 나가겠지wwwwwwww" 옆 사람이 구경하든 말든 신경 안 쓰고 3시간 동안 자리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2부 1화 시작 화면 띄워 놓고 담배 하나 피고 오면 주위 사람들이 자리 몰려들어서 "와 미쳤다 3시간 만에 1부를 봤어!" "아니 ㅋㅋ 애니 볼 줄 아는 놈 아님? 저번에 동숙이도 3화 만에 탈주했다고 했잖아" 이렇게 떠드는 거를 "거기. 내 자리." 이렇게 한마디 슥 해주면 구경꾼들이 "죄..죄송합니다!" "어이!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안 비켜드리고 뭐 하는 거냐!" 그럼 난 카메라로 얼굴을 정신없이 찍고 있는 여고생을 향해 (얼굴에 홍조가 피어있음) "사진. 곤란." 한마디 해주고 다시 자리에 슥 앉아서 소노치노사다메 들으면서 "역시" 한마디 하고 있을 때 PC방 남자 알바생이 (동네에서 제일 잘생겼다고 소문 난 핫바디 가이) "서비스에요" 하면서 데자와 한 캔 주는데 커피 잔 밑에 포스트잇 한 장이 붙어있음 '저희 애기 한번 나눠봐요, 010-XXXX-X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