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를 부수고싶어 (18)
2.아무나 발표 긴장 안하는 팁좀!! (10)
3.infp의 극심한 안읽씹에 관하여 (10)
4.친구 생일 (4)
5.취준생한테 나가서 돈 많이 벌라고 화내는거 (4)
6.아 진짜 아빠때문에 자살하고싶어 (7)
7.. (1)
8.. (14)
9.. (12)
10.. (4)
11.방금 경찰다녀갔는데 (2)
12.내 나이 스물인데 죽고 싶다 (1)
13.화장실 안에 있을 때 밖에서 (1)
14.친구가 필찾인지 아닌지 구분해줘 (4)
15.내가 잘못이지 (1)
16.이거 혹시 그 규칙위반인지는 모르겠는데 자살관련? (1)
17.알바 2일 정도 했는데 그냥 그만둘까 (2)
18.혼잣말 하소연 (4)
19.. (1)
20.집에서 나만찾는거 너무 스트레스받아ㅜㅜ (1)
1
이름없음
2022/04/30 18:06:26
ID : bfPfRwpO5Ql
0
내가 해. 내가 그 인프피야.
얘기가 길어져서 밑으로 이어갈게.
2
이름없음
2022/04/30 18:11:12
ID : bfPfRwpO5Ql
0
대면으로 만날때야 얘기 잘하지. 원래 i가 아주그냥 대문자 I!!!였는데 이젠 i랑 e 비율이 비등비등할 정도로 성격이 그간 많이 바뀌었어. 어느정도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어느정도는 그 노력의 관성으로. 어딜 가나 꽤 사랑받는 편이라고 자부해. 그런데도 천성이란건 바뀌는 게 아니더라.
3
이름없음
2022/04/30 18:12:00
ID : bfPfRwpO5Ql
0
기분이 너무나 화창한 날 아드레날린 러쉬가 휘몰아쳐서 갑자기 인간뽕이 차오른 게 아니라면 절대 먼저 연락하는 편도 아니거니와, 상대가 먼저 연락을 해도 평균 사흘은 있다가 답장하는 그 지독한 내향인 성향이... 주변에 사람이 많아진 뒤에도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던 거지. 무슨 삼고초려도 아니고 상대 입장에선 지치고 한대 치고 싶을 법도 하잖아? 근데 나한테는 그걸 감내하고 계속 연락하는 친구들이 있었어. 셋이서의 단톡이었지. 물론 주로 다른 둘이서 얘기했고. 내가 낀 대화의 비율은 전체 대화들 중에 20%정도 됐을까.
4
이름없음
2022/04/30 18:12:34
ID : bfPfRwpO5Ql
0
왜 내가 계속 연락을 씹는지 나 스스로도 조금은 알고 있어. 난 대화가 길어지는 게 불편하고 무섭기도 하거든. 다들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학교생활에 치여 바빠진 건 둘째치고(사실 그걸 핑계라 부르기엔 난 지지리 농땡이 피던 날에도 연락 안했거든. 게다가 난 대안학교라 바빠봤자고.) 친구들에게 늘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대답 하나하나가 센스있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대화 자체를 기피하게 된 게 큰 것 같아.
5
이름없음
2022/04/30 18:13:43
ID : bfPfRwpO5Ql
0
물론 원체 대화하는 걸로 에너지를 잃어가는 성향인 것도 맞지만. 이런 얘기를 길게 늘어놓는 이유는 너희가 내 상황을 알았을 때 조언하기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어서야. 혹시 읽는 이들이 있다면, 그중에도 비슷한 문제로 고민중이라 공감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
6
이름없음
2022/04/30 18:14:00
ID : bfPfRwpO5Ql
0
무튼, 올해 들어서 작년보다도 더더욱 심각하게 안읽씹을 하게 됐어. 내향성은 높아도 카톡은 잘 보는 애들이 많던데, 난 왜 특별히 이런진 잘 모르겠다. 물론 잘보이고 싶은 친구들 한정인 건 아니야. 나 기숙사 들어간 뒤로 부모님한테도 일주일에 한두번 밖에 연락을 안해서 아빠가 납치당했냐고 농담도 자주 하시고, 좀 사람많은 단톡은 아예 답장을 해야겠다는 생각 자체가 안 들고...
7
이름없음
2022/04/30 18:14:43
ID : bfPfRwpO5Ql
0

8
이름없음
2022/04/30 18:15:45
ID : bfPfRwpO5Ql
0
난 이런 내가 너무 이해가 안 돼. 나조차도 납득을 못하는 걸 내 친구들은 어떨까? 대체 어떻게 견디고 지금껏 지냈을까? 코로나 걸렸을 때에도, 시험보느라 고생하고 있을 때에도 말 한마디 없는 친구가 친구로 보이기는 할까?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고 나니까 이젠 회로설계를 처음부터 고치든 프로그램을 새로 짜든 어떻게서든 이 결함을 수정해야겠단 생각 뿐이야. 지금 기분이 저기압이라 표현이 무척 과격하지만, 느낌 알지? 나도 지키고 싶은 나만의 특징들이랑 고쳐야만 하는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확실히 분리하려고 노력중인데, 이 일은 망설임의 여지없이 후자인 것 같아서 이렇게 확신을 담아 얘기하게 됐어.
9
이름없음
2022/04/30 18:16:17
ID : bfPfRwpO5Ql
0
마음 가는대로 쓰다보니 하소연이 되어버렸네. 다행히 하소연은 이제 됐어. 충분히 속앓이를 털어놓고 나니까 좀 낫네. 이 맛에 스레딕 하는구나...
결론은 이거야. 안읽씹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아주아주 느려도 좋아. 나랑 비슷했던 사람 있다면 뭐라도 좋으니까 단서를 줄래. 세상과 조금 더 연결된 사람이 되고싶다.
10
이름없음
2022/04/30 19:50:32
ID : By7wFhgo7xX
0
안읽씹을 얼마나 했는지는 몰라도 친구한테 욕을 하는 건 심하다고 생각하고, 너가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데 지금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차례…? 라고 생각해 아 근데 혹시 인프피가 읽씹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좀 길게 설명했잖아 그 이유를 친구들한테도 길게 설명했어? 했으면 좋았을 거 같아 우선, 센스있는 대답을 해야된다는 강박을 버리고, 연락 속도를 평소보다 15분 정도만 조금씩 당겨보는 게 어때? 그리고 친구들한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라고도 했는데 아마 센스 없는 대답이어도 무성의하게 보낸 게 아니라면 다들 크게 신경 안 쓸 거야 그리고 무엇보다 연락이 며칠 지나서 오는 것보다 센스있게 답장 오는 것 보다 당일에 센스는 없게 답장 오는 게 더 좋아할 사람들이 많을 거야 아마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너가 신경을 쓰면 좋아지지 않을까 굳어진 습관을 고치는 게 어려운 건 맞지만, 너가 자발적으로 능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이상 고치기 어려우니까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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