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꽁꽁 묶여있는 벽장이야.
이쪽 지인이나 연애 경험도 없고..
어느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부분이 있단 건 분명한 약점이자 가장 휘두르기 쉬운 무기잖아... 난 누구에게도 솔직해지지 못하겠어 이쪽 친구라고 하더라도.
친해졌다가 혹은 연애하다가 돌아버려서 아웃팅할 아주 작은 확률을 감수할 자신이 없어.
내가 겁쟁이에 이상한 걸까? 나같은 사람도 있긴 할테지만, 다들 한걸음씩 내딛어서 용기내는 거야? 용기를 냈지만 늘 불안에 떠는 삶을 살진 않을까? 누군가에게 솔직해진다는 것만으로도 과연 홀가분할 수 있는 걸까?
2이름없음2023/03/16 21:51:58ID : hgo2K0oJPhc
난 관점을 바꾸기로 생각했어 그랬더니 아웃팅이든 말든 오픈하는게 쉬워지더라. 그 방법은 바로 퀴어라는 점을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상한거다!! 또 그걸 굳이 퍼뜨리는 애도 뒷얘기하는게 이상하고!!! 소문듣고 날 꺼려하는 애들이 차별자이고 이상한거다!!!! 라고 ㅎㅎ 그리고 애들이 생각보다 열려있어서 반응이 크게 부끄럽지 않아. 관점을 바꾸니 홀가분해지더라. 내가 퀴어인걸 알고 피해는 사람이 생긴다? 오히려 땡큐. 차별자가 내 주변에서 사라진다니 오히려좋잖아? 남아있는 사람들은 인권감수성이 높은 이시대의 사람들이고. 더욱 신뢰와 믿음이 생겨. 내가 하고픈 말은 무조건적으로 오픈하라는게 아니야.
일단 본인이 퀴어인걸 부끄러워 하지말라는 뜻이야. 그리고 천천히,필요할때만, 소중한 사람에게만 오픈해도 좋아. 이성애자들도 나 이런이런 남자/여자를 좋아해 하며 굳이 첨 만나는 사람들에게 까지 떠들고 다니지 않잖아? 오픈했는데 반응들이 이상하면 오히려 쟤네가 이상한 놈들이었구나라며 위에처럼 생각하면됨 ㅇㅇ 떠나려는 사람 굳이 잡지마셈. 널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만나. 날 사랑해주거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야지.
3이름없음2023/03/16 21:59:33ID : 04LhBAlCjg7
내가 그래 난 세상이 무서워서
내 비밀이 약점이 될까봐 무서워서
항상 짝사랑만 해왔어
근데 어떡해
연애는 하고싶은데 아직 용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