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한 남친

무뚝뚝하고 표현도 적고 말도 많이 없어 친구들이랑 있을 땐 말이 많을진 모르겠지만 일단 나랑 있을 땐 말이 거의 없는 편이거든 근데 나도 말주변이 없어서 자연스럽게 둘 다 말을 아예 안 해 그래서 애초에 카페 같은 데 썸 탈 때 한두번 갔다가 말았고 밥먹을 때도 그냥 밥만 먹고 그러는 것 같아 그래도 폰은 잘 안 봐.. 밥만 먹음 너무 어색할 때 마다 먼저 말 걸긴 한데 내가 말을 해도 남친이 공감이나 반응이 아예 없어서 바로 끊켜버려 사실 이런 것 때문에 멀 말하지 못하는 것도 있어 난 원래 친해지면 말이 많아지는 성격이거든 tmi 엄청 마니 말하고.. 근데 이상하게 남친이랑 있을 때는 반응이 뻔히 보여서 말을 삼키게 되더라고 대화말고도 평소에 말투도 야 니 이런거 많이 쓰고 한번만에 말을 못 알아들을 땐 ~라니깐? 이런식으로 약간 짜증섞인 말투도 종종 나오는데 사실 난 이런 사소한거에도 상처 받긴 하더라고.. 그래도 썸 탔을 땐 남친이 본인이 무뚝뚝한걸 알아서 그런지 조금 신경쓰는게 눈에 보여서 아 그래도 날 좋아하긴 하구나 싶어 넘어갔는데 지금은 신경쓰는것 조차 눈에 안 보여서 자신이 없어 날 좋아하는게 맞는건지.. 내가 너무 예민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