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1/09 11:09:55 ID : 08kk9ta02sq 0
어렸을 때는 친하다고 말할 수 있는 애들이 있었어. 반에서도 겉돌지 않고 그냥저냥 무난하게? 반장도 꽤 자주하고 어느순간부터 성격이 점점 내향적인 사람이 되었어. 주위친구들이 나를 이상하게 볼 것 같아서 회피한 게 시발점이였나봐 그 애들이 매일매일 왜 이렇게 피곤해보이냐고 물어보더라 사람을 만나는 게 너무 힘들었고 내가 이 친구들을 만족시키지 않으면 금세 떠나버릴 것 같았어. 억지로 웃고 피곤해하고.. 그러다가 한 친구를 만났는데, 그 애는 나를 좋아해줬어 나도 보답하고 싶은 마음으로 한순간에 마음의 거리를 좁혔어 뒤에서 쟤 왜 이렇게 찐따같지? 하는 말을 듣는데 마음이 무너졌지. 그래도 괜찮은 줄 알았어. 그 이후로 친구들도 여럿 보고, 만나고 근데 너무 공허한거야. 내가 친구들에게 마음을 여는게 너무 힘들더라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잘 다가가는데 조금이라도 연결고리가 있는 사람이면 인사도 안 했어. 무의식 중에 걔네는 날 친구로 생각 안 할거라고 여겼거든 힘들다 진짜.. 친한친구를 사귄지 너무 오래되서 어떻게 만드는 지 까먹었어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맺어야되는데 너무 무서워. 내 자신에 대한 확신도 안 서고 날 왜 좋아해주는지도 잘 모르겠어 차라리 혼자 있는게 나을까? 어떻게 사람을 만나야 돼? 다른사람들에게 찐따처럼 보이는 게 너무 싫다.
2 이름없음 2023/01/09 13:57:42 ID : L9gZhgnXAph 0
응 이해하고 나도 그럴때가 있었음 일본만화중 너에게 닿기를의 여주 사와코도 생각나네 자존감이 조금 낮은 것 같아...쓰레주의 잘못은 아닌데 자꾸만 괴로워하느니 상담도 받아보고 스스로를 긍정할 강점을 키워보는 건 어떨까?
3 이름없음 2023/01/09 14:06:37 ID : hf9fRBcJWrB 0
헉 내 상황이랑 많이 겹친다... 나도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나는 왜 이렇게 찐따같지? 하는 생각에 스스로를 좀먹을 때가 많았어 내 이름마저 찐따 같으니까 남들이 날 안 좋아해준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오히려 나에 대한 잡념을 줄이니까 나아지더라 그냥 가볍게 여겨보자 우리 친구는 소중하지만 내 삶을 대신해줄 건 아니잖아 그러니까 생각을 가벼이 하는거야 물건 하나를 빌리더라도 이 부탁을 함으로써 얘가 날 싫어하면 어떡하지 고민하지 말고 그냥 내가 그 물건이 필요하니까 빌리는거고 남이 널 좋아해주는 것도 물론 네가 예쁜 사람이니까 그런거고 이유를 찾으려하면 할수록 더 힘든 것 같아 그 이유를 절대 못 찾을걸 아니까 넌 뭐래도 사랑받을만한 사람이야 의문을 갖지마 그냥 모든 행동에서 네 예쁜 구석을 하루하루 발견하며 살아나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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