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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기분탓인지 모르겠는데 저번부터 소소하게 재수가없어:( (12)
17.어릴적 있었던 일 (1)
18.다들 자신만의 힘들때 울고싶을때 털어내는 방법있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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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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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3/07/27 12:15:13
ID : lio2Gtzff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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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올해 05년생 고3이고, 우리 엄마가 86년생 싱글맘이야. 오늘은 내가 나만 알고있었던, 인생의 스토리를 풀어보고싶어.
울엄마가 갓 스무살 젊은 나이에 대학다니고, 온갖 자격증공부나 힘들게 일하시면서 날 키우셨거든. 내가 초딩때 우리집은 풍족하지 못했어. 그러다보니 초딩때 애들이 가지고있던 갤s3이나 폴더폰같은것도 꿈속에서나 만져볼 정도였고, 집에 당장먹을 밥이 4~5천원정도였는데, 그정도에 비등비등한 학용품(연필, 볼펜등…)을 다써서 엄마한테 새로사달라 하기엔 나도 우리집 사정을 잘 아니까.. 그리고 항상 힘들게 살던 우리 엄마한테 학용품 사달라라고 말할수가 없었고 엄마가 학용품 필요하냐고 물어도 위 때문에 항상 ‘괜찮아, 엄마’라고 말할수밖에 없었어. 그런데 그와중에 연필은 아예 손에 잡히지않을 정도로 작아지고, 볼펜도 아예 검은색이 안나올 정도가 되어서 나쁜짓인걸 알지만 초3 2학기때부터 같은반애들 필통에서 연필,지우개,볼펜 같은거를 긴빠이(도둑질)치기 시작해서 도벽의 버릇을 초4때까지 그대로 가져온거야.(그때 XX초등학교 3학년 3반 급우들아, 부디 날 용서해라..) 2015년 초4되고 3월의 어느날 엄마가 내가 산 적이 없는 샤프를 쓰는걸 보고 ‘그 샤프 어디서 샀어?’라고 물어보는거야. 그때 내가 아무말도 못하고 몸을 떨자, 엄마가 강하게 ‘너 이거 어디서 샀어?!! 너 설마 가게에서 훔친거야?!!‘라고 큰소리로 추궁하자 내가 ’학교에서 다른애들 물건 훔쳤어요.. 엄마..‘하고 사실대로 말하자 엄마가 왜 ’남의 물건을 훔치냐.‘ ’니가 도둑놈이냐‘ ’진짜 단단히 혼나야겠다. 엄마 따라와‘ 하면서 내 귓볼을 잡으면서 거실로 끌고오고서는 30센치 자로 내 손바닥과 종아리를 각각 10대씩 때리셨어. 그렇게 맞아서 눈물을 훌쩍이던 날보고 엄마가 ’잘한것도 없는데 뭘 울어!‘ ’너 그동안 애들에게서 훔친 물건들 다 그 애들한테 사과면서 돌려주고와!‘하면서 엄청 혼냄. 그날밤, 엄마가 자고있을줄 알고 몰래 화장실에 가서 울었는데, 빨간 얼굴을 세수를 하고 나오자 엄마가 내 이름을 부르면서 날 엄마방으로 불렀어. 그러고 엄마가 엄마 옆에 앉으라고 하고서는, ’00아, 학용품이 필요하면 엄마한테 말해야지. 그렇다고 남의 물건을 훔쳐서 우리 00이가 나쁜사람이 되면 돼? 안돼?‘ ’남의 물건을 그렇게 훔쳐가는거는 00이 너 자신에게 죄를 짓는거야.‘ ’엄마가 비록 우리집이 풍족하진 못해도, 우리 00이 만큼은 절대로 부족하지 않게 해줄게.‘ 하더니 내 손바닥을 어루만져주면서 엄마가 오늘 손바닥이랑 종아리 때려서 미안하다고 한뒤에 엄마방 서랍에 넣어왔던 연필 24개랑 볼펜 5개랑 지우개 5개가 든 봉투를 내게 건네주고선 나를 포옥 안아주면서 ’사랑해 우리 아들’ 이 한마디를 하는거야… 그때 나는 슬픈 영화를 보지않고도 눈물이 나올 수 있음을 깨달았고, 나 그날 우리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고, 그동안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진심 쓰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를 않았다.. 울엄마는 그때 매우 힘든 상황이었는데, 아들놈은 도둑질이나 하던놈이었다니… 예쁜 우리 엄마 힘들게 한 나 자신은 그때봐도 용서할 수가 없다. 그렇게 그 다음날 학교 끝나고, 물건을 돌려주고싶은데, 애들이 화낼까봐 겁이나서 일부러 학교끝나고 더 어두워지기전에 그 작은 몸으로 다시 학교로 가서 수위아저씨한테 반에 책두고 왔다고 핑계대고 아무도 없는 반에 홀로 들어서서 지금까지 내가 훔쳤던 물건들의 주인을 최대한 기억하는대로 사물함에다가 다 넣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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