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존나 능글능글 거려서 개패버리고 싶을때가 있는데 명절 잔소리도 존나 스무스하게 넘어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안 어른들이 남자친구는 없니? 없어? 왜 없어? 하면서 연애, 결혼 얘기 꺼내고 잔소리 드릉드릉 시동 거시니까
"에휴 그러게요 제가 못생겨서 그런가봐요 ㅠㅠ 어쩌겠어요 남자들도 다 눈이 달렸는데... 30살까지 솔로면 그냥 나가 죽어야 할까봐요 ㅎㅎ"
ㅇㅈㄹ했더니 갑자기 다들 아니라고, 네가 어디가 못생겼냐고, 나가 죽는다느니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하고는 남자 얘기 안 꺼내시던데 존나 언니새끼 또라인 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2022/09/12 14:25:09ID : Fctzf9jxRBc
학생들 성적 얘기, 대학 얘기, 성인들 직장 얘기 나오면서 또 잔소리 드릉드릉 시도 거시는 게 보이니까
"노력은 하는데 제 맘처럼 잘 안되네요. 아, 그러고보니 XX이 전에 OO에 취직하지 않았어요? 좋은데 취직해서 잘 다니고 있으니 일도 사회생활도 잘할 것 같은데 가서 걔한테 조언이나 좀 구해야겠어여..."
이러고 XX이 부모님 기분 업 시켜서 용돈 뜯어내고 XX이랑 슬쩍 밖에 나가서 지들끼리 따로 놀다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좀 천재 같았음 ㅋㅋㅋㅋㅋ
이름없음2022/09/12 14:29:25ID : Fctzf9jxRBc
이러고 우리 자식은 뭐해줬다, 뭘 한다, 뭘 사줬다, 이런 얘기 나오면서 은근 기싸움 하는데 거기 사이에 껴있던 우리 언니가
"아... 저는 돈 조금만 더 모아서 차 사드릴 생각이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차는 어차피 굴러가면 그만인데 ㅁㅁ가 사드렸다는 그거 사드릴 걸 그랬나 봐요 ㅠㅠ"
"네? 아니에요? 아니라고요? 아... 아니 고모가 엄청 좋아하시면서 말씀하시길래 전 부모님한테는 그게 더 좋은 줄 알았죠... 제가 차를 잘 몰라서..."
이러고 넌씨눈인척 분위기 죽창내서 숨막혀 죽는 줄 알았음 고맙다 시발 ㅎ... 진짜 미친년인가
이름없음2022/09/12 14:31:12ID : Fctzf9jxRBc
그래도 덕분에 분위기는 싸늘했지만 나까지 잔소리 거의 안 듣고 와서 그건 편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친척들이 언니 뒤에서 까면 어쩌냐고 걱정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그건 ㅈ도 신경 안 쓰더라...
걍 나도 좋았고 이 인간도 딱히 신경 안 쓰는 거 같아서 좋은 게 좋은 거려니 하고 나도 신경 끄기로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2022/09/12 14:57:15ID : yIJPioZfRvc
와우ㅋ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2022/09/12 17:38:31ID : dQk1gY9s9uk
짱이다ㅋㅋㅋㅋㅋ
이름없음2022/09/12 18:18:57ID : XwE1hf85Qk1
재능이네..
이름없음2022/09/12 21:01:09ID : RzO2q2JSGnz
와 언니 성격 진짜 마음에 든다…! 나도 넌씨눈인척 하긴 하는데 어른들이라고 속시원히는 못 함. ㅜㅜ 말빨 닮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