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2~3주 됐는데 아직 서로 좋아하긴 함. 아무래도 상대는 결혼 생각하기에 이른 나이가 아니고 나는 일찍 결혼하고 싶다보니 서로 좋아하긴 하는데 성격 차이로 헤어짐. 어차피 결혼까진 생각 못 할 듯 해서.
그렇게 지금은 말만 연애가 아닌 상태로 지내고 있음.
여튼 전남친이 사회생활을 하다가 군대를 엄청 늦게 갔음. 웬만한 석박사 딴 사람들보다 더 늦게 감. 주위에서 일케 늦게 가는 케이스 처음 봤음...그래서 지금 군인이고 곧 전역.
뭐 원래도 폰 24시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고 면회 외출 엄청 자유로워서 불만은 없었다만 휴가는 한 달에 한 번, 3박 4일 뭐 이 정도로 나왔던 것 같음.
역시나 이번 달에도 휴가를 나오게 됐고 화요일에 나와서 그날 바로 나를 만남. 1박 2일 했음.
근데 나는 하루 자고 다음날 저녁쯤, 그게 아니라도 점심은 먹고 헤어지길 바랐는데 친구랑 약속이 있다고 해서 오후 1시쯤 헤어졌음. 서운하긴 해도 뭐 3일 정도 중에 하루를 나한테 썼으면 되게 크다고 생각해서 고마웠음.
근데 오늘 들어보니 일요일 복귀라네...? 그럼 휴가가 6일인 건데...
여기서 내가 존나 서운한 건
- 나 얘 만나려고 편도 2시간 거리를 이동함.
- 일도 빼고 만났음.
- 만나는데 드는 돈 내가 다 냄. 1박 2일간 총 50만원 썼음.
- 회의 참석해야 하는 거 있었는데 그것도 눈치봐가며 다 빼고 얘 만남.
근데도 얜 다음날 약속 있다고 급하게 가는 게 너무 서운한 거임...6일이면 친구 만날 시간도 많잖음. 하루를 나랑 더 보내자는 것도 아니었고 점심이나 여유롭게 먹고 가자, 나 먹고 싶은 거 있다 이랬음...그걸 절대 안 된다고 거절한 거.
진짜 존나 서운한데 내가 이기적인 건가? 이렇게 해서까지 얘를 만날 필요가 없는 걸까? 진짜 모르겠다
이름없음2022/05/26 14:35:40ID : u1a781io59b
이거 서운할 만함
1. 휴가 6일인데 3일이라고 함
2. 친구 약속 있을 수는 있음. 근데 휴가 나오기 전이나 하루 같이 보낼 때 미리 얘기하는 친구 만난다고 얘기 먼저 한 것이 아니면 통보아님?
3. 솔직히 시간과 돈을 투자한 것에 대해 안 고마워 할 수는 있음. 근데 눈치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더 챙겨주려고 하지 않나?
이런거 저런거 따져도, 너가 힘든 사랑을 하고 있으면 그건 사랑이 아니야
이름없음2022/05/26 15:26:09ID : Zg0pTPeMmIG
당빠 남자가 이상하지
이름없음2022/05/26 15:59:42ID : 7vwk1iqkmty
아 내가 글에 오해가 잔뜩 생기게 써버렸네...3일이라고 한 건 아니고 이 전까지 휴가가 항상 거의 3일 정도였어. 그래서 난 당연히 이번에도 그럴거라 생각한거고 오늘 물어보니 이번 휴가는 원래는 5일이었고 어젠가 오늘인가 연장 돼서 6일이 된거라더라...
그리고 친구 만난다고 듣긴 했었는데 애매한게 오후에 만난다고 해서 난 저녁쯤 만나는 걸로 생각을 했고, 약속 3~4일 전에 나 먹고 싶은 거 있으니까 호텔 레이트 체크아웃 하고 그거 먹고 헤어지자 하니까 그때 갑자기 약속 때문에 안 될 것 같다고 한 거야...
그땐 이미 호텔 레이트 체크아웃 가능한 옵션으로 결제를 한 상태였는데(체크아웃 1시에 하는 걸로 결제한다 말 했는데 약속이 1시니 뭐니 그런 말 안 했음.)1시에 약속이 있으니 체크아웃도 일찍해야 할 것 같고 점심도 같이 못 먹을 것 같다 하니까 황당한 거지...
솔직히 내 입장에선 약속까지 3~4일 남았는데 그 친구랑의 약속을 1시간 정도 미루는 게 어렵나?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