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4/28 13:23:44 ID : q5bCi1cts2k
A는 내 친구, B는 내 친구의 전남친이자 내 썸. C는 내 썸의 친구이자 A의 남친. 나는 좀 오지랖도 넓고 잘 들어서 주변인들한테 고민상담 같은 거 자주 받고 있었음. 내가 편한 사람인가 봐. 어느 무리를 가도 이런 일이 제법 벌어지더라. 남들 감정 쓰레기통으로 살아가는 것도 너무 힘들던 찰나, 갑자기 친구 A가 나한테 "남들 이런저런 고민들 들어주는 거 조심해. 사적인 정보 함부로 말하고 다니는 애들 있다더라." 이 때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환멸이 나가지고. 왜 환멸이 났냐면 나는 가만 있었는데 지들이 지 연애사, 가정사, 개인사 등등 존나 쓸모없는 정보 오지게 털어놓고 이제 와서 함부로 이지랄하는 게 역겨운 거야. 남들이 말하고 다니는 게 싫으면 지들이 아가리를 벌리질 말던가. 나한텐 사람 하나 붙잡고 쏟아내고 다니는 인간들이나 남의 말 뱉고 다니는 애나 똑같이 보였어. 그래서 나는 다 손절하기로 하고 친구 A를 비롯한 한 친구 하나만 빼고 연락을 끊었음.

2 이름없음 2023/04/28 13:30:01 ID : q5bCi1cts2k
그 무리 중 B가 있었는데 둘 다 서로 대화가 잘 된다고 느꼈어. B도 같이 있으면 너처럼 재밌고 편안한 애가 없다고 그랬었거든. B랑 잘 지내다가 A가 갑자기 폭탄 고백하게 됌. "레주야. 저번에 봤던 B랑 계속 연락해? 걔 내 전남친이었어. 근데 서로 정리는 됐긴 해." ??? A랑 최근에 친해져서 당빠 몰랐;;; 그냥 대화 재밌어서 간간이만 한다고 말함. 그렇게 찜찜하게 지냈다가 B가 나한테 키스하려 해서 "나 니 전여친 친구야."라고 함. 둘 다 당황하고 급어색. 서로 편히 지내기로 하다가 내가 괜히 아쉬워서 "우리 한 3개월까지 정도는 지켜볼래? 3개월이면 이제 전여친/전남친 관계 신경 안 쓸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제안했고 내가 승락. 얼렁뚱땅 썸이 됌.

3 이름없음 2023/04/28 13:42:30 ID : q5bCi1cts2k
썸이 된 날 A한테 둘 관계 말하고 둘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응원받음. 그래도 나만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은 이 묘한 관계가 지속될 무렵 A가 관심 가지는 사람이 생겼다는데 그게 C. 나도 C는 건너건너 알고 있었음. 친하진 않아도 보면 인사하는 사이. 근데 C가 B랑 묘하게 느낌이 비슷한 거야. A도 왠지 모르게 자기 전남친하고 겹치는 것 같다. 그랬어서 C한테 너 혹시 B 아냐고 물어봄. C는 미묘한 반응. 나랑 A는 B 친구라고 확신. 나중에 C랑 A가 사귀게 되고 둘이 친구라는 걸 알게 됐음. 우리가 맞았음. 근데 A가 자기 친구는 자기 전남친이랑 사귀고 자기는 전남친 친구랑 사귀는 이 상황을 힘들어 해서 결국 헤어짐.

4 이름없음 2023/04/28 13:57:23 ID : q5bCi1cts2k
A는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면서 나와 이야기 하고 싶다고 함. 들어주기로 했어. "전에 내가 남 사적인 정보 함부로 말하고 다니는 애 있다고 조심하라고 했잖아. 그거 B가 말한 건데 너라더라." ...? B는 어제 나랑 영화 보고 오늘 돈스타브 게임 할 거라고 약속 잡고 오늘도 나 너무 귀엽고 같이 있어서 좋다고 말하던 애가요? 피가 거꾸로 솟지. "최근에 너라고 밝히면서 좀 거리두라고 하던데. 너무 친해지지 말래." 하. 당장 B한테 따지러 감.

5 이름없음 2023/04/28 14:20:12 ID : q5bCi1cts2k
"앞에선 나랑 애정행각 벌이면서 뒤에선 나 씹고 다니는 게 어떤 기분이었어? 기만당한 기분이네." "미안. 오해 때문에 그랬어.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 해. 상처줘서 미안해." 얘가 오해할 포인트가 몇 개 있던 건 인정함. 예를 들면 전에 남 감정 쓰레기통으로 살 때 나는 마찬가지로 A와 B의 감쓰였음. 근데 둘이 털어놓는 내용 중에 미묘하게 맞는 내용들이 있어서 둘이 전에 사귀었었나? 아닌가? 싶은 거야. 근데 나는 B한테 호감이 있었어서 물어봄. 사귀었어가 아니라 A한테 들은 과거 중 하나를 좀 애둘러서 물어봤는데 그거 어디서 들었냐고 B가 나한테 씹정색하면서 화내길래 내가 실수했다고 사과함. 그 때 B가 A한테 말 흘리고 다니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로 그런 말 전한 거래. 그리고 그 후에 C한테 B랑 친하냐고 묻는 거 보고 더 의심스러워져서 A한테 말했다고 함. "그건 A가 너무 불안해해서 내가 물어본 거고. 내가 남들에 대해서 입 털고 다녔으면. 너를 비롯해서 다른 사람들은 고개도 못 들고 다녔어. 늬들 맘대로 니들 연애사, 가정사, 개인사 털었던 게 한둘이니? A 이야기 내가 잘 모르고 너한테 한 건 실수했다 쳐. 그래서 뒤에서 씹고 다니는 건 잘한 짓이야? 오해는 할 수 있는데 수습은 왜 안해?" "니가 좋아서. 너랑 더 있고 싶어서 생각을 못 했었어. 오해 풀어야지라는 게 가끔 떠오르긴 했는데 내가 너무 안일했다. 미안. 잘 지내."

6 이름없음 2023/04/28 14:34:05 ID : q5bCi1cts2k
지가 일 다 벌여놓고 튀는 클라쓰. 뒤엔 또 어찌저찌 이야기가 되어서 자기가 3개월 후에 연락하겠다. 지금은 우리가 이야기 하기 좋은 시기가 아닌 것 같다. 7월 27일에 하겠다. ㅇㅈㄹ 함. 개뿔도 안 믿음. 근데 난 B한테 화는 덜 나. A한테 화가 나지. 왜? A이 미친년은 니가 B한테 따지면 내 입장이 뭐가 되냐고 나한테 화를 냈기 때문임. 자기 체면도 생각해줘야지. 니가 그렇게 당장 달려가서 말할 줄 몰랐다. 이게 말이야? 나랑 B,C 전부 안 보기로 했는데 걔네랑 더 이상 엮이기 싫은데 스레주 너 때문에 이게 뭐냐고 화내고 징징대다가 내 모든 연락처 차단함. 이 쓰레기 쏴죽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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