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은 10년 만인 것 같아
너무 오랜시간이 지났고 당시 날 위로해주었던 사람들도 다들 나이가 들었겠지?
서른이되어 우연히 당시 글을 썼던 텍본을 읽었는데 참 부끄러운 언어 구사 능력과
내 약한 멘탈이 흑역사가 되어 있더라.
이름없음2022/03/16 23:02:49ID : crgkranDxTO
우연히 몇년전 정팬티를 본거같다는 스레도 봤고..이렇게 오랜시간 날 기억해주고 걱정하는 이가 있다는 걸 알게됐어
끝까지 날 지켜봐준 사람들아
난 지금 솔로야...!!
자아존중감도 많이 생겼고
팬티도 대학시절의 트라우마들도 한켠의 옛기억이 되었단다.
여전히 우리 엄마, 팬티 엄마는 서로 연락한대.
난 팬티네랑은 아예 손절했고 듣기론
팬티도 연애중이라하더라
이름없음2022/03/16 23:03:29ID : bgY7e459eK3
어디서 볼 수 있어? 검색해보니까 진짜 레전드 썰이었나본데..
이름없음2022/03/16 23:04:40ID : crgkranDxTO
ㅎㅎㅎㅎ무튼 오랜만에 텍본 슬쩍 읽으면서
날 걱정해주었던 이가 많았다는걸 알게됐어.
당시 극적으로 표현하려고 있었던 일보다 좀 과장되서 쓴 것들도 많았네.
팬티는 이 점에서 더 화가 났었던 게 아닐까?
여전히 걔의 생각은 잘 모르겠지만
성숙해진 지금 걜 떠올렸을 때
걔 나름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싶어...
이름없음2022/03/16 23:05:27ID : crgkranDxTO
바보판에 레전드 스레 공유?? 거기 링크에 코미팬티 텍본이 있더라고! 한 6개월?? 꾸준히 써서 분량 엄청 많아ㅠㅠ!!
이름없음2022/03/16 23:06:41ID : crgkranDxTO
무튼 난 트라우마도 다 극복하고 너무 잘살고 있어~~
팬티는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것만 알고 자세한건 잘몰라ㅎㅎ
어쨌든 예쁘장한 얼굴이었으니..잘 살고 있지 않을까
이름없음2022/03/16 23:08:42ID : crgkranDxTO
근황 혹시나 아직도 찾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씩 들릴게.
너무너무 고마웠어
힘들고 슬픔 가득했던 내 스물살.
익명의 힘이 없었다면 이겨내기 힘들었겠지..
흐 내일 출근해야하는데 급 감성적이 되어서 잠이 안온다
과거엔 팬티가 너무 밉고 참 싫었는데
지금은 용서가 돼...ㅎㅎ
아무런 감정 잔해도 더이상 남아있질 않아
참 대학시절에 성격 많이 어두웠는데
극복하고 다시 밝은 나로 돌아왔고
사회생활을 하며 온갖 풍파를 겪다보니
생각보다 타인을 모함하고 날 상처 입히는 이들이 많다는걸 알게됐어
이름없음2022/03/16 23:30:37ID : crgkranDxTO
팬티는 부족했던 어린 내가 겪었던 아픔이지만
마찬가지로 어려서 부족했던 아이가 아닐까..
걔 나름 가정사도 복잡했거든
만약 의지했던 친구가 나 뿐이었다면
복잡한 마음에 그랬던게 아닐까....그 애가 조금 이해도 돼
과거글을 다 읽고 다시 상처를 떠올리면
이 마음이 바뀔수도 있지.
과장되게 적었던 게 팬티 나름에선 내가 여론조작하며 몰아가는게 보였을거고 나도 온전히 떳떳한 사람은 아니야..
그래서 지금은 웃으며 용서할수있을거같아
나도 만약 걜 만난다면 너무 극적으로 몰아서 미안하다 한마디는 해주고싶네
이름없음2022/03/16 23:47:12ID : bgY7e459eK3
난 그 썰을 잘 모르지만... 그래도 잘 산다니 다행이다 ㅎㅎ 벌써 10년이나 됐다니..!! 레주 찾는 스레에 스탑걸고 몇분전에 글 올렸다고 썼는데 여기 와줬으면 좋겠네
이름없음2022/03/16 23:54:59ID : crgkranDxTO
고마워!!😀😀😀 뜻하지않게 생각나서 왔다가ㅎㅎ
스레딕 떠날 당시 정말ㅠㅠ 너무 멘탈 붕괴된 상태로 갔던게 기억나서
걱정하는 사람 있을까봐 문득 들렸어
이름없음2022/05/21 22:15:56ID : pVglBgrs8o7
헉.... 스레주...! 스레딕에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늦게나마 찾아왔어. 근황이 궁금했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들려줘서 고마워. 트라우마를 극복했다니 다행이다. 정말 걱정했었거든...
학생시절 밤을 새가면서 코미팬티 스레를 읽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나도 성인이고 레주도 서른이라니 시간 정말 빠르다. 언제나 네가 행복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