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우리지만 맞춰가는 사랑을 하자

2022년 7월 여름 우리는 만날 준비를 했다. 서로 너무나도 다르단 걸 이미 알고는 있었다. 너를 본 순간 나는 너의 분위기에 홀렸다.

넌 내 눈을 보고 칭찬해줬다. 나도 너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냥 끌렸다.

우리는 그렇게, 밥을 먹고, 카페를 가고, 술을 마셨다. 상큼한걸 좋아하는 너에 대한 정보를 기억하며 우리는 충분히 앞에 마주보고 앉을 수 있었음에도 옆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이였다. 사람의 눈을 그렇게 쳐다보지 못한 건 처음이였다. 위험하다고 생각했던 건 처음이였다. 난 내 지향성에 확신하지 못했음에도 너가 너무 좋았고 사귀고 싶었다.

난 너무 혼란스러웠다. 이래도 되는 걸까, 아직 내 지향성에 확신하지 못했는데 너를 좋아해도 되는 걸까 좋아해도 되는 걸까가 아니고 난 너를 좋아하고 있었다. 좋아하고 있었는데 내 지향성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 뿐이였다.

"미안 나 , 내 지향성에 대해 아직 확신하지 못하겠어" "나도 마찬가지야" 너는 말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지향성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러고 몇일 뒤 우린 밤에 전화를 했다. 너는 나에 대해 좋아한다는 확신을 가진 상태였다 나는 아직도 혼란스러웠고

난 계속 고민했다.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고 난 확신했다 아니, 확신이 아니라 극복해봐야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내가 무서운 것 보다 다른사람이 어떻게 날 볼지 걱정하는 것 보다 내 두려움을 뛰어넘을 정도로 너가 좋았다.

서로가 여자를 좋아할 확률, 서로가 이상형일 확률, 그리고 서로 알맞은 때에 나타날 확률 정말 우린 ...

너도 나로인해 지향성을 깨달았고 나도 너로인해 지향성을 깨달았다. 그렇게 우리는 1일이 되었다

서로 너무 다른 우리지만, 그렇기 때문에 난 더 넓은 시야와 생각을 할 수 있게 됐어 난 너가 나를 좋아한다는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래서 하루하루 소중하고 잘해주고 싶다. 서로의 첫 여자친구, 처음이자 마지막 여자친구였으면 해

너무 좋아해, 내가 다 극복해 볼 용기가 생긴 만큼 내가 여자를 좋아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할 만큼 진짜 너무 좋아해

오래오래 이쁜사랑해

>>14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