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
2.이 남자의 말 뜻이 궁금해 (3)
3.엄마한테 괜히 말한걸까 (2)
4.. (9)
5.확실히 예뻐야 사람이 모이는구나 (28)
6.중삼이면 누구나 하는 고민인가 (4)
7.살을 빼야할까? (9)
8.과거의 나에게 미안해하는 스레 (3)
9.솔직히 이정도면 성적 많이 올린거 아니야? 엄마가 자꾸 한심한년이래 (6)
10.힘든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는 뭘까 (11)
11.살기싫다 진짜 (34)
12.흉터 자연스럽게 가리는법 (5)
13.이거 친구한태 정뚝떨 해도 되는거지? 세월호 참사 (6)
14.우리집은 돈이 없어 (1)
15.도와주라ㅜㅜ나 너무 힘들어 (13)
16.. (2)
17.학원 같이 다녔던 일찐 남자애 (2)
18.왜 이러지 (1)
19.바람 개ㅅ끼야 (1)
20.학교에서라도 친구랑 잘 어울리면 문제 없는 거죠? (1)
1
이름없음
2022/04/24 14:38:01
ID : moMkmk4Hwrh
0
안녕하세요 18살 여자 입니다
인스타에서 제 또래 친구들이 카페나 예쁜 식당에 가서 자기 친구들이랑 있는 거 사진 찍어서 올리고 그 사진 공유하는 모습들 보면 부러웠어요
저는 학교 외 시간에 친구들이랑 노는 게 불가능해요
엄마가 항상 못하게 했어요
초등학교 때는 학원을 안 다니니까 시간이 많았었는데요 그때도 엄마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안된다 너무 더워서 안된다 너무 추워서 감기 걸린다 감기 걸리면 학교에 못 간다 다음에도 갈 수 있는데 왜 굳이 지금 가려고 하는 거냐 다음 ~ 이 날에 놀자고 해도 항상 ~ 날에는 못 놀았어요
이해가 잘 안되는 이유들로 못 놀게 했어요
친구들이랑 노는 거 외에 다양하게 놀 수 있는 거 알고 있어요
따로 책을 본다던가 유튜브를 본다던가 가족들이랑 놀러간다던가 방법은 많지만 저도 한번쯤은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고 싶어요
저는 수련회나 가족들끼리 여행 외에는 지방이나 다른 동네로 놀러가본 적이 없어요
가족들끼리 가는 여행도 친척 분들이랑 함께 가는 여행이라서 7명 10명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가는 여행이기 때문에 거기에서도 어른들 고기 굽는 거 도와드리고 어른들 잘 자리
펴드리고 친척 동생들이랑 같이 놀아야 해요 폰을 본다던가 잠을 더 많이 잔다던가 이런 여유는 없어요
이제는 제가 고등학생이 되어서 월화수목금토일 학원에 가요 4시에 학교가 끝나면 10시까지 학원에 있어요
주말에는 9시까지 학원에 가서 10시에 돌아와요
저는 따로 시간을 내어서 친구들이랑 노는 것도 좋지만 그냥 학원 끝나고 친구들이랑 밥을 사먹거나 음료수 사먹는 것도 괜찮아요
학원 앞에 식당이랑 공차 빽다방 메가커피 등등 가게가 많아요 그런데 한번도 이용해본 적이 없어요
엄마가 못 가게 해요
코로나 없었을 때는 10시인데 너무 위험하다 그냥 빨리 와서 밥 먹자
코로나 있었을 때는 당연하게 코로나가 너무 심한데 무슨 소리하는 거냐 당장 들어와라 헛된 생각하지 말고
등등 무조건 안된다고만 했어요
저번에 빽다방에서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엄청 혼났어요 왜 쓸모 없는 거에 돈 쓰냐고 내가 너 그렇게 놀러다니라고 학원 보내주는 줄 아냐고 그럴 거면 학원 그만 두라고 했어요
속상해요
학교에서는 친구들이 공부하느라 수행평가 준비하느라 바빠요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학교 주변 학원을 다니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저랑 같은 학원 다니는 친구들이랑 이야기하고 싶은데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마 제 잘못이 크겠지만 제가 말을 걸면 친구들이 정색을 하거나 그냥 알겠다고만 해요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고 학원 숙제 중에 모르는 문제가 생겨서 물어봤어요
그런데 제가 잘못을 한 건지 눈만 보였지만 모르겠어 하고 친구들이랑 급식을 먹으러 가더라고요
아마 학원에서 시험이 끝나면 가끔 학원 선생님들이 맛있는 음식을 사주시는데 그때마다 제가 자꾸 빠져서 친구들이 저를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는 가고 싶은데 엄마가 못 가게 했어요 그냥 빨리 와서 공부하라고 했어요
너무 서론 없이 말한 것 같아서 죄송해요
학생은 공부를 빼놓으면 안된다는 거 잘 알고 있어요
세상은 과정을 보는 게 아니라 결과만 보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다른 친구들이 하는 것처럼 열심히 노력해야 해요
하지만 저는 봤어요
공부를 아무리 잘하는 친구들도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면서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다는 것을 봤어요
물론 공부만 집중적으로 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어요
2학년이 되면서 처음 보는 중간고사 입니다
엄마 아빠가 한 과목이라도 5등급이 나오면 저에게 아무런 지원도 해줄 수 없대요
저는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서 다시 한번 여쭤보니까 너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다른 친구들보다 한참 떨어진다 나는 너가 얼마나 노력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중간고사 기말고사 때도 반에서 평균 6등 했다 요즘 6등은 아무 것도 아니다 너보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 너무 많고 너가 열심히 하는 친구들 천지다 막말로 너가 머리가 나쁘면 닥치는 대로 외워야 하지 않겠냐 남들 대학 갈 때 너는 뭐하고 살 거냐 90은 못 넘어도 평균 88 89 는 당연히 되어야 하는 게 정상 아니냐 너같은 친구들은 절대 대학 못 간다 그러면 나도 이렇게 너한테 밥 먹여주고 옷 입혀주고 집에서 잠자게 해주는데 너가 이렇게 노력을 안 하면 나도 당연히 너한테 지원 못 해준다 라고 했어요
제가 만약에 죽을 때 아무도 없으면 어떡하죠?
공부도 하면서 친구들이랑도 잘 지내는 친구들이 부러워요
그 친구들은 어디에서나 친구들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없어요
제가 할머니가 될 때까지 친구가 없는 거는 괜찮아요
하지만 제가 죽었는데 저를 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어떡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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