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 없고 눈치 없는 수동적인 남친 좀 긴데 읽어주면 고마울 것 같아

난 항상 그런 사람들만 만나는 것 같아 ㅠㅠ 그래도 현 남친은 덜하긴 한데… 솔직히 이것들은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 그래도 조금 더 나아지게 하는 법은 없을까? 내가 어떤 간식을 먹고 싶었는데 솔직히 그렇게 먹고 싶었던 건 아니었어 한 번 그냥 와 먹어 보고 싶다 이러고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는데 올리는 동시에 남친이 나 만나러 올 때 사들고 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올렸었거든? 역시 아무것도 없었고… 그곳에 갈 때마다 간식이 있는데 내가 그때마다 돈이 없었거든 그래서 왕 진짜 먹고 싶다 ㅠㅠ 돈이 없어서 못 먹네 하면서 반 기대 반 진심 하면서 또 스토리에 올렸어 솔직히 남친이 사오는걸 기대했지 근데 남친이 아니고 친구가 사들고 오더라 근데 이것쯤 별 상관없었어 이거 하나만 있었으면 그리고 날 보고 좀 배울 줄 알았지 나는 ㅠㅠ 12월? 1월 쯤에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내가 남친보다 일찍 도착했더라구 그래서 남친이 추위를 워낙 많이 타서 근처 카페에서 따뜻한 음료 들고 기다리고 있으면 감동도 주고 좋잖아 그래서 음료 들고 남친도 고맙다고 맛있다면서 그렇게 끝났거든? 나는 얘가 나한테 뭘 배울 줄 알았는데 그냥 끝이었어 역시… 이것도 남친이 나한테 뭘 해준 건 없었어 ㅠㅠ 근데 이것도 상관없었어 이거 한두 개니까 내 기대가 심한 걸 수도 있으니까 그러다 내가 아픈 날이 있었는데 이건 내가 기대를 한 건지 주변 친구들 보면 남친이 막 약이나 죽 같은 거 사들고 오는 거 있잖아 솔직히 난 그거 좀 기대했었는데 그냥 푹 쉬라고 하면서 연락도 늦게 오고… 그냥 또 그러고 끝났어 남친이 진짜 날 보고 배울 줄 알았어 나는 어딜 가든 남친 챙겨줄 생각하면서 어 이거 남친 주면 좋아하겠지? 남친이 이거 좋아하는데 이거 사다줘야겠다 이러면서 사다준 게 한두 개가 아니고 이번에 남친 에어팟이 고장난 거야 얘는 에어팟 없으면 못 사는 애거든 그래서 내가 한 개 깜짝 선물로 줬지 남친도 되게 좋아했구 그리고 내가 베이킹을 해 그래서 발렌타인데이 크리스마스데이 되게되게 거창하게 초콜릿도 세트로 만들고 케이크도 두 개 정도 만들어서 줬거든 솔직히 그래서인지 화이트데이 좀 기대했었어 대망의 화이트데이 날이었는데 얘는 무슨 날인지도 까먹고 있었던 거야 난 얘가 편의점에서 그 5000? 하는 큰 사탕 그거 한 개 사왔어도 너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예 무슨 날인지도 모르는 거야 ㅠㅠ 또 얘가 변명으로 시간이 너무 빠르다 대충 요쯤인 건 알고 있었는데 오늘인지는 몰랐다 라는데 세상에 그게 너무 서운한 거야 나는 내 생각을 날 챙겨주고 싶다는 생각을 진심으로 했으면 챙겨주려고 안달이 나서 날짜 꼭 기억하고 미리 선물도 준비하지 않나? 이런 생각 이때 세상 너무 서운해서 진짜 울어버렸어 너 나 챙겨주고 싶긴 했냐고 진짜 나는 큰 거 바라는 게 아닌데 너무 서운하다고 남친이 날 너무 좋아하는 게 진짜 잘 느껴져 날 안 좋아하는 건 분명 아니야 진짜 날 너무 좋아하거든? 근데 얘가 날 좋아한다면서 이런 것 하나 못해주는 게 나는 너무 서운해 ㅠㅠ 난 남친이 나처럼 매일 뭘 사다주거나 비싼 거 바라는 거 아니고 ㅠㅠ 날 생각해주는 마음 정성 센스 이런 거 바라는 건데 너무 어려운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