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한테 고백받을 때, 여지를 준 적이 분명 없는데 진짜 모르겠어서 왜 좋은지 이유를 물어보면 박력있어서 라는 말을 들었어
동성친구인 너한테 이 말을 전했을 땐 너도 그렇게 느꼈다고 말했잖아?
결단력있고 박력있는 모습을 본인만 모르는 게 더 매력이라고,
그러면 나 어떤데 넌?
만일, 좋다한들 그저 친구로써 좋은 게 다일 거야 라며 결단을 내 멋대로 내려버렸어 이렇게라도 안 하면 너의 의견이 전혀 없는 상태인데 괜히 나 혼자 의미부여하는 꼴이니까
너한테 물어보지도 않았으면서 멋대로 결론내린 게 넌 너무하다고 하겠다
하지만 물어봐야 속마음 얘기하고 조금이라도 내가 싫어할 것 같으면 거짓말하고 대충 얼머부리더라고 매번 그런 식이라 식상해서 혼자 결론내렸어 이기적이지?ㅋㅋㅋ
내가 다른 사람한테, 너한테 행동했던 것 처럼 다정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고 했던 밤, 아직도 기억 나
내가 너한테만 다정해야 할 명분을 모르겠더라고 서로 헤테녀라고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초심으로 돌아가자라는 생각이었어
내가 말 한 초심은 학기 초를 말하는 건데 넌 속상했나보다
헤테우정 역시 대단해
너는 내가 모두한테 스윗하다고 생각하더라 난 잘 모르겠는데ㅋㅋㅋ
생일선물 잘 챙겨주고 도움 요청하면 해결해주고 그런 거?
그냥 배려였고 친절이었어 이 정도는 다들 하잖아
그게 아니라면 마냥 잘 챙겨주는 걸 보고 스윗하다 한 걸까?
그거라면 아마 이유가 있을 거야
사실 학창시절 내내 학생회였는데 동급생 모두에게 똑같이 행동하고 친절히 안내하고 분위기 조성하는 게 그 당시 나한테 가장 큰 책임이고 이슈여서 성인인 지금도 성격 유지가 되어있나봐
넌 나랑 너무 다르고 정반대인 성격에다가 지역도 정반대야
정반대인만큼 엮을 수 없겠지
소심한 건 나쁜 게 아니라고 줄곧 얘기해 왔지만 사실은 나쁜 거라고 말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