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뜻맞는 트친끼리 모여서 이런저런 잡담하는 목적의 단톡방을 인수해서 쓰고 있는데, 정치 떡밥부터 사회 덕질 기타 등등 다한단 말이야? 그런데, 한 친구가 좀 뭐랄까 잘 알긴 하는데 맥락을 자주 끊을 때가 있어.
가령, 다른 친구 B, C와 함께 의기투합해서 판타지나 가상역사 배경의 망상 릴레이 톡을 하고 있는데... 그 친구가 난입해서 아닌데? 어쩌구저쩌구 하걸랑? 우리도 웬만큼 적당히 아니까, 당연히 실제 역사상으로는 그렇게 진행되지 않을 거라고는 알지. 다만, 그냥 망상이잖아. 정말 안 일어날 것 같은 상황을 대주제로 삼아서 줄줄이 망상을 풀어가고 스노볼링할 때 막아서는데... 진짜 기분 나쁘거든.
그리고 뭐 기사나 이런 이야기 나왔을 때 어차피 내가 틀린 정보라던가 현상황에 맞지 않는, 또는 그 친구와 반대편의 의견을 낼 수도 있고 그럴 수도 있잖아. 뭐 지적이야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생각하는데... 그냥 내가 틀린 정보나 다른 의견을 낼 때는 진지하게 하는 말보단 단톡방에서 대화를 맥락으로 잡아서 뜬구름 잡거나 그냥 농담하거나 하는데 계속 갈고리 걸어서 뭐는 ○○때문에 아니다. 하니까... 한두번은 괜찮은데 계속 누적되니까 은근히 스트레스 받아.
쟤가 왜 저러는지도 나도 알고, 다른 사람도 아니까 넘어가긴 하지만... 나도 현실에서는 뜬금포를 갈길 때가 많아서... 내가 어린 편이고 좀 허무맹랑한 개소리할 때가 잦아서 그 친구에게 기강 잡히는데, 단톡방 폭파권은 나한테 있단 말이지... 다른 친구들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그래도 BL 관련으로 개소리할 때마다 받아줘서 고맙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