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생 전반의 문제가 나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는 게 원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그 중 연애 관련한 문제가 제일 힘들게 느껴져..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으니 작은 문제에도 잘 흔들리는 것 같고..
기본으로 우울이 약간은 깔려있고 거기서 좀 괜찮아졌다가 바로 멘탈 흔들릴 일 생기면 또 확 무너지는 스타일..
빨리 털고 다음 스텝을 밟아야 하는데 문제 하나 터지면 하루종일 그것밖에 생각 안나서 다른 일을 못해..
연애도 먼저 호감 갖고 다가온 게 대부분인 걸 보면 시작을 못하는 건 아닌데 헤어질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상대방한테 참고 낮추고 집착 아닌 집착으로 자꾸 연락 같은 것들 하루종일 기다리고..
웃긴 건 또 저렇게 전전긍긍했던 게 내가 온전히 마음에 들어서가 아닌 참았던 행위이다 보니 결국 화를 내고
또 그 화에 반응하는 상대의 작은 행동에도 의미 부여하고 하루 종일 생각하고 후회하고..
내가 생각해도 피곤한데 상대는 얼마나 피곤할까 싶어서 이제 내가 싫어졌겠지, 하면서 웃기게도 멋대로 오해하고 헤어지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말을 하네..
무서워서.. 진짜 속마음은 그게 아닌데,,
내가 나에게 자신이 없으니 상대의 작은 행동에도 흔들리고
내가 생각해도 이런 나에게 상대도 점점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
원래 뭐든 혼자 해결하려고 하는 강박이 좀 있는데 애인이 생기면 그런 게 조금씩 풀리면서 심리적으로 점점 의존하게 되는 저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너무 힘들어..
그리고 사랑받지 못할까봐 두렵다는 생각이 저 먼 마음 어딘가에서 자꾸 불쑥불쑥 드는 걸 보면 아무래도 이것도 내가 단단하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
연애를 비슷한 이런 이유로 계속 실패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지금 상황이 나 스스로에게도 너무 안좋은 것 같기도 해서..
나름대로 방법을 찾아 고쳐보려 하는 중인데 비슷한 사례의 이야기든 따끔하고 현실적인 조언이든 어떤 글이든 다 좋으니 내 상황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