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해서 나이를 먹은 게 아닌데
당연히 나에게 기대하는 것들 때문에 너무 괴로움
난 번듯하게 차려입고 으리으리한 건물에서 붙박이 하기보다
금발머리에 맨얼굴로 나 하고싶은 일 하면서 쉴 땐 쉬는 게 좋아
어렸을 때부터 이랬어 나는 겁나 소나무 취향임
문신도 내가 좋아서 했고
금발도 내가 원해서 하는 거고
피어싱도 내가 하고 싶으니까 하는 거고
하나하나 다 신중하게 고민하고 세심하게 케어하면서 한단 말임
그렇다고 사회생활을 못 하는 것도 아니야
잘 먹고 살아 ㅇㅇ 1인분 잘 한단 말임
그런데 뭔가 늘 난 부족한 사람이야
왜?
여자답지 않아서
철딱서니 없어서
결혼할 남자 못 물어오지(안 할 건데)
어릴 때나 할 법한(이란 건 누구 기준일까) 스타일로 쏘다니지
난 분명 한사람 몫 제대로 하고 있어도
언제부턴가 어딘가 모자란 사람임
이게 너무 빡치고 힘든데
제대로 말한건지도 모르겠다 하...
2이름없음2023/05/22 22:08:41ID : 7bDxXuoJSJX
소위 '정상'적인 인생을 살라는 말, 많은 사람들이 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듣고 사는 듯
내 삶인데 왜 남 기준에 맞춰야 할까
글 보니 스레주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아는 지혜도 있고 그걸 수행하는 용기도 있고 일도 잘 하는 야무진 사람 같은데
누구의 생각인지도 모를 틀에 맞추어 깎아 내리고 지적하는 사회는 참 이상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