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이상한 데 눈 안 돌리고 공부만 하면서 살아오다가 고딩 때 자사고 와서 만나서 고2 말에 사귀기 시작해가지고 지금 150일 즈음 되어가는데... 기숙사 학교 특성상 주말에 서로 시간만 내면 바로 만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절대 안 올 장소를 발견해서 단둘이 붙어있을 상황이 많다보니까 한 40일 즈음에 둘 다 첫키스하고 나서는 만날 때마다 진도를 조금씩 나가게 되다보니까 어느새 옷 위로 만지고, 위쪽 속옷 안에도 손이 들어오고, 아래쪽도 살짝 만지게 되더니 어쩌다보니까 서로 소중한 부분을 만지는..? 만져주는...?? 단계까지 나갔다가 지난주 주말에 남자친구가 손가락을 넣었어. 물론 나도 거부하지 않았으니까 가능했던 거고. 내가 싫다고 표현하면 포옹조차도 절대 안 하는 친구라서.
사실 둘 다 그렇게 성에 관심이 있던 게 아니었어서 오히려 더 거부감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대로 두면 둘 다 이런 행위에 익숙해질까봐 걱정돼.
당연히!! 당연히 끝까지 나갈 생각은 절대 없어. 그럴 수도 없고. 더 이상의 진도를 나가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의 그런 모습들이 사실 '고등학생'에게 일반적이진 않다고 생각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야. 머리로는 그만하자고 해야겠다 생각하는데 몸은 그러지를 못하는 상황이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우리가 다른 애들보다도 훨씬 순수하고 순진한(안 믿기겠지만.... 원래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고...) 그런 모습이라서 친구들은 오히려 건전하다 귀엽다 해주는데 우리만 아는 모습이 있으니까 그 간극에서 오는 죄책감과 스트레스도 있는 것 같고.
새벽에 잠 못 자고 고민하다가 써서 두서없는 글이 되었는데 ㅋㅋㅋ... 진도가 너무 빠른지랑 이런 행위를 멈추는 게 옳은 건지를 레더들한테 물어보고 싶었어. 의견 주면 열심히 생각해볼게. 그리고 최대한 묘사를 안 하려고 했지만 적어도 무슨 일을 했는지는 말을 해야할 것 같아서 적었는데 혹시 저런 것도 문제가 된다면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