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7/22 06:37:58 ID : xXwLfdUZg1x 0
자취해서 할머니가 반찬이나 한약 같은 걸 보내주시는데 문제는 너무 싫다. 반찬도 참. 김치, 장아찌처럼 내가 싫어하는 거. 맵고 짜고 달고. 자극적인 거. 무엇보다 냉장고에서 냄새 풍기는 거 너무 질색인데 매번 그런 것만 보내주시네. 나는 버섯, 두부, 숙주 이런 거 좋아하거든.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맛이 있는. 반찬도 저런 거 데치거나 구워서 그 날 바로 먹지, 따로 조리해서 안 놔둬. 그냥 원재료 그대로 조금씩 사서 보관했다가 먹어. 한약 같은 것도 시장에서 한약재 같은 거 사서 따로 달여서 보내시는데 맛도 쓰고 효능이나 정체도 불분명한 물 같은 거 딱히 입에 대기도 싫어. 근데 문제는 보내지 말라고 해도 자기 정성이라고 꾸역꾸역 보내고 내가 안 먹거나 안 받는다고 하면 서운해 하셔서 너무 싫어. 그냥 싸그리 다 버리고 싶어. 오늘도 반찬이 택배로 한 짐 왔는데 그래도 해주신 마음이나 성의가 있어서 냉장고에 두긴 했는데 벌써부터 냄새나는데 역하고 존나 싫다. 진짜. 난 이런 반찬 싫어하는데. 이런 거 먹어야 건강해지는 거고 이제 어른이니까 반찬 투정 하지 말래. 내가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손에 커서 더 그런 가봐. 안쓰럽고 애틋하고 그런 마음은 잘 알겠고 감사한데 어쩌냐. 저거 버리거나 하면 난리날텐데. 왜 원하지도 않는 걸 해주셔놓고 내가 싫다고 하면 서운해하시는지.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확인하시고 안 먹었다고 하면 내가 이러려고 보냈냐고 하소연하는 것도 너무 싫어.
2 이름없음 2023/07/22 06:53:40 ID : s1eE3BgnWo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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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름없음 2023/07/22 14:27:09 ID : LhxTU5hxTTP 0
불효하는 기분 들더라도 한 번 강하게 말하거나 정말 싫다고 표현하거나, 불효하기 싫으면 억지로 먹거나 윗레스처럼 나눔 아니면 몰래 버리기 외에는 방법 없을듯. 나이드신 분들은 옳다고 하는 것에 고집 있으니까 아무리 옆에서 뜯어말려도 아랫사람 말 안 듣지... 나도 할아버지 살아계실 적에 담배 몸에 안 좋으니까 조금만 피거나 안 피시는 게 낫다고 수십번은 얘기했는데 돌아가실 때까지 담배 못 놓으시더라고.
4 이름없음 2023/07/22 16:59:49 ID : SKY7hxQr88i 0
그럼 정확하게 나 요즘 어떤게 좋다라고 명확하게 어떤것만 보내달라고해보는건 어떨까? 그러고도 계속 다른거 보내주면 저번에 보내준 뭐가 좋던데라고 말하고. 너무 많이 보내주면 상해서 버려야한다고 꼭 그것만 보내달라고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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