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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나 곱창개좋아햇는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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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상하차 정직원들 사람이 아닌가봐ㄷㄷㄷㄷ (3)
18.보이스피싱 전화 받았던 썰 (7)
19.연애 몇번해봤을 것 같다는 소리 (9)
20.어르신들이 들려주는 그때 그 시절 레전드 이야기 (6)
1. 90년대 교사
뭐? 수업 중에 학생들이 엎드려 잔다고? 선생님은... 그걸 가만히 보고 있다고?
피와 광란의 시기 90년대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한다.
그때 그 시절, 교사란 존재는 한 학급 내에서 반신에 필적하는 절대 권력자이자 동시에 공포의 군주였으니.
그 압도적인 힘 앞에 어떤 양아치라도 무릎을 꿇었다고 한다.
한 어르신이 아련하게 푸는 이야기는 이러하다.
껌 좀 씹는다는 한 학생이 있었다.
제법 주먹 좀 쓰고 다녔다고.
운이 좋았던 것일까. 중학교 때까진 여간 편한 인생을 살았다고 한다.
허나 고등학교로 올라오며 이야기는 달라졌다.
그때 그 시절, 간혹 보이던 분노조절장애 남자 교사.
양아치와 절대 교사의 운명적 만남이었다.
그 해의 첫 시험, 양아치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교사는 분노해 성적 낮은 순대로 몽땅 교실 앞에 세웠다.
대략 열 명의 학생이 섰다.
그리고... 그리고...
선생님이 꺼낸 것은 회초리도, 몽둥이도 아닌,
복싱 글러브였다.
강인한 교사의 주먹질에 뻥뻥 아이들이 나자빠졌다.
머리를 잡고 패고, 명치를 갈기고. 아무튼 존나 팼다고 한다.
마침내 양아치의 차례가 왔을 때.
그는 가오가 상했는지 반항적인 태도였다.
다만 교사의 절대 권력 하에 벗어날 방도가 없어 맞는 수밖에 없었다.
몇 대 맞아주면 되겠지.
그런 안일한 태도였다.
하지만 그 시절 교사는
"시험도 못 본 주제 어디서 눈깔을 부라려!!!!!"
광전사에 빙의해서 한방 한방 살의를 담아 주먹을 질렀다고 한다.
뻥뻥, 맞을 때마다 공기 터지는 소리가 나고.
그 우악스런 구타에 양아치는 교실 끝까지 몰려 앞문이 들릴 때까지 일방적으로 쳐맞았다고.
어르신은 이 미담을 풀며 아련히 과거를 회상했다.
"그래도 글러브 끼고 때린 거부터 그 선생은 착한 분이셨단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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