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9/03 19:15:42 ID : rwL9a8jeHDx 0
오랜 기간동안 같이 살다보니까 나름 대처법을 찾긴 했는데 그냥 화내면 화내는거 들어주고 말대꾸 안 하고 상황 나아질때까지 가만히 있는게 제일 낫더라고. 근데 가끔가다 내 자신한테 내가 스스로 가스라이팅 하는 기분이 들어. 화를 내면 "그래, 뭐 자취하게 되면 더 이상 안 봐도 되니까 참자." 일주일 연속 내가 빨래랑 설거지 맡아도 "엄마는 한 평생 이걸 해 왔으니까 불만갖지 말자" 내가 바라는 대로 행동하지 않아 짜증부리시면 "나만 참으면 조용해지니까 따르자" 이런식으로 어느샌가부터 나조차 나를 막 대하는 것 같더라고 방금은 잠깐 집 들러서 밥 먹고 간다며 찌개 해달라해서 만들어두니까 뭐가 또 맘에 안 드셨는지 질문에 대꾸도 없으셔서 그냥 저녁 안 먹고 방에 있는 중이야 내가 고3이 맞나 싶을정도로 집안일 맡고 있고.. 깔끔하게 안 해두면 화내고 또 모순적이게도 화내면서 고3이 집안일 할 시간이 있냐며 소리지르셔. 진짜 내가 뭘 더 해야하는지 모르겠어
2 이름없음 2022/09/03 20:36:57 ID : Ds5TQlikq0n 0
그거 나도 그랬는데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지라 고3이 될 때까지 그런 의심을 단 한 번도 하지 못했었어. 하지만 대가리가 더 크고 경험을 더 많이 하고 나니까 뭔가 엄마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뺏어간 거 같고 어쩌면 내 자아까지 뺏긴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더라. 엄마는 나이가 들어 이젠 죽을 일만 남았다는 경지에 이르고 그제서야 더 터치는 안 하기 시작했는데 그런다 한들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질 않더라고. 이미 받은 상처 치유도 되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은 어느덧 사실처럼 느껴져서 이제는 그냥 그런 관계로 끝이 났어. 레주도 나같은 케이스 보고 집에 일부러 늦게 들어가거나 선생님한테 대학 상담이라도 해보든가 그 상황을 이젠 부정해봐. 회피는 나쁠 만큼 최악이라고 하지만 당장 고3이, 21세기에 잠깐 하는 그런 방법을 취하는 건 난 누구도 뭐라할 수 없다고 생각해. 레주가 꼭 하루 빨리 엄마가 어떻게 되든 이란 죄책감을 벗어나길 바랄게.
레스 작성
고민상담 실시간
9레스. 21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2.09.04 0
3레스끊고 싶은데 끊지 못하겠는 관계가 있어 135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2.09.04 0
2레스취미나 깊게 파는 주제가 없어ㅜ 10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2.09.04 0
4레스. 18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2.09.04 0
11레스남자애들은 몇살까지 엄마가 챙겨줌? 39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2.09.04 0
4레스에휴 돈이 문제다 101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2.09.04 0
1레스이 기분을 뭐라고 해야할까??? 65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2.09.04 0
1레스다 때려치고싶어 7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2.09.04 0
47레스나 많이 잘못했나? 81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2.09.04 0
3레스동아리 선배한테 미운털 박혔는데 91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2.09.04 0
1레스ㅇㄴ 우리엄마 내로남불 너무 심해 135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2.09.04 0
7레스식중독 걸린것같아 81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2.09.03 0
2레스. 11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2.09.03 0
3레스고등학생인데 10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2.09.03 0
2레스» 엄마가 감정기복이 너무 심한데 자기중심적이야 17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2.09.03 0
2레스위경련 와본사람 59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2.09.03 0
3레스호감있는 남자랑 산책 20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2.09.03 0
8레스. 16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2.09.03 0
6레스내가 좋은 사람인지 어떻게 알아? 15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2.09.03 0
2레스진짜 환장하겠어 91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2.09.0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