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을 가더라도 1인샵 위주로 찾다가 여건이 안 되거나 이상하게 체인점같은 기업에는 무의식에 깃든 편견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수 틀리면 그냥 예약해 버려. 미용실 뿐만이 아니라 피부관리를 받는 데서도 1인샵을 많이 찾고 사람이면 할 수 있는 질문들을 받으면 괜한 강박 느끼면서 대답하는 데에 좀 불쾌감을 느낌. 이유는 나도 모르겠어. 그냥 그래.
또 이게 연관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20초반 몇 년간 히키코모리로 살다가 멘탈 잡은지 얼마 안 됐고 이 감정 무겁게 가지면서 작은 실수나 잠깜의 정적이도 조금 예민하게 받아들임. 그리고 이거 땜에 취미나 내 성향도 엄청 바꼈어. 다양한 나라의 노래를 듣는다든지, 지식을 쌓으려고 한다든지, 남들이 가진 분야에 수박 겉핥기라도 도전 해 보고 아는 척이라도 하려고 한다든지(방금 쓴 예민해진 부분들 보완하려구), 우울증 때문에 비슷한 상황에 같은 선택만 했다면 이제는 어거지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자 함. 그리고 이러다 보면 이상하게 허탈해지고 또 다음에 사람을 대면한다는 생각에 별로 행복해지지가 않아. 대체 뭘까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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