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8/21 00:56:44 ID : 3O2txTWkpSE 22
함 들어볼래?
102 이름없음 2022/11/27 00:47:01 ID : 3O2txTWkpSE 0
걍 맨투맨이랑 바지 쪽 보고 있는데 그 때 맨투맨 후드티 이런 것도 다 이쁘게 잘 나오더라 무채색도 나름 포인트 넣어서 더 이뻐 보이고... 그래서 이 정도는 내가 입어도 되겠다 하면서 구매를 했다 진짜 오랜만에 옷 사입는 거라 약간 기분이 이상했음
103 이름없음 2022/12/02 20:48:13 ID : 1yMnTPbirth 0
ㅂㄱㅇㅇ!
104 이름없음 2023/02/01 19:43:49 ID : jhanzTU1wmt 0
.
105 이름없음 2023/10/03 01:55:18 ID : fV9haq4Y05X 0
스레주 돌아와
106 이름없음 2023/10/22 08:51:52 ID : TRwoJPbimGs 0
얘들아 미안하다 중간에 바쁘게 지내다가 나도 모르게 끊겨버렸네... 거의 1년만인데 다들 잘 지냈어?
107 이름없음 2023/10/22 08:52:02 ID : TRwoJPbimGs 0
보고있는 애들 있으면 다시 썰 풀게
108 이름없음 2023/10/22 08:58:50 ID : ctBtinSNzbA 0
보고있어ㅠㅠ 돌아왔구나
109 이름없음 2023/10/22 09:48:30 ID : TRwoJPbimGs 0
>>108 미안 너무 늦었지? 이어서 썰풀게 옷이 내게 어울리는지 그런 건 그다지 중요치 않았음 그저 몇 년만에 내가 직접 옷을 샀다라는 게 더 중요했어 그 때 한창 통 넓은 바지 유행했었던 시기였는데 난 통 좁은 바지 샀었다...ㅋㅋ 유행알못이어서 그랬어
110 이름없음 2023/10/22 09:51:11 ID : TRwoJPbimGs 0
그래서 새 옷을 입고 나가봤어 신기하게도 밖에 나가는 게 불편했던 내가 정말 오랜만에 설렘을 느꼈다
111 이름없음 2023/10/22 09:52:32 ID : TRwoJPbimGs 0
진짜진짜진짜 별거 아니긴 한데...내가 그런 행동을 실천했다는 거 자체가 되게 신기하고 그랬다 왜 그런 거 있잖아 방 청소 하고 쓰레기 버리러 가는 게 무척이나 귀찮지만 막상 하고 나면 별 거 아니었네? 하는 거 딱 그런 느낌이었어
112 이름없음 2023/10/22 09:54:39 ID : TRwoJPbimGs 0
그러다가 한 30분 정도 밖에서 벤치에 앉으며 바깥 구경하고 그랬어 그 때 바람이 살짝 찬 가을이었는데, 그 때의 느낌은 아직도 생생해
113 이름없음 2023/10/22 10:01:43 ID : TRwoJPbimGs 0
다음 진료일에 선생님께 말씀 드렸다 내가 옷을 새로 사서 입어보고 밖에서 나갔다왔는데 생각보다 더 좋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선생님께서는 미소지으시면서 잘했어요 라고 하셨어 선생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씨 (내 이름) 그렇게 아주 자그마한 것부터 경험해 나가는 거예요. 직접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내 곁에 두고 싶은 것들을 조금씩 알아내가면서 자신의 일상을 꾸며내는 거죠. 거창한 게 아니어도 돼요." 이 말씀이 내 심경에 변화를 많이 줬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봤어
114 이름없음 2023/10/22 10:05:02 ID : TRwoJPbimGs 0
그러나 내가 지금까지 너무 부정적으로 살아와서 좋아하는 게 딱히 없더라고? 내가 옷을 통해서 설렘이란 걸 느꼈으니까 옷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싶었어 요즘 유행하는 여자 옷들을 계속해서 검색해봤다 여자 옷은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다양했고, 매우 이뻤어
115 이름없음 2023/10/22 10:08:18 ID : TRwoJPbimGs 0
근데 내가 자존감이 보통 낮아야지 "감히 내가 저런 게 어울리기나 하겠어...?" 하면서 회피를 했다 내가 입고나가면 다른 사람들이 비웃거나 손가락질 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어 일단 정말 무난한 것부터 시작했어 맨투맨에 청바지는 이미 시도해봤고 좀 다른 것도 도전해봤어 이번엔 청치마를 도전해봤다
116 이름없음 2023/10/22 10:10:49 ID : TRwoJPbimGs 0
날씨 생각해봤을 때 곧 가을 끝나갈 무렵이었는데 발목이 드러나는 청치마를 샀음....ㅋㅋ 그렇게 또 엄마한테 저 이거 사고 싶어요 하면서 보여주고 샀다 근데 청치마와 또 하나의 옷이 왔더라고?
117 이름없음 2023/10/22 10:13:22 ID : TRwoJPbimGs 0
왠 흰색 니트가 같이 배송되었다 뭐지?? 내가 실수로 장바구니에 넣고 주문했나? 싶어서 엄마한테 잘 못 온거 같다고 말했는데 엄마의 선물이었다
118 이름없음 2023/10/22 10:15:36 ID : TRwoJPbimGs 0
엄마가 내게 말하길 내가 조금씩 이것저것 입어보는 게 너무 기특하고 장해서,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니트도 하나 껴서 시켰다고 하셨다 그리고 지금까지 몰라줘서 미안했다는 말씀에 감정이 북받치면서 눈물을 엄청 쏟아냈다
119 이름없음 2023/10/22 11:27:08 ID : 008pgklhe4Y 0
ㅂㄱㅇㅇ
120 이름없음 2023/10/22 11:47:04 ID : 83AY5U0rf9c 0
ㅂㄱㅇㅇ
121 이름없음 2023/12/03 14:15:23 ID : AjcrbvdwpUY 0
헐 어머니 감동…
122 이름없음 2024/03/10 12:12:04 ID : Qso6o0re7yZ 0
어머니가 그래도 좋은분이시네.. 지금은 괜찮다고 하니 다행이네 앞으로도 행복한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 잘지내!
123 이름없음 2024/07/12 22:32:54 ID : cljxV9fXBuo 0
얘들아 너무 미안하다 진짜 잊고 살았어 미안해 ㅠㅠㅠㅠㅠ 끝까지 풀어본다 이번엔
124 이름없음 2024/07/12 22:34:31 ID : cljxV9fXBuo 0
부모님도 어느 정도 내 맘 알아주셨고 나도 심경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잖아...? 근데 여기서 천천히 극복만 했다면 좋았을텐데 청소년기에 겪었던 트라우마는 쉽게 고쳐지진 않음...
125 이름없음 2024/07/12 22:35:21 ID : cljxV9fXBuo 0
왜냐면 트라우마 있는 사람들은 알텐데 왕따 은따 찐따취급 받았던 사람들은 알거임 남 평가와 시선이 너무 무서웠다 나는.... 물론 지금도 무섭긴해 덜 무서워서 그렇지
126 이름없음 2024/07/12 22:36:33 ID : cljxV9fXBuo 0
물론 예쁜 옷 입고 엄마가 내 입장 헤아려준 건 정말 좋아 그 때 정말 오랜만에 긍정적인 마음의 변화도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나를 해칠거란 불안감이 엄습할 때 만큼은 죽고싶더라
127 이름없음 2024/07/12 22:38:08 ID : cljxV9fXBuo 0
사실 트라우마 극복하는데 저 정도로 고쳐지면 그건 트라우마가 아님 트라우마는 절대절대절대절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희망이 없는 게 아니라 트라우마는 특별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없어지진 않아 다만 트라우마의 크기는 줄일 수는 있어
128 이름없음 2024/07/12 22:40:20 ID : cljxV9fXBuo 0
암튼 학교폭력을 그렇게 오랫동안, 이유없이 당해왔는데 사회나가면 이번에는 어떤 폭력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서, 피해망상적인 생각이 자동으로 들기도 했어 정말 최악의 경우에는 가해자들을 마주칠 수도 있다는 점이잖아
129 이름없음 2024/07/12 22:41:36 ID : cljxV9fXBuo 0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기도 했고 아예 타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겨서 가해자들을 마주칠 확률이 거의 없지만... 20대 초면 가해자들 마주칠 확률이 너무 높았어 좋은 감정이 들었던건 아주 잠시였던 것 뿐이야 현실은 무척이나 참혹하단다
130 이름없음 2024/07/12 22:42:42 ID : RDwJVbA6pe5 0
ㅂㄱㅇㅇ
131 이름없음 2024/07/12 22:42:47 ID : cljxV9fXBuo 0
커뮤보다보면 가해자들을 본적이있는데 너무 잘 사는 모습에 화가나고 억울했다 등등...이런 거 본 적이 있었거든 그래서 어쩌면 난 사회생활을 하는 건 꿈만 같은 얘기일 수도 있겠다 싶더라 그래서 다시 우울증에 빠지게 됨
132 이름없음 2024/07/12 22:45:21 ID : cljxV9fXBuo 0
>>130 오 실시간 레더 안녕 아니 다시 우울증에 빠진게 아니라 원래 상태로 돌아온거지.... 음 당시에는 운명이란 것에 좀 빠져있었던 것 같아 나는 평생 사람들에게 괴롭힘 당할 운명인가...? 싶어서 왕따 잠깐만 당해도 힘든데 오랫동안 여러명한테 이유없이 괴롭힘당한 나는 얼마나 힘들었겠어...
133 이름없음 2024/07/12 22:49:25 ID : cljxV9fXBuo 0
병원에 가는 날 이런 것에 있어서 솔직하게 털어놓았음 제가 오랫동안 왕따였는데 사회나가서 또 똑같은 상황을 마주하게 될꺼봐 무서웠어요 이렇게 말씀드림 선생님 왈 : 집단 따돌림은 그래서 무서워요. 단시간에 끝나는 게 아닌 그 상황이 끝나도 피해자는 그 고통을 끝내기 너무 어려우니까요. 스레주님처럼 오랫동안 사회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시는 분들 정말 많아요. 가해자들을 마주칠수도 있고 또 괴롭힘을 당할까봐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대충 이런식으로 말씀하셨던 것 같다 워낙 옛날이라 기억이 잘 안남...쩝
134 이름없음 2024/07/12 22:52:44 ID : cljxV9fXBuo 0
음 지금 돌아보면 그 때 내 상태는 이미 사회와 나에 대한 어떤 기대감도 없었던 것 같았다... 사회에서 이미 나는 너무 많이 괴롭힘을 받았고 그걸 이겨낼만한 용기가 없던 나였어서....
135 이름없음 2024/07/12 22:54:21 ID : cljxV9fXBuo 0
얘들아 내가 히키코모리에서 벗어나고 보니까 알겠더라 언젠가는 사람이 고통을 받아들일 수가 있고, 인생이 가혹한들 가혹한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이건 진심으로 말할 수 있다 얘들아 언젠가는 고통은 끝나
136 이름없음 2024/07/12 22:56:32 ID : cljxV9fXBuo 0
나한테 가장 큰 문제는 사회공포증, 우울증, 무기력함이었음 저 3개 중 하나만 있어도 무서운데 저 셋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음 무기력함, 우울함, 사회에 대한 두려움에 이미 오랫동안 중독되있어서...그리고 과연 탈출할 수는 있을까? 싶더라
137 이름없음 2024/07/12 23:16:23 ID : cljxV9fXBuo 0
우울증 겪어본 레더들은 알거야 이 고통이 영원히 안끝날것같고 내가 죽어서야 비로소 해방될 수 있나는 비이성적인 믿음이 지속되잖아 근데 이걸 극복하는 건 아직까지도 모르겠어 고통을 극복하는 건... 이 세상에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 다만 고통을 받아들이는 거지
138 이름없음 2024/07/12 23:17:59 ID : cljxV9fXBuo 0
암튼 병원을 가고 약을 먹는다고 해서 무조건 좋아지거나 그러진 않아 병원과 약은 보조일 뿐이고, 결국 괜찮아지려면 내 행동과 선택이 좌우하는거더라 근데 어쩌겠어 당시에는 내게 길이란 없다고 생각했다
139 이름없음 2024/07/13 04:25:28 ID : 1va8kmpRBfg 0
이야기 듣는데...아 진짜 남일같지 않네. 내가 우울증으로 정신과에 처음 갔던 때가 4년전인데. 물론 지금도 가고있지만 병명은 그때랑 달라. 근데, 되게 나랑 닮아있어서 자꾸 눈물이 난다. 그래서 애틋해. 지금은 물론 벗어나서 잘 살고있겠지만 ...진짜 진심으로 너를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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