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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3/02/02 02:06:14 ID : Rwk5WphxU0s
스펙타클하다면 스펙타클 한 삶이였어 아빠는 맨날 엄마 때리고 엄마는 나 때리고 욕하고, 유치원도 제대로 못 나온상태로 간 초등학교는 너무 어려웠고, 부모한테 보고 배웠던게 욕하고 때리던거 밖에 없어서 모난 성격이였고, 초등학교 6년 내내 왕따였고, 중학교때도 그랬어. 그래도 중학교 올라가서는 교회친구들이랑 잘 지내면서 찬양팀 같은 것도 하고 나름 행복하게 살았는데 결국에는 뒤에서 돌려까이는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거기서도 왕따 당하고 전도사는 방관해서 결국엔 뛰쳐나오고, 중3 되서는 어찌저찌 잘 생활해서 부반장도 하고 지냈지. 그때 처음 들어간 오픈채팅방에서 정모도 가보고, 처음 언니오빠들이 생기니까 너무 신나서 그 관계에 집중하고, 트위터나 하고 디스코드에서 사람들이랑 히히덕 거리고 뭐 하나 잘 하는거 없으니까 억지로 꾸역꾸역 만들어내고, 존나 것만 번지르르한 인간이 되어가고, 가면 갈 수록 히키코모리가 되어갔어. 그러다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공부도 뭐도 어중간하게 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한 번도 즐겨해본적 없는 게임만들겠다고 이곳저곳에서 사람 모아서 시작했지 존나게 힘들었어, 계속 엎고...엎고.. 사람들도 들어왔다가 나가고 반복하고, 그래도 어찌저찌해서 지금까지 왔고, 올해 출시하려고 하곤 있어. 근데 우울증이 너무 심해 고등학교 2학년 되서부터 학교가기가 너무 싫어지고 이명이 들리고, 어쩔때는 가슴이 너무 아프고 죽을꺼 같아서 잠도 못자고 공황인지도 모르고 내가 무슨 병에 걸린줄 알았어 인터넷에서 만났지만 국립대 다니면서 열심히 생활하던 남자친구한테 맨날 전화해서 안기고, 그 사람 품에 안겨서 울다 지쳐서 자고 그랬는데 진짜 이렇게 살다가는 죽겠다, 남자친구가 제발 정신과 한 번만 가보자고 해서 갔는데 우울증이라더라. 많이 심하대. 그냥 방관할 줄 알았는데 아빠가 처음으로 내 앞에서 울더라 미안하다고 그때도 부부싸움하더라고. 그냥 뭐 그 뒤는 클리세야, 우울증 심해지고 학교가는게 너무 힘들어지고 결국엔 자퇴했지, 자퇴하면 진짜 다 나아질 줄 알았거든? 근데 도망친 곳에는 낙원이 없다는 말이 진짜더라 더 힘들었어, 더 주변사람은 없으니까 인터넷 관계에 의지하고, 막 그랬지 그 외에도 일은 계속 많았어, 쓰기에도 구차하고 구질구질한 일들이라 뭐 아빠랑 소리치면서 싸워보기도 하고 거울도 깨고, 남자친구한테 되려 울면서 화내기도 하고,, 그렇게 지내다 정신차리니까 19살이더라. 진짜 1도 과장안하고 머릿속에 좇됐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 그래서 빨리 게임 만들기에 서둘렀어 그걸 포폴로 삼아서 대학 갈 생각이였거든 다행이 부족했던 인력들도 다 구해지고 나만 열심히 일하면 되는데 나만 나만하면되는데 못하겠더라 그냥 하루하루 죽겠더라 그렇게 사랑했던 남자친구가 내 우울증이랑 공황 받아준다고 사람이 무너져내리는게 보이고, 내 이야기를 그 사람이 들어준다고 해서 해결되는것도 아니고 그냥 한사람이 힘들꺼 두사람이 힘든 격 되어가는데도 힘들다고 우울하다고 계속 이야기하고 우는내가 너무 싫더라. 공황이 너무 심해서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이틀씩 밤 새는 경우는 허다하고 너무 많이 울어서 눈이 너무 아프고 그랬어. 그와중에 남동생들이 걱정할까봐 소리내서 울지도 못하고 이불속에서 배게에 얼굴 처박고 우는데 진짜 인생 좇같더라. 나 하나도 못 챙기는거 아는데 동생들은 나처럼 안됐으면 좋겠어서 가끔가다 외주받으면 용돈도 주고 하는데, 몰라 그냥 동생들 성적도 좋고 존나 예쁘다고. 지 누나 힘든거 알고 조용히도 해주고 누나 어릴때 젤리랑 사이다 좋아했다고 방에서 울면 또 기가막히게 알아 차리고 방문에다가 두고 가더라. 그냥 다 내 인과응보일지도 몰라, 과거의 모난 성격때문에 주변 소문때문에 인간관계 형성이 어려우니까 인터넷 관계에 너무 많이 의존했고, 남들처럼 입시학원에 썩혀서 공부하기는 싫으니까 그렇게 도망쳤지. 근데 그냥 존나 외롭다 존나게 힘들고 그냥 죽고싶고 그래 공황이 너무 심해서 우니까 엄마가 미친년이라고 하더라 그 소리 듣자마자 그냥 심장이 내려앉았어 그냥 다 끝났구나 싶고, 근데 꼴에는 죽고싶지는 않아서, 제대로 된 사랑 한번도 받아본적 없는 나 사랑해주는 남자친구 하나 때문에 죽고싶지는 않아서 다 관두질 못하겠더라. 20살 백수는 되고 싶지 않거든. 이거 아니면 진짜 검고출신에 성적도 개 바닥 친 우울증 환자밖에 안되니까. 그냥 어떻게든지 발버둥치고 나아가고 싶은데 존나 우울해서, 밤 마다 밀려오는 공황을 도저히 이길 방법이 없어서 써봤어. 조금이라도 머릿속이 정리되었을라나 모르겠다. 몰라, 이러다가 그냥 다 포기하고 죽어버릴꺼 같기도 하고 어찌저찌 꾸역꾸역살다가 대학이라도 붙고 정신병원에서 입원해있을지도 모르겠고 다 모르겠는데 죽을꺼면 아프게 죽고 싶지는 않다. 벌써 두시네 보는 사람들 있으면 얼른 자, 적어도 12시 전에는 일어나야지 사람이 해를 봐서 건강하대더라. 좋은 밤 되길
이름없음 2023/02/02 02:08:33 ID : rcIGlg7uleG
레주야.. 그나이면 뭘 해도 돼.. 23살 처먹고 고졸백수인 내인생이 망한거지 레주는 미래 창창하다! 파이팅!
이름없음 2023/02/02 03:03:06 ID : bu4K0mmsi1g
굳이 게임 만들기에 아등바등해야되나 싶은 느낌? 백수로 펑펑 놀아도 상관없으니 정신 건강 회복에 집중하길 바란다 ㅜㅜ 여행도 가고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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